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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꽃새우 다시 새우깡 속으로···농심, 100% 미국산 철회

국민과자로 불리는 새우깡. [연합뉴스]

국민과자로 불리는 새우깡. [연합뉴스]

농심이 ‘국민과자’로 불리는 새우깡의 원료를 전량 미국산으로 쓰기로 했다가 어민들의 반발이 커지자 계획을 철회했다.
 

30일 농심·군산시 등 협의 "구매량은 안 정해져"
농심 "서해 오염으로 꽃새우 납품 중단은 오해"

30일 전북도에 따르면 농심과 전북도, 군산시 관계자가 이날 오후 꽃새우 납품 재개를 위한 협의체를 구성해 논의한 결과 군산 꽃새우를 다시 수매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군산 꽃새우의 품질이 확실하게 보장돼야 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농심은 군산 꽃새우를 재구매하되 원료를 미국산과 병행할지에 대해서는 내부 검토 중이다. 농심 관계자는 “전북도와 군산시가 확실한 품질의 꽃새우를 납품하기로 약속한 만큼 올해 군산 꽃새우 물량을 사들이기로 했다”며 “구매 물량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서해가 오염돼 꽃새우를 납품받지 않았다는 것은 오해”라며 “논란을 야기해 서해 어민들께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농심은 서해에서 잡힌 꽃새우로 새우깡을 생산하다가 3년 전부터 국내산과 미국산을 각 50%씩 사용해 왔다. 올해는 군산 꽃새우를 납품받지 않기로 했었다. 이에 군산 어민들은 “농심이 값싼 수입산으로 주원료를 대체하려는 얄팍한 수작”이라며 비난했다.
 
군산시의회는 30일 기자회견을 열어 “농심이 서해의 환경오염을 이유로 꽃새우 수매를 중단한다는 것은 값싼 수입산으로 주원료를 대체하기 위한 대기업의 변명일 뿐”이라며 “수매 중단 철회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군산시는 물론 전라북도, 더 나아가 전 국민적 불매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농심을 비판하기도 했다.
꽃새우 이미지. [중앙포토]

꽃새우 이미지. [중앙포토]

 
꽃새우는 몸이 붉은빛을 띠고 우리나라 서해에서 주로 서식하며, 껍데기는 단단한 편으로 몸은 통통하다. 수확은 보통 6~7월이 제철이며, 5월에서 7월까지 짝짓기와 산란이 시작되는데 이때 건져 올리는 꽃새우가 과자 새우깡에 들어가는 재료로 사용됐다.
 
농심은 매년 새우깡 제조를 위해 군산 꽃새우를 연간 300~500t가량 구매해왔다. 이는 군산 꽃새우 생산량의 70%에 이르는 규모다. 수협에 따르면 한때 1상자(14~15㎏)에 9만원이 넘던 꽃새우 위탁판매 가격은 최근 2만7000원~2만8000원까지 급락했다. 수협은 가격이 3분의 1수준까지 떨어진 이유가 농심이 새우깡의 주원료를 수입산으로 대체한 탓이라고 주장했다.
 
군산시 수협 관계자는 “꽃새우의 주된 판로가 갑자기 사라진 상태에서 이용처마저 많지 않아 가격 폭락사태가 벌어지고 있다”며 “현재로써는 마땅한 대책이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군산=김준희 기자, 최종권 기자 choig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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