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납 300t 녹아내려” 노트르담 성당 복구 중단…소송전까지

 프랑스가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4월 화재 당시 불거졌던 ‘납’오염 의혹이 확산하면서다.
 
 17일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복구 현장. [AFP=연합뉴스]

17일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복구 현장. [AFP=연합뉴스]

프랑스 환경단체는 관계 당국이 시민의 안전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면서 파리 당국 등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고, 노트르담 대성당 복구 작업은 중단됐다. 인근 학교와 보육원도 임시 폐쇄됐다.
 
29일(현지시간) 르 몽드 등 프랑스 언론에 따르면, 환경단체 ‘로뱅 데 부아’(Robin des Bois)는 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파리시, 파리 5ㆍ6구, 일드프랑스보건소를 상대로 지난 26일 파리중죄법원에 형사소송을 제기했다.
 
이 단체는 지난 4월 15일 발생한 화재로 노트르담 성당의 첨탑과 지붕이 무너져 내리면서 골조에 쓰인 납 300t가량이 녹아내린 것으로 추정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처음 발표했었다. 
 
납은 주로 미세분진에 흡착돼 사람의 호흡기로 들어간다. 물ㆍ음식을 통해서도 신체에 유입된다. 오랜 기간에 걸쳐 노출되면 실명, 사지 마비, 기억 손상 등 심각한 후유증을 겪을 수 있다.
 17일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복구 현장. [AFP=연합뉴스]

17일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복구 현장. [AFP=연합뉴스]

 
보건 당국은 5월10일 노트르담 인근 출입금지 구역 조사에 나섰고, 그 결과 토양 1㎏당 납 10∼20g이 검출됐다. 기준치의 최대 67배 수준이다. 그러나 당국은 “성당 인근 출입금지구역 외에는 납 검출량이 기준치를 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환경단체들은 “성당 주변 수백 m까지 허용 기준치의 400∼700배에 달하는 납이 발견됐다”면서 정부의 납 오염 축소 의혹을 제기했다.
 
 17일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복구 현장. [AFP=연합뉴스]

17일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복구 현장. [AFP=연합뉴스]

논란이 커지자 수도권 일드프랑스 광역행정청은 26일 노트르담 성당의 복구공사를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노동청 조사 결과 공사 현장에서 작업자들에 대한 안전조치가 미흡하고 제반 규정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는 판단에서다.

 
이와 별도로 납 오염 우려가 있는 인근의 학교와 보육원 등 총 2곳을 임시 폐쇄했다.
 
‘로뱅 데 부아’의 자키본맹 대변인은 “수많은 관광객이 주변에 납이 있다는 사실도 알지 못한 채 노트르담 성당을 찾아온다”며 “이들의 옷이나 신발을 통해 납 분진이 더 많은 곳으로 확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