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후원금 횡령 의혹' 한기총 회장 고소···"월급·임대료 다 연체"

29일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조사위원회(위원장 이병순 목사)는 전광훈 한기총 대표회장 목사를 횡령·사기·공금 착복 및 유용 등의 혐의로 고소·고발했다. 이병준 기자

29일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조사위원회(위원장 이병순 목사)는 전광훈 한기총 대표회장 목사를 횡령·사기·공금 착복 및 유용 등의 혐의로 고소·고발했다. 이병준 기자

 
‘횡령 의혹’을 받아 온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가 경찰 수사를 받게 됐다. 29일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조사위원회는 서울 혜화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 목사를 횡령·사기·공금 착복 및 유용 등의 혐의로 고소·고발했다고 밝혔다.

 
한기총 조사위원회 위원장 이병순 목사는 이날 취재진에게 “전 목사가 2019년 1월 29일 한기총 대표회장 취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한기총 주관으로 18차례 행사를 치르며 후원금을 한기총 계좌가 아닌 본인 혹은 본인이 대표로 있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 명의의 통장으로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간 한기총 이름의 계좌로 들어온 후원금은 60만원이 전부다. 한기총 사무실의 임대료도 밀려 있고 직원들은 몇 달째 월급도 받지 못한 채 해고의 두려움에 떨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전 목사의 대표회장 취임 이후 한기총이 주최한 행사 포스터들의 경우 후원 계좌에 대국본 명의 계좌가 적혀 있는 경우가 많았다. 이외에 전 목사는 한기총 상근직원 6명의 두 달 치 임금 총 3000만~4000만원 가량을 체불하고, 다섯 달간 한기총 사무실 임대료를 미납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종로구 연지동 한국기독교연합회관 15층에 사무실을 낸 한기총은 월 약 1100만원을 임대료로 지급한다.
 
전광훈 목사의 한기총 대표회장 취임 후 진행된 행사 포스터 일부. [사진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네이버 블로그]

전광훈 목사의 한기총 대표회장 취임 후 진행된 행사 포스터 일부. [사진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네이버 블로그]

 
이병순 목사는 이어 “전 목사는 최근 자신에 대해 문제를 제기해 온 조사위원회 소속 목사를 적절한 절차를 거치지 않은 채 해임 또는 제명을 통보했다. 한기총 정관상 목사 해임을 위해서는 내부 기구 결정을 거쳐야 하는데, 이 역시도 위배한 것”이라며 “지금은 왕정 시대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전 목사는 같은 날 정오 무렵 한기총 사무실에서 반박 기자회견을 열고 “모두 거짓말이다. 행사 비용은 저와 우리 교회(사랑제일교회)가 다 냈다. 따로 받은 지원금은 없다. 직원 월급은 한기총 재정상태가 적자인 이유로 체불됐다”고 밝혔다 그는 “해당 행사들은 한기총 이름으로 열렸지만 제가 모두 책임을 지기로 임원회에서 결정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조사위원회 측은 “전임 대표회장들의 경우 행사 비용을 개인이나 교회 측에서 부담하더라도 한기총 계좌를 통해 지출했다. 전례가 없는 일이다. 또 임원회는 행사 주최를 전 회장에게 위임한 적이 없다”고 재반박했다.  
 
횡령 의혹을 받아 온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가 경찰에 고발됐다. [중앙포토]

횡령 의혹을 받아 온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가 경찰에 고발됐다. [중앙포토]

 
전 목사는 지난 2월 한기총 대표회장에 취임했다. 취임 전부터 전 목사는 극우적 성향의 정치적 발언과 막말로 도마 위에 올랐다. 최근에는 선교은행을 설립하겠다며 신도들에게 기금을 받아 착복한 등의 혐의로 고발돼 서울 혜화경찰서가 수사를 진행 중에 있다. 지난달에는 개신교 시민단체 평화나무가 전 목사를 “청와대를 습격하자”고 했다는 등의 이유로 내란 선동 및 내란음모죄 혐의로 고발하기도 했다.
 
이병준 기자 lee.byungjun1@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