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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고초려 끝 전유성 거절···'개나소나' 청도가 손질한다

개그맨 전유성씨. [중앙포토]

개그맨 전유성씨. [중앙포토]

지난 3~5월 경북 청도군 간부 공무원들과 관계자들이 전북 남원시를 잇달아 찾았다. 개그맨 전유성(70)씨를 만나기 위해서였다. 3월엔 청도군 사무관이, 4월엔 청도군 부군수가, 5월엔 전씨의 청도군 지인들이 그를 찾았다. 『삼국지』에서 유비가 제갈공명을 세 번 찾아가 군사로 초빙한 데서 유래된 '삼고초려'를 한 셈이다. 전씨는 지난해 9월 "(청도군 등에) 섭섭하다"며 2007년부터 터를 잡고 살던 청도군을 떠나 남원시로 이사했다.  

전유성씨 상표권 등록한 '개나소나 콘서트' 손질해
다음달 3일 '반려견을 위한 콘서트' 마련, 무료입장
전유성씨 이끌던 코미디철가방 극장도 새 콘텐트
준비 중, 연말까지 극장 활용 방안 용역 맡긴 상태

 
청도군 관계자들이 전씨를 만나러 간 이유는 반려견을 위한 이색 음악회인 '개나소나 콘서트' 때문이다. 당시 청도군 한 공무원은 "남원에서 전씨에게올 여름개나소나 콘서트를 청도군에서 열어달라고 부탁했지만 거절당했다. 개나소나 이름이라도 쓰자고 했지만, 싫어하는 기색이었다"고 했다. 전씨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개나소나 대신 청도군에서 다른 이름으로 콘서트를 여는 것에 대해선 (내가) 상관할 일이 아닌 것 같다"고 했다.  
 
청도군이 전씨의 '대박' 콘텐트인 '개나소나 콘서트'를 손질, 유사 행사인 '반려견을 위한 콘서트'를 연다. 전씨가 떠나면서 개나소나 콘서트를 그대로 열기 어렵게 되자, 행사명과 프로그램 등을 개편해서다. 콘서트는 말복을 앞둔 다음달 3일 청도야외공연장 일원에서 열린다. 
 
반려동물과 함께 나온 사육농가 관계자들 이미지. [연합뉴스]

반려동물과 함께 나온 사육농가 관계자들 이미지. [연합뉴스]

개나소나 콘서트는 전씨가 2009년부터 상표권을 등록, 지난해 8월까지 10년간 청도군에서 열어온 클래식에서 가요까지를 망라한 종합 콘서트다. 애완견 동반 대환영, 공연장에서 견공(犬公)이 짖어도 제지하지 않는다는 이색 콘셉트로 매년 전국 관람객 7000여명, 애완견 2000여 마리가 청도군을 찾았다. 애완견을 위한 연주·공연이어서 멍멍이용 식수대와 화장실, 무료 진료소까지 갖췄다. 전유성이라는 '셀럽'에 '개나소나'라는 이색적인 주제가 더해져 청도군을 대표하는 관광 콘텐트로 자리 잡았다. 청도군이 그냥 버리기엔 아까운 콘텐트인 셈이다.  
 
반려견을 위한 콘서트는 개나소나 콘서트와 크게 다르진 않다. ‘어서 오이소! 이리 오시개! 함께 해옹! 청도에서!’라는 주제로 백진현 상임지휘자가 이끄는 60인조 경상북도립교향악단의 클래식 공연과 국악인 오정해씨의 무대, 색소폰 클래식 협연 등이 예정돼 있다. SBS 웃찾사 개그맨의 ‘띵호야 청도’라는 특별 개그공연과 ‘내일은 미스트롯’에 나온 우현정씨와공소원씨의 신나는 트로트 공연도 이어진다. 가수 린의 무대도 펼쳐진다. 반려동물을 위한 인생사진관, 반려동물 건강검진, 반려동물 꾸며주기, 반려 가족이 함께하는 보물찾기, 애견 훈련시범 등 이색 부대행사도 풍성하다.  
 
철가방극장.[중앙포토]

철가방극장.[중앙포토]

청도군은 전씨가 이끌던 ‘코미디철가방극장(372㎡)’도 새롭게 손질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연말까지 극장 새 활용 방안을 확정키 위한 전문 용역을 진행 중이다. 코미디철가방극장은 청도군 풍각면 성곡리에 있다. 2층 높이 중화요리 배달용 철가방 모양의 건물로, 벽면엔 소주병과 면이 불어 넘친 짜장면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  
 
극장은 ‘전유성’이라는 이름의 유명세와 개그맨 지망생들의 몸을 아끼지 않는 공연, 극장에 가면 “배꼽이 빠진다”는 입소문까지 더해져 개관 후 7년간(2012~2018년 4월) 4400여 회 공연, 20여만명의 관객을 불러 모았다. 용역까지 진행하며, 새 활용방안을 찾는 배경이다. 극장은 전씨가 지난해 청도군을 떠난 뒤 전기마저 끊긴 채 텅 비어 있다.  
 
청도=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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