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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정 현남편 "내 잠버릇이 친아들 사망 원인이라고? 억울"

고유정의 현남편인 A씨가 2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자신의 친아들 사망사건과 관련 용의자로 지목된 것에 억울함을 호소하는 글을 올렸다. [사진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

고유정의 현남편인 A씨가 2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자신의 친아들 사망사건과 관련 용의자로 지목된 것에 억울함을 호소하는 글을 올렸다. [사진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

 
고유정의 현 남편 A씨(37)가 자신의 친아들 사망사건과 관련 경찰로부터 과실치사 혐의 용의자로 지목받는 것에 대해 억울하다는 주장을 했다. 

A씨 국민청원서 "경찰 고유정 말만 믿고 과실치사로 몰아"
국민청원에 "경찰 부실수사 철저한 조사와 처벌" 주장
경찰 "타살, 과실치사 가능성 수사"…조만간 수사 발표

 
A씨는 2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고유정 의붓아들 사망 사건 관련 청주상당경찰서의 부실ㆍ불법 수사 의혹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처벌, 그리고 이에 관한 민갑룡 경찰청장님의 답변을 바랍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A씨는 이 게시글에서 “저는 지난 5개월 동안 경찰로부터 친아들을 살해한 또는 실수로 죽게한 피의자로 입건돼 조사를 받고 있다”며 “억울하고 또 억울하다. 수사과정에서 가장 아쉬운 점은 경찰이 처음부터 저만을 피의자로 지목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제가 아이 옆에서 잠을 잤다고 해서 저만 의심을 받는다는 것이 말이나 되냐”며 “설령 제가 의심받아야 한다고 한다면, 최소한 고유정과 제가 모두 동등한 피의자로서 고려가 돼야 했다”고 밝혔다.
 
A씨는 경찰이 자신의 잠버릇을 이유로 과실치사 혐의만을 집중적으로 추궁하는 것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경찰은 고유정의 말만 믿고 제가 잠을 자다가 잠버릇으로 아들을 눌러 질식시켜 숨지게 했을 가능성만 고수하고 있다”며 “경찰이 자신들의 부실 수사를 덮기 위해 죄 없는 사람을 몰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청원에는 이날 오후 2시 기준 8600여명이 동의했다. A씨는 전날 자동차 온라인 모임인 ‘보배드림’ 게시판에도 비슷한 취지의 글을 작성했다.
지난 24일 오후 청주 상당경찰서에서 고유정의 현 남편 A씨가 '의붓아들 의문사' 사건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진술녹화실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4일 오후 청주 상당경찰서에서 고유정의 현 남편 A씨가 '의붓아들 의문사' 사건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진술녹화실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은 전남편 살해 혐의로 재판을 받는 고유정과 A씨를 모두 용의 선상에 올려놓고 사건을 수사해 왔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지난 24일 브리핑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와 법의학 교수의 자문을 받아 분석한 결과 ‘B군이 엎드린 상태에서 얼굴과 몸통을 포함한 넓은 부위를 10분 이상 강한 압박을 받아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소견을 받았다”며 “B군은 특정 부위가 아닌 몸 전체가 눌려 질식해 숨졌을 것으로 보고 타살과 과실치사 가능성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타살 가능성의 경우 전남편 살해 혐의로 재판을 받는 고유정과 현 남편 A씨 모두 용의 선상에 올려놓고 있다. 공범 가능성은 배제한 상태다. 과실치사의 경우 B군과 함께 잠을 잔 A씨가 잠결에 눌러 질식했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B군은 키가 98㎝, 체중은 14㎏으로 동 연령대의 표준키(106㎝)와 표준체중(17.5㎏)과 비교할 때 작은 체격이다.
 
그러나 경찰은 누가 B군을 고의로 눌러 숨을 쉬지 못하게 했는지, 과실이라면 어떤 실수 때문에 B군이 사고를 당한 것인지는 정확히 밝혀내지 못했다.
경찰이 지난 19일 고유정(왼쪽)과 그의 남편 A씨(37)를 ‘의붓아들 의문사’  관련 대질조사했다. [중앙포토·연합뉴스]

경찰이 지난 19일 고유정(왼쪽)과 그의 남편 A씨(37)를 ‘의붓아들 의문사’ 관련 대질조사했다. [중앙포토·연합뉴스]

 
B군은 지난 3월 2일 오전 10시 10분쯤 충북 청주시의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B군은 고유정의 현 남편 A씨의 친아들이다. 제주 친가에서 지내다 고유정 부부와 함께 살기 위해 청주로 온 지 이틀 만에 숨졌다. B군이 사망할 당시 집에는 고씨 부부뿐이었다. A씨는 당시 경찰 조사에서 “아침에 일어나 보니 함께 잠을 잔 아들이 숨져 있었다”며 “아내는 다른 방에서 잤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주장한 부분이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지만, 일일이 반박하며 대응은 하지 않고 있다”며 “조만간 수사 결과를 발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청주=최종권 기자 choig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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