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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한국 너무 몰랐다” 반일 분위기에 놀란 일본

한국 내 일본제품 불매운동 등을 상세하게 다룬 30일자 일본 신문들. 오른쪽이 아사히 신문, 왼쪽이 요미우리 신문. 서승욱 특파원

한국 내 일본제품 불매운동 등을 상세하게 다룬 30일자 일본 신문들. 오른쪽이 아사히 신문, 왼쪽이 요미우리 신문. 서승욱 특파원

“일본은 응수를 타진하는 차원에서 카드를 꺼냈다고 생각하는데, 반일 무드와 불매운동 등 한국에서 엄청나게 격렬한 반응이 나오자 크게 놀란 것 같더라. ‘이게 뭔가’ 하는 분위기다.”
 

일본 언론들 불매운동 크게 다뤄

지난주 일본을 찾은 전직 고위 당국자가 30일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전한 내용이다. 실제로 수출규제 강화로 인한 한·일 갈등이 한 달 가깝게 지속되는 상황에서 일본 언론 보도의 초점은 한·일 지자체들의 교류 단절, 반일 분위기가 폭발하는 한국 사회 움직임 등에 맞춰져 있다.
 
아사히 신문은 30일자에서 이 같은 반일 무드 확산 기류를 전하며 “출구가 보이지 않는 정부 간 갈등 속에서 경제와 문화, 스포츠 영역에도 악영향이 파급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애니메이션 영화 ‘명탐정 코난’이 한국에서도 인기지만, 관련 정보 사이트엔 ‘불매운동에 참가하고 싶다. 그래서 볼지 안 볼지 고민하고 있다’는 댓글이 많다”며 “28일 발표된 한국갤럽의 여론조사에선 응답자 1000명 중 80%가 일본 제품 구입에 부정적이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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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내에서 일반대중에 대한 정치적 영향력이 신문이나 방송사의 정규 뉴스보다 훨씬 크다는 민영방송 와이드뉴스쇼 프로그램들도 비슷한 경향이다. 29일 TBS의 인기 프로그램인 ‘히루오비’는 지난 주말 한국에서 열린 ‘NO 아베’ 촛불집회의 모습 등을 상세히 보도했다.  
 
시민들이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얼굴이 그려진 현수막에 페인트를 붓는 촛불시위 장면이 방송되자 일부 패널들은 이번 조치에 대한 한국 측 반응이 “예상보다 격렬하다”고 했다.
 
이와 관련, 일본 내에선 이번 수출규제 조치를 한국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는 사람들이 추진해 파장을 예상하지 못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한국을 몰라도 너무 몰랐다는 것이다.
 
한국 전문가인 오쿠조노 히데키(奧薗秀樹) 시즈오카현립대 교수는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일본 정부는 이번 수출규제 강화 조치가 발동되면 한국 내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경제 실패와 외교 고립 등에 대한 여론의 비판이 더 고조될 줄 예상했겠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고 말했다.
 
정치 저널리스트 다자키 시로(田崎史郞)는 TBS에 출연해 “일본 정부 내엔 ‘일본은 한국과 달리 철저하게 냉정하고 이성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는 기류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지난 19일 한국의 남관표 대사를 외무성으로 초치한 고노 다로(河野太郞) 외상이 남 대사의 말을 끊고 “무례하다”고 호통친 사례를 거론하며 “고노 외상의 행동은 뜻밖의 행동이었다. 그래서 총리관저가 (고노 외상의 행동에) 불쾌감을 토로한 것으로 안다”는 취지로 말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29일 브리핑에서 지자체 간 교류 단절 움직임에 대해 “대단히 유감으로 생각한다. 양국 관계가 곤란한 상황이지만 국민들 간, 자치단체 간 교류는 확실히 이어져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도쿄=서승욱·윤설영 특파원 ss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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