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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과 대화' 마지막 멤버···김병현 서울고검 검사도 사의

 2003년 3월 9일, 전국 검사들과의 대화에 나선 노무현 전 대통령. [중앙포토]

2003년 3월 9일, 전국 검사들과의 대화에 나선 노무현 전 대통령. [중앙포토]

"이쯤 가면 막 하자는 거지요."
 

검찰 고위직 인사 여파
중간 간부급 잇단 사의

2003년 3월 9일. '전국 검사들과의 대화'에 참석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참석자인 한 평검사에게 던진 말이다. 당시 검찰이 '서열 파괴 인사'에 집단 반발하자 노 전 대통령은 전국에서 대표로 선정된 10명의 평검사와 토론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당시 김영종 수원지검 검사는 노 전 대통령을 향해 "(노 전 대통령이) 과거 부산 동부지청장에게 청탁 전화를 했다.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한 것 아니냐"고 물었고, 이에 노 전 대통령은 "이쯤 가면 막 하자는 거지요"라며 청탁 전화가 아니었다고 부인했다. 이 '검사와의 대화'는 전국에 TV로 생중계됐다. 노 전 대통령과 검찰의 불편했던 관계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일화로 여전히 법조계에서 회자하고 있다.
 
2017년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검사와의 대화'에 참여했던 인사 가운데 현직에 남아있던 검사들은 대부분 옷을 벗었다. 당시 김영종(53·23기) 안양지청장과 이완규(58·23기) 부천지청장은 검사장 승진에서 고배를 마신 뒤 바로 사표를 냈다. 법조계에선 노 전 대통령과 이들의 악연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노 전 대통령과 검사들의 대화를 현장에서 지켜봤다.
 

마지막 '노무현과 대화' 검사, 28일 사의 표명

2003년 3월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이던 문재인 대통령이 노무현 전 대통령과 평검사들의 대화에 앞서 회의 진행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중앙포토]

2003년 3월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이던 문재인 대통령이 노무현 전 대통령과 평검사들의 대화에 앞서 회의 진행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중앙포토]

윤석열(59·사법연수원 23기) 검찰총장 취임 이후 검찰 중간 간부급 인사가 다가오면서 검사장으로 승진하지 못한 검사들이 잇따라 사의를 표하고 있다. '검사와의 대화'에 참석했던 검사 10명 가운데 유일하게 현직에 남아있던 김병현(54·25기) 서울고검 검사도 사의를 표명했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검사는 전날 검찰 내부망에 '흐르는 물처럼 떠나고자 합니다'란 제목의 사직 인사를 올렸다. 김 검사는 "그동안 저를 알던 분들께 참으로 미흡했고, 저를 모르던 분들께는 더더욱 부족했습니다"라며 "장점보다 단점이 많았던 검사 김병현, 인생의 일부를 함께 해주셨던 선후배님들께 작별인사를 고합니다"라고 적었다.
 
김 검사를 비롯해 검사장 승진에서 누락된 검사들도 잇따라 사의를 표명하고 있다. 이날 법조계에 따르면 서영수(50·25기) 수원지검 1차장검사와 정수봉(53·25기) 광주지검 차장검사, 김광수(51·25기) 부산지검 1차장검사가 연달아 사의를 표명했다.
 

검찰 중간 간부 인사 이후 줄사퇴 늘어날 듯

이형택(55·24기) 서울고검 공판부장과 박장우(52·24기) 서울고검 검사, 김영기(53·27기) 법무부 형사사법공통시스템운영단장, 송길대(48·30기) 수원지검 형사3부장 등도 이날 사의를 표명했다. 중간 간부급 검사들의 줄사표는 지난 26일 단행된 검찰 고위직 인사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법무부는 이번 검찰 고위직 인사에서 사법연수원 24기에서 1명, 25기에서 6명, 26기에서 5명, 27기에서 2명을 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후배가 승진하면 옷을 벗는 검찰 조직 특성상 검사장 중간 기수가 된 24~25기의 사퇴가 이어지고 있다. 검찰 중간간부급 후속 인사는 이달 31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후속 인사가 단행되면 검찰 중간 간부급 인사의 사의 표명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김기정 기자 kim.ki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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