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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군…실전 훈련하다 명령 떨어지면 '대만 해방'

중국인민해방군이 '대만 해방'까지도 염두엔 둔 실전 훈련에 돌입했다. 중국 저장(浙江)성 해사국은 28일 홈페이지를 통해 상하이(上海) 남쪽 바다의 4개 좌표를 제시하며 이 수역 내에서 군사훈련을 실시하므로 통항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해당 수역은 상하이 남쪽과 저장성 인근 바다로 대만과 가까운 곳이다.  
중국 남해함대가 장소와 날짜가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상륙작전도 감행할 수 있는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중국 환구망]

중국 남해함대가 장소와 날짜가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상륙작전도 감행할 수 있는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중국 환구망]

저장성 해사국에 따르면 중국의 군사훈련은 28일 오후 6시부터 8월 1일 오후 6시까지 닷새에 걸쳐 실시된다. 
대만 해군의 ‘신장(新江) 군함’ 함장이었던 뤼리스(呂禮詩)는 중국이 발표한 훈련 수역이 “대만 방공식별구역의 최북단에선 불과 26km밖에 떨어지지 않았고 대만 최북단 지역인 푸구이자오(富貴角)로부터는 약 435km 거리에 위치한 곳”이라고 밝혔다.  
대만 자유시보는 29일 중국인민해방군이 "중국 중앙의 명령이 하달되면 곧바로 대만을 '해방'하는 군사행동을 개시할 것"이라며 대만에 대한 압박을 한층 강화했다고 보도했다.  
중국군의 실전 훈련은 지난 14일 이미 예고됐다. 당시 중국은 이례적으로 군사훈련 발표의 주체를 ‘국방부’라고 말하면서 ‘천지를 뒤흔들(轟動)’ 대대적인 실전 훈련이 곧 대만을 겨냥해 실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훈련엔 당시 중국 국방부가 발표한 대로 육, 해, 공, 로켓부대, 전략지원부대 등 중국인민해방군의 5대 군종(軍種)이 모두 참여하는 대규모 훈련이 될 전망이다. 시진핑(習近平) 중국군사위원회 주석이 직접 지휘하는 훈련이 될 것인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육군이나 해군 등 어떤 한 군종이 훈련을 주도하는 게 아니라 시진핑이 주석으로 있는 중앙군사위원회 연합작전지휘센터 또는 전구(戰區)연합작전지휘센터가 실제 훈련을 이끌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훈련엔 ‘실전(實戰)’ 상황을 강조하고 있어 주목된다. 중국은 지난 24일 시진핑 집권 이후 첫 종합적인 국방백서 발표를 통해 대만 문제와 관련해 “우리는 무력 사용 폐기를 약속하지 않는다”며 강경한 방침을 천명한 바 있다.
중국 저장성 해사국은 28일 상하이 남쪽 저장성 앞바다에서 28일 오후 6시부터 8월 1일 오후 6시까지 군사훈련이 실시된다며 해당 수역에서의 통항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중국 환구망]

중국 저장성 해사국은 28일 상하이 남쪽 저장성 앞바다에서 28일 오후 6시부터 8월 1일 오후 6시까지 군사훈련이 실시된다며 해당 수역에서의 통항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중국 환구망]

백서는 특히 “중국 군대는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국가의 통일을 지켜낼 것”이라고 주장해 대만이 분리독립의 움직임을 보일 경우 바로 무력을 사용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
앞서 미국은 중국의 국방백서가 발표된 날 순양함인 ‘앤티텀’을 대만해협으로 통과시켜 중국의 강력한 반발을 샀다. 당시 클레이 도스 미 해군 7함대 대변인은 “대만해협을 통과하는 것은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에 대한 미국의 약속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이로부터 4일 만에 중국이 대만해협을 사실상 봉쇄하는 효과를 가져올 군사훈련에 돌입함에 따라 양안(兩岸, 중국과 대만) 관계는 더욱 악화할 것으로 보인다. 대만 국방부는 중국군의 훈련에 대해 “모든 감시자산을 운용해 대만의 안전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베이징=유상철 특파원 you.sangch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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