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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차 불매 운동으로 캐딜락·푸조·랜드로버 덕봤다

영향력 커지는 일본車 불매운동

 
 
인천에서 열린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서 2006년식 렉서스 GS300 차량을 부수고 있다. [유튜브 캡처]

인천에서 열린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서 2006년식 렉서스 GS300 차량을 부수고 있다. [유튜브 캡처]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확산하면서 국내 중고차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특히 캐딜락·푸조·랜드로버가 일본차의 대체수요로 수혜를 누린다는 분석이 나왔다.
자동차 구매 플랫폼 겟차가 운영하는 겟차부설연구소는 29일 ‘일본차 불매운동으로 반사이익을 얻은 브랜드’를 발표했다. 이 회사 플랫폼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의 자동차 브랜드별 유효구매 상담건수를 비교한 결과다.  
 
 

일본차 41%↓…非일본차 35%↑

 
 
 
겟차부설연구소가 일본제품 불매운동 이전(6월16일~30일)과 불매운동 이후(7월1일~15일)를 비교한 결과, 미국의 고급차 브랜드 캐딜락 브랜드의 유효구매 상담 건수(96건→227건)가 가장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136% ↑).

 
렉서스·인피니티 등에서 판매하는 고급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수요가 캐딜락으로 몰린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같은 기간 캐딜락 차종 중 가장 큰 견적 문의가 있었던 차종은 중형 SUV XT5였다. XT5는 도요타자동차의 고급브랜드 렉서스가 판매하는 중형 SUV RX시리즈의 대체 차종으로 꼽히는 모델이다.
 
이동용 겟차기업부설연구소 연구소장은 “분석 기간 캐딜락 XT5는 특별히 차량 구입시 제공하는 혜택이 달라지지 않았는데도, 견적 문의 건수가 2배 이상 증가했다”며 “일본산 고급 중형 SUV 구입을 계획했던 국내 소비자 수요가 캐딜락으로 옮겨 갔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일본산 브랜드 문의는 크게 감소했다. 평소 보름간 500건 안팎의 견적 문의가 들어왔던 렉서스 브랜드는 7월 들어서 보름간 문의건수(174건)가 65% 감소했다.  
 
 
일본차 한국 수입액과 한국차 일본 수출액. 그래픽 = 김은교 기자.

일본차 한국 수입액과 한국차 일본 수출액. 그래픽 = 김은교 기자.

 
 

렉서스 RX 수요, 캐딜락 XT5로

 
 
렉서스 RX시리즈. [사진 한국토요타]

렉서스 RX시리즈. [사진 한국토요타]

 
일본산 중대형 SUV 수요는 영국의 자동차 브랜드 랜드로버와 미국 자동차 브랜드 포드자동차로 분산했다. 포드자동차는 같은 기간 견적건수가 상당히 증가한 브랜드로 꼽혔고(+28%), 랜드로버(248건→356건)의 견적 문의 증가율(44%)도 상당했다. 이는 랜드로버의 중형 SUV 디스커버리 스포츠와 포드자동차의 대형 SUV 익스플로러 견적 문의가 증가하면서다. 한국 소비자는 통상 랜드로버의 디스커버리 스포츠와 렉서스 NX시리즈·RX시리즈를 두고 구입을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 포드 익스플로러(5460만~5710만원)의 경우 인피니티의 QX60(5920만~6220만원)과 가격대가 비슷한 편이다.
 
일본 중소형 SUV 수요는 프랑스 자동차 브랜드 푸조, BMW 미니 브랜드 등으로 분산했다. 같은 기간 푸조 견적문의(176건→256건)는 45% 증가했고, BMW 미니(311건→405건)도 문의 역시 30% 정도 늘었다.
 
 
렉서스 GS300 차량 지붕에서 쇠파이프를 내리치는 모습. [유튜브 캡처]

렉서스 GS300 차량 지붕에서 쇠파이프를 내리치는 모습. [유튜브 캡처]

 
특히 푸조 3008과 미니 컨트리맨에 관심을 갖는 소비자가 7월을 기점으로 확 늘어났다. 미니 컨트리맨은 렉서스 소형 SUV UX를 대체하는 차종이며, 푸조 3008은 닛산차의 소형 SUV 엑스트레일과 경쟁 모델이다. 이동용 연구소장은 “통상적으로 이만큼 견적 문의가 증가했다는 것은 브랜드간 수요를 푸조·미니가 가져왔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설명했다.
 
 

현대·기아차도 日 불매운동 수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을 제안한 청와대 토론게시판. [사진 청와대 홈페이지 캡처]

일본 제품 불매운동을 제안한 청와대 토론게시판. [사진 청와대 홈페이지 캡처]

 
국산차도 일본 제품 불매 운동 덕을 봤다. 현대차(808건→1160건)나 기아차(1341건→1680건) 등 국산차 브랜드도 상담 건수가 늘었기 때문이다.  
 
국산차 중에서는 현대차 중형 SUV 싼타페를 구입하려는 수요가 가장 많이 늘었다. 싼타페는 도요타 RAV4, 혼다 CR-V 차종과 경쟁 모델로 꼽힌다. 이동용 연구소장은 “출고 적체를 겪고 있는 대형 SUV 팰리세이드 수요는 같은 기간 거의 동일했기 때문에, 팰리세이드 잠재 수요가 싼타페로 이동한 건 아니다”라며 “일제 SUV를 염두에 두던 수요가 옮겨온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차가 국내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하이브리드차종은 기아자동차의 K7으로 옮겨갔다. 현재 렉서스 ES300h를 비롯해 UX250h·NX300h·RX450h 등 다양한 일본산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국내 소비자에게 인기다. 하지만 중고차 시장에서는 K7 견적문의가 증가하면서 기아차 구입 문의건수도 25% 늘었다.  
 
 

“일본차 불매운동의 효과 확인” 

 
 
가디언이 보도한 일본 제품 불매 운동. [가디언 캡쳐]

가디언이 보도한 일본 제품 불매 운동. [가디언 캡쳐]

 
국내서 판매중인 자동차 브랜드 건적 문의가 대부분 증가한 것과 달리, 일본차를 구매하겠다며 견적을 의뢰한 사례(2341건→1374건)는 41% 감소했다. 정유철 겟차 대표이사는 “일본 자동차 브랜드를 대체하는 국산·수입 브랜드 문의는 상당수가 유효구매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일본차 불매운동의 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일본제품 불매운동의 영향력이 확인되면서 일본차 브랜드가 받는 타격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과 교수는 “한일 관계가 경색되는 한 당분간 일본차 불매운동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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