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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우리 여성들, 세상에서 가장 복 받았다" 주장, 실상은?

한복을 입은 북측 여성안내원의 모습. [연합뉴스]

한복을 입은 북측 여성안내원의 모습. [연합뉴스]

 
북한이 30일 “우리 여성들이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복 받은 여성들”이라고 주장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통해서다. 30일은 북한이 남녀평등권법령을 공포한지 73년째 되는 날이다.  
 
노동신문은 이날 1면에 ‘우리 여성들은 사회주의 강국 건설의 힘 있는 역량이다’라는 제목의 논설을 싣고 “수레가 한쪽 바퀴로만 굴러갈 수 없듯이 남성들의 힘만으로는 사회주의 강국을 건설할 수 없다”고 적었다. 약 3280자에 달하는 이 논설은 또 “세계의 많은 나라에선 (중략) 가정과 사회를 아름답게 가꿔야할 여성들이 패륜패덕의 구렁텅이에 굴러떨어졌다”며 이를 “자본주의 사회의 필연적 산물”이라는 주장을 폈다. 이어 “어머니 조국의 은혜로운 품속에서 값높은 삶을 꽃피워가는 조선(북한) 여성들이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복 받은 여성들”이라고 주장했다.  
 
2018년 4월 평양시내 여성들의 봄 패션. [평양공연 사진공동취재단]

2018년 4월 평양시내 여성들의 봄 패션. [평양공연 사진공동취재단]

 
그러나 이 논설은 남성과 여성의 성역할에 대해 20세기 적인 인식을 드러냈다. 논설은 “남편들이 맡은 초소에서 당과 혁명을 위해 충실히 일하도록 적극 뒷받침해주고 자녀들이 (중략) 훌륭한 역군으로 자라나도록 온갖 지성을 다하는 것이 우리 여성들”이라고 주장하면서다.  
 
북한은 2001년 유엔 여성차별철폐협약에 가입했고 2010년엔 여성권리보장법을 제정했다. 그러나 북한을 연구하는 사회과학자들이나 탈북 여성 지식인들은 북한이 여전히 정형화된 성인식을 갖고 있다고 지적한다. 탈북 여성인 현인애 통일연구원 객원연구위원은 지난 6월 한 토론회에서 “북한에서도 (장마당 등 사설)시장이 확대되며 여성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정작 북한에서 여성의 사회적 지위는 바뀌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시간 판문점에 온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자유의집 앞에 서 있는 모습. 김 위원장의 의전은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 겸 노동당 부부장이 맡았다. 왼쪽부터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 김 부부장, 이용호 외무상,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 [연합뉴스]

같은 시간 판문점에 온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자유의집 앞에 서 있는 모습. 김 위원장의 의전은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 겸 노동당 부부장이 맡았다. 왼쪽부터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 김 부부장, 이용호 외무상,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노동당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과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 등 엘리트 여성들의 활약이 주목받고 있으나 북한 사회 전반에 걸친 가부장적 인식은 여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5월 유엔 인권이사회(UNHCR)도 국가별 정례인권검토(UPR)에서 여러 국가들이 북한에 여성 폭력 문제 해결을 권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 역시 북한 여성이 성폭력에 희생되고 있다는 보고서를 발간하기도 했다.  
 
전수진 기자 chun.s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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