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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인사 또 테러? 반푸틴 나발니 병원행 "독성물질 노출 가능성"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으로 꼽히는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 모스크바에서 열리고 있는 공정선거 촉구 시위를 주도했다는 혐의로 구금 중 병원으로 옮겨졌다. [AP=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으로 꼽히는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 모스크바에서 열리고 있는 공정선거 촉구 시위를 주도했다는 혐의로 구금 중 병원으로 옮겨졌다. [AP=연합뉴스]

 러시아에서 공정 선거를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와 관련해 1300명가량이 체포된 가운데 대표적인 반푸틴 인사인 야권 지도자가 구금시설에서 독성 화학물질에 노출됐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러시아에서는 반정부 인사들이 테러를 당한 적이 있어 이번 사안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다음 토요일에도 반정부 대규모 시위가 예정돼 있어 당국과 충돌이 예상된다.
 
 러시아 야권 운동가인 알렉세이 나발니는 공정 선거 촉구 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지난 24일(현지시간) 30일간 구금 처분을 받았다. 그의 집과 사무실 등도 수색을 받았다.  
감옥에 있던 나발니는 28일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가디언 등이 전했다. 그의 개인 주치의인 아나스탸샤 바실리에바는 병원을 찾아 나발리를 검진한 후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렸다. “나발니의 증상이 알레르기가 아니라 확인되지 않은 독성 화학물질에 노출된 반응으로 보인다"고 했다.
27일(현지시간) 시위에 참가한 남성을 경찰이 연행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27일(현지시간) 시위에 참가한 남성을 경찰이 연행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나발니가 병원으로 옮겨진 직후 그의 대변인은 “나발니가 심한 알레르기 반응으로 고통을 겪었다”며 “이전에 나발니는 알레르기를 호소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고 말했다고 가디언이 보도했다. 이 대변인은 “나발니는 심각하게 얼굴이 붓고 피부 발진이 나타났다"고 했다.
 
 하지만 이날 오후 바실리에바가 동료와 함께 나발니를 찾았는데, 처음에는 접근이 허가되지 않다가 결국 검진을 하게 됐다. 안과 전문의인 바실리에바는 2017년 나발니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지지자로부터 녹색 염료 공격을 받아 일시적으로 한쪽 눈이 보이지 않았을 때 그를 치료했었다. 바실리에바는 “나발니가 제삼자에 의한 화학물질 접촉으로 인해 피부에 독성 손상을 입었을 가능성이 있다"며 병원 측이 즉시 적절한 치료를 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시위 주도 혐의와 관련해 24일 법원에 출두한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 [AP=연합뉴스]

시위 주도 혐의와 관련해 24일 법원에 출두한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 [AP=연합뉴스]

 
 앞서 나발니의 측근인 레오니드 볼코프는 나발니가 지난달 같은 시설에 구금됐을 때도 피부 증상을 보였다며 구금 시설의 나쁜 위생 상태가 원인일 수 있다고 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나발니의 생명이 위험한 상황이라는 정황은 없지만 반정부 시위가 열리는 중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러시아에서는 2015년 야권 정치인 보리스 넴초프가 크렘린 궁 바깥에서 의문의 총격으로 숨졌다. 지난 3월 영국에서는 ‘이중 스파이' 세르게이 스크리팔과 그의 딸이 러시아군이 개발한 화학물질에 노출된 것으로 드러나 영국과 러시아 간 공방이 벌어지기도 했다. 러시아 경찰은 병원 밖에서 나발니의 지지자 최소 10명을 체포했다고 러시아 현지 매체가 전했다. 다른 야권 정치인 수 명도 구금 상태다.  
무소속 야권 후보에 대한 자격을 인정하지 않은 선거 당국의 반발한 시위는 다음달 3일 토요일에 또 열릴 예정이다. [AP=연합뉴스]

무소속 야권 후보에 대한 자격을 인정하지 않은 선거 당국의 반발한 시위는 다음달 3일 토요일에 또 열릴 예정이다. [AP=연합뉴스]

 
 모스크바에서는 선거 당국이 야권 후보들이 제출한 유권자 서명에 문제가 있다며 후보 등록을 거부하자 대규모 반대 시위가 열렸다. 지난 20일 2만2000명가량이 거리로 나왔다. 28일에는 약 3500명이 시위에 참여했는데, 경찰이 1300명 이상을 체포했다가 풀어줬다.
 
 야권 지도자들은 토요일인 다음 달 3일에도 항의 시위를 벌이겠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시위 등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있고, 국영 방송도 보도하지 않고 있으나 수백만 러시아인이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시위를 봤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시위 등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다른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EPA=연합뉴스]

시위 등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다른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EPA=연합뉴스]

모스크바서 공정 선거 요구 대규모 시위
런던=김성탁 특파원 sunt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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