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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사단 요직 장악…현 정권 수사 검사들 한직·지방행

31일 단행된 검찰 중간 간부급 인사에서 윤석열(59·사법연수원 23기) 검찰총장과 호흡을 맞췄던 검사들이 대거 전진배치됐다. 반면 ‘환경부 블랙리스트 수사’ 등 문재인 정부와 각을 세워온 검사들은 줄줄이 좌천되는 경향을 보였다. 검찰에선 ‘편 가르기 인사’ ‘길들이기 인사’라는 비판이 나온다.
 

최순실·사법남용·삼바 맡은 검사
서울중앙지검 1~3차장에 약진

김은경 기소한 검사 안동 발령
손혜원 수사 검사는 한직으로
법조계 “알아서 잘하라는 경고”

법무부는 이날 검찰 중간 간부에 해당하는 전국 검찰청 차장검사와 부장검사 등 검사 647명에 대한 인사를 오는 6일자로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선 지난 26일 단행된 검찰 고위직 인사에 이어 이른바 ‘윤석열 사단’의 약진이 단연 눈에 띈다.
 
전국 최대 규모 검찰청인 서울중앙지검의 1차장엔 신자용(47·28기) 법무부 검찰과장이 발탁됐다. 신 1차장은 최순실 국정농단 특검팀에서 수사팀장이던 윤 총장과 함께 근무했다. 신 1차장의 검찰과장 재임 당시 직속상관인 검찰국장은 윤 총장과 막역한 사이로 알려진 ‘소윤’ 윤대진(55·25기) 수원지검장이었다. 중앙지검 2~3차장엔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수사 및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사건 등 특별수사를 담당했던 신봉수(49·29기) 중앙지검 특수1부장, 송경호(49·29기) 특수2부장이 각각 승진 부임했다. 두 차장검사는 윤 총장이 중앙지검장이던 시절 대형 적폐수사를 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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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총장과 함께 2013년 ‘국정원 댓글 수사팀’에서 일했던 검사들도 요직에 배치됐다. 진재선(45·30기) 법무부 형사기획과장은 이번 인사에서 검찰 인사와 예산을 담당하는 핵심 요직인 법무부 검찰과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역시 댓글 수사팀원이던 김성훈(44·30기) 중앙지검 공안2부장은 대검 공안1과장에 발탁됐다.
 
반면 청와대와 여당 등 이른바 ‘살아 있는 권력’에 칼을 겨눈 검사는 지방으로 가게 됐다.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 사건을 수사하며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과 신미숙 전 청와대 비서관을 재판에 넘긴 주진우(44·31기)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장은 안동지청장에 임명됐다. 당시 서울동부지검장이었던 한찬식(51·21기) 전 검사장은 고검장 승진에 누락돼 최근 옷을 벗었고, 주 부장의 직속 상관이던 권순철(50·25기) 동부지검 차장도 검사장 승진에 실패한 뒤 사의를 표명했다. 재경지검인 동·남·북·서부지검 차장검사 중 검사장으로 승진하지 못한 건 권 차장과 김범기(51·26기) 서울남부지검 2차장뿐이다. 김 2차장은 이날 한직으로 불리는 서울고검으로 발령났다. 그는 남부지검에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손혜원 의원의 부동산 투기 의혹 사건을 수사해 기소했다.
 
대검 미래기획·형사정책단장으로 검경 수사권 조정 업무를 담당했던 김웅(49·29기) 단장은 법무연수원 교수로 간다. 김 단장은 베스트셀러 에세이이자 드라마로도 제작 중인 ‘검사내전’의 작가다. 그는 JTBC 토론회에 검찰 측 패널로 출연해 정부와 여당이 추진하는 수사권 조정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검사장 출신의 변호사는 “완전히 편을 가르는 인사가 났다”며 “현 정부에 불리한 수사를 한 사람에게는 인사 불이익을 주면서 검사들에게 ‘알아서 잘 하라’는 경고를 한 것”이라고 우려했다. 재경지검의 한 부장검사는 “인사권으로 검찰을 길들이려는 시도는 어느 정권에나 있었지만 이렇게까지 티 나게 한 적은 없는 것 같다”고 했다.
 
김기정·정진호 기자 kim.kijeong@joongang.co.kr
 
※ 중앙일보 온라인판에서 검찰 중간 간부급 인사 명단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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