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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車 안 사다시피한 일본…한국은 7월부터 일본車 '불매'

23일 인천 구월동 먹자골목 상인회가 개최한 일본 제품 불매 운동에서 등장한 렉서스 차량. [유튜브 캡처]

23일 인천 구월동 먹자골목 상인회가 개최한 일본 제품 불매 운동에서 등장한 렉서스 차량. [유튜브 캡처]

올해 상반기 일본의 한국 차 수입은 크게 줄었지만, 반대로 한국의 일본 차 수입은 꾸준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BMW 엔진룸 화재 등 독일 완성차 업체들이 '사고'를 치는 사이, 도요타·혼다 등 일본 차의 국내 시장 진입이 늘었기 때문이다. 다만, 7월부터 시작된 일본 수출 규제 이후에는 일본 차 수입액이 크게 줄었다. 일본 차 불매운동이 일본 완성차 업계에 타격을 입히게 될지 주목된다.
 

[주말PICK]

독일·미국 차 수입 줄었는데…상반기 일본 차 수입액 24% 늘어 

27일 관세청 '2019년 상반기·2분기 승용차 교역 현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일본 차 수입액은 6억4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7% 증가했다. 같은 기간 독일(-38.6%)·미국(-4.5%) 등 다른 수입 차 메이커 국가로부터의 수입량은 줄었지만, 일본은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일본 차 수입액이 늘면서 국내에서 영업하는 일본 완성차 업체 한국 법인 실적도 급증했다. 렉서스·도요타 브랜드를 판매하는 한국토요타자동차는 지난 2018 회계연도(2018년 4월∼2019년 3월)에 1조1976억원의 매출액을 기록, 14.2% 증가했다. 3년 전인 2015년에 비하면 2배로 늘어난 수치다. 혼다코리아 역시 지난해 4673억원의 매출액을 올려 3년 만에 119% 매출 실적이 상승했다. 일본 차 브랜드별 지난해 판매 대수는 도요타(1만6774대)·렉서스(1만3340대)·혼다(7956대 )·닛산(5053대)·인피니티(2130대) 순이었다.
그래픽=김은교 kim.eungyo@joongang.co.kr

그래픽=김은교 kim.eungyo@joongang.co.kr

BMW 화재 등 독일 차 사고 친 사이 인기 얻은 일본 차 

일본 차가 국내 시장에서 급성장한 이유는 '친환경 하이브리드' 모델에서의 강점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폴크스바겐의 배출가스 조작, BMW 화재 등 독일 차 브랜드의 친환경성, 안전성 문제가 불거져 인기를 잃으면서 일본 완성차 업체가 '반사 이익'을 얻었던 것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일본으로부터 수입한 친환경 승용차는 1억7146만 달러 어치로 독일산 친환경 승용차 수입액(4101만 달러)의 4배가 넘었다.
 

한국 차 안 사다시피 하는 일본…한국 기업들도 손 놔 

반면 한국이 올해 상반기 일본에 수출한 승용차는 63만9757달러 어치에 불과했다. 한국이 일본으로부터 수입하는 액수의 0.1%를 간신히 넘는 규모다. 이마저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하면 수출액이 -55.1% 줄었다. 
 
일본인들은 올해 상반기부터 한국 차를 불매운동해 온 것과 다름없었던 셈이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도 일본 시장은 손을 놓고 있는 형국이다. 현대자동차는 2000년 일본에 판매 법인을 설립했지만, 2009년 승용차 사업 부문을 철수하고 상용차 부문만 남겨 놓은 상태다. 전문가들은 한국 완성차 기업들은 소형·박스 카 형태 차종을 선호하는 일본 소비자를 대상으로 경쟁력 있는 차종을 생산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7월 이후 일본 차 수입 꺾여…"불매, 갈등 해소 전까지 갈 것" 

일본 차가 꾸준히 국내 시장을 잠식하던 분위기는 이달부터 한풀 꺾인 모습이다. 관세청이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집계한 일본 차 수입액은 4600만 달러로 32.3% 줄었다. 같은 기간 일본산 전체 품목 수입액은 14.5% 감소한 것에 비하면, 승용차 감소 폭이 특히 두드러졌다. 
 
급속도로 얼어붙은 한일 관계 속에 반일 감정이 고조되면서 일본 차도 실질적인 타격을 입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불매운동의 여파로 신차는 물론이고, 중고차 시장에서도 소비자의 외면을 받고 있는 분위기다. 지난 23일 인천 지역 상인들은 렉서스 파괴 퍼포먼스를 하기도 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지난 24일(현지시간) “한국 내 일부 주유소ㆍ정비소에서 일본산 차량에 기름을 넣어주지 않거나 수리를 거부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김용진 한국자동차산업학회 회장(서강대 경영학부 교수)은 "한·일 간 무역 갈등이 해결되기 전까지는 국내에서의 일본 차 불매운동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일본 차의 글로벌 매출액은 수백조원 규모에 달하기 때문에 실질적인 타격을 주긴 어렵겠지만, 상징적 의미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김도년 기자 kim.don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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