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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값 3달러 무너져…삼성전자 2분기 실적 반토막

국내 반도체 업체의 주력 상품인 D램 메모리 가격이 31일 8개월 연속 하락하며 3달러 선마저 무너졌다. 삼성전자 역시 이날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지난해 2분기·7조7700억원) 대비 71% 줄어든 3조4000억원에 그쳤다고 공시했다. 올 하반기에도 반도체 시장이 반등하긴 더욱 어려울 전망이다.
 
31일 시장조사업체 D램 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DR4 8Gb(기가비트) D램 고정가격이 7월 말 평균 2.94달러로 지난달보다 11.2% 하락했다. D램 가격이 3달러 아래로 내려앉은 건 고정가격 집계가 시작된 2016년 6월 말(2.94달러)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삼성전자 실적, 반도체·IM(IT·모바일) 사업 영업이익,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삼성전자 실적, 반도체·IM(IT·모바일) 사업 영업이익,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이번에 3달러 선이 무너진 고정가는 대형 IT업체들이 서버용 D램, 모바일용 D램을 사들일 때 적용한다. 한 달에 한 번만 집계되는 가격으로 최근 한·일 갈등으로 잠시 가격이 올랐던 현물가(스팟 가격)와는 성격이 다르다.
 
이날 삼성전자가 발표한 2분기 실적에 따르면 D램 가격 하락의 영향이 그대로 나타난다. 삼성전자의 2분기 전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지난해 2분기·14조8700억원) 대비 56% 줄어든 6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도체를 포함한 DS 부문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11조6900억원) 대비 71% 감소하면서 전체 실적이 내려앉았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 추이. 그래픽=김주원 기자 aoom@joongang.co.kr

메모리 반도체 가격 추이. 그래픽=김주원 기자 aoom@joongang.co.kr

삼성 입장에서 한가지 다행스러운 건 D램과 달리 낸드플래시는 가격이 반등했다는 점이다. D램 익스체인지에 따르면 낸드플래시 범용 제품인 128Gb 멀티플 레벨 셀(MLC) 제품은 평균 4.01달러로, 지난달(3.93달러)보다 2% 올랐다. 2017년 8월 이후 2년 만에 처음으로 가격이 올랐다.
 
실적 발표 직후 컨퍼런스 콜에서도 삼성전자는 “인위적 웨이퍼 투입량 감소는 없다”며 감산에 선을 그었다. D램에도 파운드리(위탁생산)와 같이 극자외선(EUV) 공정을 개발 중이라고도 공식 발표했다. 7나노 이하 파운드리 공정뿐 아니라 10나노(1z)대 초반 D램 공정에서 모두 EUV 공정을 적용해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올 1월 청와대 간담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반도체 수퍼 사이클(초호황)’이 주춤하는 양상에 대해 우려하자 이재용(51) 부회장은 “좋진 않지만 이제 진짜 실력이 나오는 것”이라고 답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5일 컨퍼런스 콜에서 낸드플래시 웨이퍼 투입량을 기존(10%) 대비 5%포인트 더 줄인다고 발표했다. D램 하위공정(20나노대) 라인도 차세대 D램 대신 이미지센서 생산 용도로 전환한다.
 
삼성전자는 일본의 수출 규제를 놓고선 향후 방향이 불확실하다고 진단했다. 이명진 IR 담당 부사장은 “일본의 조치(에 따른 영향)는 허가 절차에 따른 부담, 진행 방향에 따른 불확실성 등으로 가늠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다음 달 2일 일본 정부가 한국을 ‘화이트 리스트’에서 예정대로 제외할 경우, 일본의 전략 물자(1112개 항목) 가운데 어떤 것이 개별 수출규제 품목에 포함될지 예상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삼성의 주력인 메모리 반도체와 액정(LCD)·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디스플레이 공정에는 일본산 장비가 상당수 들어간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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