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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미 무역분쟁’ 특강 연 민주연구원…미·중 아닌 중·미?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왼쪽)이 주최한 ‘중·미 무역분쟁’ 특강이 31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에서 열렸다. 이날 특강에서 쑹청민 중국과학원 상무이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왼쪽)이 주최한 ‘중·미 무역분쟁’ 특강이 31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에서 열렸다. 이날 특강에서 쑹청민 중국과학원 상무이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이 31일 쑹청민(宋承敏) 중국과학원 상무이사를 초청해 비공개 강연을 열었다. 중국 공산당이 1949년 설립한 중국과학원은 중국 과학기술계를 대표하는 학술 연구소로, 베이징에 본사를 두고 중국 정부에 자연과학·첨단기술 관련 자문을 하는 기관이다.
 

중국과학원 핵심 전략가 초청
민주당 싱크탱크 ‘친중’ 행보
민주연 “외교 예의로 중·미 표기”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진행된 이날 특강 제목은 ‘중·미 무역분쟁’이었다. 행사를 주최한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은 강연회 첫머리에 “국제적으로 무역분쟁이 엄중한 상황에서 오랜 친구인 중국에서 외교전략, 경제문제에 학식이 깊은 송(쑹) 선생님을 모시고 자리를 마련해 뜻깊다”고 했다. “서양 속담에 ‘이웃집은 이사를 가도 이웃 나라는 이사가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면서 “한·중·일 세 나라의 무역분쟁 문제가 잘 마무리되기 바란다”고도 덧붙였다.
 
강연자인 쑹 상무이사는 중국 국무원 비서실장 비서, 단위 서기를 역임한 차관급 인사다. 그는 “전 세계가 빠른 속도로 변하는 상황에서 한·중이 좋은 관계로 나아가기 바란다”고 했다. 강연은 민주당 의원, 보좌진, 당직자만 참석한 채 1시간30분가량 비공개로 진행됐다. 미·중 무역마찰 전망과 한·중 경제협력 방안, 중국 경제 전망, 19차 당대회 이후 베이징 조야 분위기 등을 주제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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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특강은 양 원장이 지난달 9~12일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공산당 중앙당교와 정책협약을 체결한 직후 기획했다. 한·중 의원연맹 간사로 양 원장 방중에 동행했던 박정 의원은 이날 “얼마 전 중국 중앙당교와 교류 성과를 낸 일환으로 오늘 자리가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여당의 전략 ‘병참기지’를 자처한 민주연구원이 중국 내 핵심 전략가를 초빙하면서 현 정부의 ‘친중’ 행보에 무게를 보탠 셈이다.
 
이 같은 여권의 ‘친중’ 행보를 두고 한국당 등은 공세를 하고 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지난 24일 “민주당은 과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 당시 중국까지 달려가서 우리 정부를 비난하고 중국에 엎드리지 않았나”라면서 “그게 바로 저자세이자 팀킬”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연구원 측은 이날 행사 강연 제목이 ‘미·중’이 아닌 ‘중·미’로 표기한 것에 대해 “중국 인사를 초청한 데 대한 소소한 외교적 예의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전날 국회에 제출한 동북아 안보 결의문에는 ‘미·중 간 통상분쟁’이라는 관용적 표현을 썼다.
 
심새롬 기자 saero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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