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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부터 ‘8자리 번호판’…주차장 90% 인식 못해 혼란 예고

지난 30일 오후 서울 중구 세종대로의 한 건물 주차장. 이곳은 진입하는 차량의 번호판을 입구에 설치된 카메라가 자동 인식해 주차비 정산 등 출차 절차까지 이어지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카메라 업데이트 수십만원 비용
민간시설은 2.6%만 정비 완료
주차비 정산, 진·출입 장애 우려

차량번호 인식카메라가 번호판을 얼마나 정확하게 인식하느냐가 원활한 주차장 운영의 관건인 셈이다. 제대로 인식을 못 하면 주차비 정산은 물론 주차장을 빠져나가는 데에도 오류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주차장 진입 자체가 어려울 수도 있다.
 
9월 보급되는 8자리 페인트식 번호판

9월 보급되는 8자리 페인트식 번호판

그렇다면 9월부터 새로 보급되는 ‘8자리’ 자동차 번호판도 인식 가능할까. 주차장 관리업체 측은 “8자리 번호판도 불편 없게 조만간 카메라의 인식프로그램을 업데이트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이 주차장과 달리 전국적인 준비 상황은 지지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8자리 번호판까지 인식이 가능토록 카메라를 정비한 곳이 겨우 10%를 넘어섰다.
 
내년 7월 공급되는 태극문양 가미 필름번호판.

내년 7월 공급되는 태극문양 가미 필름번호판.

게다가 업데이트가 필요한 10곳 중 절반 가까이는 별 준비도 하지 않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자칫 9월부터 주차장 입·출차 과정에서 적지 않은 혼란이 야기될 거란 우려마저 나온다.
 
3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업데이트가 필요한 차량번호 인식카메라를 운영 중인 시설은 전국적으로 모두 2만 1762곳이다. 공공시설이 1만 2499곳, 민간 운영시설이 9281곳이다.
 
공항, 병원, 대형마트, 학교 등에서 운영하는 주차장과 일반 민영 주차장 등이 주요 대상이다. 이 가운데 최근(7월 14일 기준)까지 카메라 업데이트를 완료한 곳은 10.1%인 2200여 곳에 불과하다. 민간시설의 완료율은 2.6%로 훨씬 떨어진다.
 
업데이트를 관련 업체에 발주해놓은 경우(착수)는 1만 2000여곳(55.4%)이었다. 공공시설이 62.5%였고, 민간시설은 이보다 낮은 45.9%였다. 민간부문은 절반 넘는 시설이 준비에 나서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부진한 번호판 인식카메라 업데이트.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부진한 번호판 인식카메라 업데이트.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지역별로도 상황이 천차만별이다. 경기도의 민간시설 착수율은 24.2%에 불과하고, 경남은 더 저조해 17.8%에 그쳤다. 전남과 경북도 20%대에 머물렀고, 부산과 인천은 30%대를 넘지 못했다.
 
9월부터 8자리 번호판을 달게 될 차량은 월 15만~16만대 수준으로 예상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차량번호 인식카메라가 제때 정비되지 않으면 이들 차량의 주차장 진·출입에 장애가 생기고, 이에 따라 다른 차들까지 불편을 겪는 상황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해 말 공급용량이 한계에 다다른 현행 7자리 번호판 대신 오는 9월부터 8자리 번호판을 보급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페인트식 번호판을 공급하고, 내년 7월부터는 태극문양 등을 가미한 필름번호판을 보급할 계획이다.
 
사정이 이런데도 준비가 더딘 이유는 ▶새 번호판이 두 차례에 나눠 공급되는 탓에 카메라도 두 번 업데이트해야 할 수도 있어 번거로운 데다 ▶업데이트 비용(대당 30만~100만원) 지원도 없기 때문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민간 부문의 대응이 상대적으로 소극적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윤진환 국토부 자동차정책과장은 “올해 초부터 각 지자체에 업데이트 독려를 요청해 왔다”며 “혼란과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자체는 물론 민간 부문에서도 적극적으로 카메라 정비에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강갑생 교통전문기자 kksk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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