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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연구원 “일본에 맞서야 총선 긍정적 영향” 보고서 파장

더불어민주당의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이 일본에 단호히 대응해야 총선에 유리하다는 취지의 보고서를 만들어 의원들에게 보냈다. 야권이 크게 반발했다. 더욱이 보고서의 여론조사가 양해 없이 인용돼 해당 기관도 반발하고 있다.
 

비공개 여론조사를 무단 인용
민주연 “부적절한 내용 나가”
야당 “경제 파탄나도 표만 챙겨”

민주연구원은 지난달 30일 ‘한·일 갈등에 관한 여론 동향’ 보고서를 민주당 의원들에게 보냈다. 보고서는 “최근 한·일 갈등에 관한 대응은 총선에 강한 영향을 미칠 것” “(일본에) 원칙적, 단호한 대응을 선호하는 응답이 자유한국당 지지층을 제외하고는 높게 나타남” “여론에 비춰볼 때 (원칙적 대응의) 총선 영향은 긍정적일 것” 등의 내용을 담았다. 또 여당 지도부 중심으로 이뤄진 한국당에 대한 친일 비판은 지지층 결집 효과는 있지만 확대 효과는 크지 않다고 봤다.
 
보고서는 이런 내용을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7월 정기조사 결과를 인용하며 설명했다. KSOI는 정기조사 결과의 일부는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나머지는 공개하지 않는다. 민주연구원이 보고서 핵심 내용의 근거로 제시한 ‘일본 수출규제에 대한 여야의 대응방식 차이의 총선 투표 영향 전망’ ‘한국당에 대한 친일 비판 공감도’ 등은 비공개 여론조사 결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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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OI 관계자는 31일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당혹스럽다”며 “우리는 민주연구원과 협력하고 있지도 않고, 자료를 준 적도 없다”고 했다. 그는 “여론조사 결과 중 일부는 내부 연구용으로 공개하지 않고 축적해 둔다. 선거 국면에서 다른 여론조사와 연계해 분석하는 작업도 하기 위해서다. 우리들만의 무기인데 그게 유출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공개 여론조사 결과의 무단 인용은 저작권법 위반 소지가 있다. 이 관계자는 “우리가 대기업 재벌도 아닌데 많은 돈 들여 한 여론조사를 이렇게 다 오픈(공개)해 버리면 어떻게 하나”라고 했다. 그는 민주연구원이 비공개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하며 덧붙인 ‘일본에 단호히 대응해야 총선에 유리하다’는 등의 분석에 대해선 “우리는 분석은 하지 않고 숫자 결과만 갖고 있다. 분석은 민주연구원이 한 것”이라고 말했다.
 
해명을 듣고자 민주연구원 양정철 원장과 관계자들에게 수차례 전화했지만 응답은 없었다.
 
야당은 이날 민주연구원의 보고서를 두고 공세 수위를 높였다. 전희경 한국당 대변인은 “나라가 기울어도, 경제가 파탄나도 그저 표, 표, 표만 챙기면 그뿐인 저열한 권력지향 몰염치 정권의 추악한 민낯이 바로 이것”이라며 성토했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나라가 망하든 말든, 국민이 살든 죽든 총선만 이기면 된다는 발상이 놀랍다”며 “반일감정을 만들어 총선의 ‘재료’로 활용하는 민주당”이라고 비판했다.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은 한·일 경제전쟁의 불똥이 생업에 어떻게 튈지 전전긍긍하고 있는 마당에 청와대와 민주당은 이 사태를 내년 총선까지 끌고가려는 속셈을 내비친 것인가”라고 했다.
 
민주연구원은 입장문을 내고 “충분한 내부 검토를 거치지 않고 부적절한 내용이 나갔다”며 “당이나 연구원의 공식 입장이 아닌 조사 및 분석보고서가 오해를 초래하지 않도록 보다 신중히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민주연구원 이근형 부원장은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의미도 없는 조사 결과를 가지고 왜 보고서를 만드는지 모르겠다”고, 이재정 부원장은 “보고서를 쓴 분이 나이브(순진)하게 쓴 것 같다”고 했다.
 
윤성민 기자 yoon.su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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