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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6000억 달러 수출 힘들어…수출 8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

한국의 수출이 8개월 연속 전년 대비 감소했다. 세계적인 경기둔화에 미중 무역 갈등, 일본의 경제 보복까지 겹치면서 당초 정부가 올해 목표로 제시한 6000억 달러 달성은 어려울 전망이다.
 

對日 수출·수입 모두 감소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19년 7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7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0% 감소한 461억 4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7월까지의 누적 수출액은 3177억 달러다.
8개월 연속 줄어든 한국 수출.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8개월 연속 줄어든 한국 수출.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이에 따라 수출은 지난해 12월부터 8개월 연속 전년 대비 마이너스(-) 증가율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수출이 8개월 연속 감소한 것은 2015년 1월부터 2016년 7월까지 19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이후 최장 기간이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1일 평균 수출액도 18억45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4.5%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의 수출이 28.1%나 줄어드는 등 감소세가 뚜렷했다. 석유화학(-12.4%)ㆍ석유제품(-10.5%) 등도 부진했다. 제품 단가 하락이 수출 부진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DR4 8Gb(기가비트) D램 고정거래가격은 7월 말 평균 2.94달러로 지난달보다 11.18% 떨어졌다. D램 가격이 2달러대 내려앉은 것은 2016년 6월 말(2.94달러) 이후 처음이다. 석유화학과 석유 제품도 유가 하락 및 제품 구매 지연에 따른 단가 하락이 수출 부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자동차(21.6%)ㆍ차부품(1.9%)ㆍ가전(2.2%) 등과 바이오헬스(10.1%)ㆍ화장품(0.5%)ㆍ농수산식품(8.7%) 등은 증가세를 유지했다.  
 
국가별로는 한국의 최대 시장인 중국(-16.3%)으로의 수출 감소가 두드러졌다. 미ㆍ중 무역분쟁 및 화웨이 등 중국기업 제재에 따른 통상 여건 악화, 제조업 경기 부진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우리나라의 2대 수출국인 미국(-0.7%)에서도 수출이 감소했으며, 우리나라에 대한 무역 보복에 나선 일본으로의 수출(-0.3%)도 줄었다. 반면 EU(0.3%)ㆍ아세안(0.5%)ㆍCIS(14.5%) 등에서는 늘었다. 
 
산업부는 이런 수출 부진에 대해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및 일본 수출 규제 등 대외 여건 악화, 반도체 업황부진 및 단가 하락, 국제유가 회복 지연에 따른 석유화학・석유제품 부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며 "7월 초 일본 수출규제 발표 이후, 우리 7월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현재까지는 제한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수입은 437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7% 감소했다. 일본의 수출규제로 인해 반도체ㆍ디스플레이 소재 3개 품목의 수입이 사실상 막히면서 일본으로부터의 수입은 41억55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9.4% 줄었다. 그러나 5월(-16.9%)·6월(-13.8%)보다는 수출 감소 폭이 완화됐다. 한국의 7월 무역수지는 24억40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하며 90개월 연속 흑자기조를 유지했다.
자료: 산업통상자원부

자료: 산업통상자원부

문제는 앞으로다.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일본의 경제 보복까지 겹치며 앞으로의 수출 전선도 먹구름이 짙어지고 있는 것이다.
 
당초 정부는 ‘상저하고(上低下高)’를 강조하며 하반기 반도체 가격 회복에 맞춰 수출이 다시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반도체의 수요 회복 시기는 지연되고 있다. D램익스체인지는 3분기ㆍ4분기에도 D램 가격의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세계 경기도 나아질 조짐이 없다. 산업부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달 제조업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4(50 미만은 경기 수축을 뜻함)를 기록하는 등 둔화세가 이어지고 있다. EU(79개월만 최저)ㆍ독일(84개월만 최저)ㆍ미국(118개월만 최저) 등의 PMI도 지속 하락세다. WTO 세계교역전망지수도 2분기 96.3으로 9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에 한국개발연구원(KDI)ㆍ산업연구원ㆍ한국무역협회 등은 한국의 올해 수출 전망치를 올해 수출 목표(6000억 달러)에 못미치는 5000억 달러 선으로 낮춰 잡았다.
 
온기운 숭실대 경제학과 교수는 “반도체 수요나 미·중 무역분쟁 등은 단기간에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 점에서 대외 여건상 하반기 수출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일본이 반도체 소재·부품을 시작으로 통신기기·자동차 등 다른 산업 분야와 관련해서도 우대 조치를 철회할 경우 불확실성은 더욱 커질 수 있다”라고 우려했다.
 
세종=손해용 기자 sohn.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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