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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A 왜 그러나…도핑 논란 침묵 이어 표현의 자유까지 막나

국제수영연맹(FINA)이 쑨양(중국)의 도핑 논란에도 침묵하더니, 선수들이 쑨양과 함께 시상대에 서길 거부하는 행동에 대해서도 제동을 걸었다.  
 
외신에 따르면 FINA는 지난 23일 밤 '시상대에서 정치적, 종교적 또는 어떠한 차별적인 입장이나 행동을 보인다면 메달을 박탈하거나 출전을 금지할 수 있다'는 내용의 규정을 새로 만들었다. 
 
광주 남부대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경영 남자 자유형 400m 결승 시상식에서 2위를 차지한 호주의 맥 호턴(왼쪽)이 도핑 논란에 휩싸인 1위 쑨양(가운데)을 의식한 듯 시상대에 함께 오르지 않은 채 뒷짐을 지고 있다. [뉴스1]

광주 남부대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경영 남자 자유형 400m 결승 시상식에서 2위를 차지한 호주의 맥 호턴(왼쪽)이 도핑 논란에 휩싸인 1위 쑨양(가운데)을 의식한 듯 시상대에 함께 오르지 않은 채 뒷짐을 지고 있다. [뉴스1]

이는 광주 세계수영선수권 대회에서 선수들이 쑨양의 도핑 논란에 대해 반대하는 행동을 보여주면서 신설된 것이다. 지난 21일 맥 호튼(호주)은 남자 자유형 400m에서 은메달을 땄지만, 금메달을 딴 쑨양과 함께 시상대에 오르지 않았다.
 
이후 23일 자유형 200m에서 동메달을 딴 던컨 스콧(영국)도 우승한 쑨양과 기념 촬영을 거부했다. 이에 쑨양은 스콧에게 "너는 졌고, 나는 이겼다"고 소리쳤다. FINA는 시상대에서 부적절한 행동을 한 호튼과 스콧을 비롯해, 스콧에게 소리 친 쑨양에게도 경고 서한을 보냈다.
 
그런데 FINA는 앞으로는 경고에 그치지 않을 셈이다. 메달 박탈은 물론 출전도 금지시킬 수 있다는 강경한 입장을 드러냈다. 더는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논란을 거부한다는 의미이자 FINA 권위에 도전하는 말라는 뜻으로 보인다.   
 
수영 선수들이 '반(反) 쑨양' 움직임을 보인 건, FINA의 탓도 크다. FINA는 쑨양의 논란에 심각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쑨양은 지난해 9월 혈액이 담긴 검사용 유리병을 망치로 깨뜨려 도핑 테스트를 거부했다. 그런데 FINA는 “검사 절차에 일부 문제가 있었다”며 쑨양에 대해 가벼운 경고 처분 징계만 내렸다.  
 
이에 수영 선수들은 스스로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것이다. 스콧은 "쑨양이 우리 스포츠(수영)를 존중하지 않는데, 왜 우리는 그를 존중해야 하는가"라고 했다. 앞장 서서 수영을 보호해야 하는 FINA가 선수들의 목소리를 억압하고 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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