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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후예’ 북한군에서 ‘검블유’ 순정남으로

‘태양의 후예’‘미스터 션샤인’‘검블유’에서 흥행 아이콘이 된 13년차 배우 지승현. 오종택 기자

‘태양의 후예’‘미스터 션샤인’‘검블유’에서 흥행 아이콘이 된 13년차 배우 지승현. 오종택 기자

배우 지승현(38)의 변신이 놀랍다. 지난달 종영한  tvN 수목드라마 ‘검색어를 입력하세요WWW’(이하 ‘검블유’)에서 송가경(전혜진)의 남편 오진우 역을 맡아 순애보의 정수를 보여줬다. ‘태양의 후예’(2016)의 북한군 특수부대 안정준 상위와는 완전 딴판이다. 2007년 드라마 ‘히트’로 데뷔했을 때부터 줄곧 강하고 거친 역을 맡았던 그에게 이런 달달한 눈빛이 있었단 말인가. “‘검블유’의 오진우 역이 연기 스펙트럼을 넓히는 전환점이 된 것 같다”고 말하는 그를 만나봤다.
 

연기 변신 호평 받는 배우 지승현
단역으로 출발, 오랜 무명생활 거쳐

꿈을 일찍 꾼 데 비해 늦게 배우가 됐다.
“열 살 무렵 ‘주말의 명화’를 보고 배우의 꿈을 품었지만, 교직에 계신 부모님은 배우가 되겠다는 내 꿈을 달가와하지 않으셨다. 대학(경희대 영어학부) 가서 처음으로 연기학원에 갔다. 아르바이트 하며 학원비를 벌며 맨땅에 헤딩하듯 시작했다.”
 
대학 전공으로 영어를 택한 것도, ROTC 장교로 군 생활을 한 것도, 그에겐 모두 ‘배우’란 꿈을 향한 걸음이었다. “훗날 할리우드에서 연기를 하려면 영어가 필요할 것 같았고, ROTC 경험이 연기 생활에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오디션을 준비하며 그는 자신의 연기를 녹음·녹화해서 모니터했다. “내 눈에 어색하지 않은지 봤다”고 했으니, 독학이나 다름없는 연기수업이었다. 그러다가 2007년 드라마 단역 배우를 찾아 연기학원을 돌아다니는 에이전트의 눈에 띄어 드라마 ‘히트’로 데뷔했다. 마동석에게 “남형사님”이라고 부르는 경찰 역이었다. 그는 “딱 한 신이었지만 엔딩 크레딧에 이름이 올라가는 것을 보니 정말 뿌듯했다. 자신감도 생겼다”고 돌아봤다.
 
2016년 ‘태양의 후예’로 대중에게 알려지기까지 무명생활이 길었는데.
“목표가 있어서 버틸 수 있었다. 가족·친구들이 잘 한다고 응원해주면 힘이 났고, 넌 안될 거라고 하면 이를 악물게 됐다.”
 
작품 활동은 꾸준했다. 2009년 영화 ‘바람’에서 카리스마 있는 연기로 평단에 얼굴을 알렸고, 이어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 ‘친구2’ ‘기술자들’ ‘보통사람’ 등에 출연했다. 드라마도 ‘응답하라 1994’ ‘하녀들’ 등의 단역을 거쳐 ‘태양의 후예’ 이후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미스터 션샤인’ 등에 등장했다. 올 하반기엔 JTBC 사극 ‘나의 나라’에 출연할 예정이다. 영화 ‘앵두야, 연애하자’를 찍으며 의상 디자이너인 아내를 만나 2011년 결혼해 현재 두 딸을 두고 있다.
 
늘 강한 연기만 보여준 그에게서 로맨스 연기의 가능성을 찾아낸 사람은 ‘검블유’의 권도은 작가다. ‘태양의 후예’ 당시 김은숙 작가의 보조작가였던 권 작가가 그를 눈여겨본 것이다. ‘검블유’에서 오진우와 송가경은 결국 이혼하지만 오진우의 순애보는 마지막까지 이어진다.
 
어떤 오진우를 표현하려고 했나.
“절제된 사랑을 그리려고 했다. 평소 습관이나 말투도 캐릭터에 맞게 바뀌었다. ‘태양의 후예’를 준비할 때는 말투가 줄었었는데, 이번엔 스태프들이 ‘평소에도 눈빛이 달달하다’고 하더라. 생활이 연습의 연장이 되는 것 같다.”
 
앞으로 어떤 연기를 하고 싶나.
“맡은 캐릭터에 빙의된 것처럼 연기하고 싶다. 로맨틱 코미디, 치정극 등 다양한 역할을 하고 싶다. 20대를 무명으로 보내며 발랄한 대학생 역할을 못 하고 지나갔다. 좋은 대본, 좋은 연출, 좋은 배우들과 만나 교감이 잘 된다고 느낄 때 쾌감을 느낀다. 그렇게 협업하는 과정을 즐기려고 한다.”
 
이지영 기자 jy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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