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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꽃 아름다운 멸종위기 ‘풍란’…성산일출봉 암벽에 숨어 있었네

한라산의 풍란 [중앙포토]

한라산의 풍란 [중앙포토]

성산일출봉 외벽에 붙어 자라고 있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I급 풍란. [사진 환경부]

성산일출봉 외벽에 붙어 자라고 있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I급 풍란. [사진 환경부]

희고 하늘하늘한 꽃을 피우는 멸종위기 식물 풍란. 이 풍란이 제주도 암벽에서 자생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환경부와 국립생물자원관은 25일 “제주 성산일출봉 수직 암벽에 자생하고 있는 멸종위기종 풍란 40여 개체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성산일출봉에서 발견된 풍란은 180m에 달하는 성산일출봉 외벽의 경사면에 큰 군락을 이루고 있었다.
환경부는 “7월 초부터 개화를 시작해 30개체가 꽃을 피우는 등 개체군 전체가 건강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멸종위기종 풍란. 희고 하늘하늘한 꽃이 특징이다. 사진은 2017년 남해 무인도에서 발견된 자생 풍란. [사진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 풍란. 희고 하늘하늘한 꽃이 특징이다. 사진은 2017년 남해 무인도에서 발견된 자생 풍란. [사진 국립생태원]

풍란(Neofinetia falcata)은 우리나라 남부지역의 바위 등에 붙어 자라는 난초과의 상록성 여러해살이풀이다.
흰색의 얇고 길쭉한 꽃이 아름다워 관상용으로 인기가 높았던 탓에, 근대화 이전에 무차별적인 채취‧판매로 개체수가 급격히 줄어 1998년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생물 I급으로 지정됐다.
I급은 ‘이미 멸종 위기 상황’이라고 판단되는 종들에게 부여한다.
 
현재는 사람의 접근이 가능한 곳에는 풍란이 없고, 절벽 등 사람의 손을 타지 않는 제주도와 남해안 일부 섬 지역서에만 야생 개체군 1000여 개체, 각 지자체에서 복원 중인 개체 1만여 개체 정도가 전부다.
풍란이 발견된 성산일출봉의 외벽. 수직 암벽이라 그간 사람의 접근이 불가능해, 생태 조사에도 한계가 있었다. [사진 환경부]

풍란이 발견된 성산일출봉의 외벽. 수직 암벽이라 그간 사람의 접근이 불가능해, 생태 조사에도 한계가 있었다. [사진 환경부]

성산일출봉은 그간 풍란의 분포 지역과 생태로 보아 ‘성산 일출봉 외벽에 풍란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하는 전문가들이 많았지만, 180m의 수직 암벽이라 전문가‧조사관들도 접근을 못해 풍란의 존재를 확인하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환경부가 절벽, 습지 가장자리, 고산지역 암벽 등 사람의 접근이 불가능한 곳의 멸종위기 야생식물 관찰에 무인항공기(드론)를 이용하기 시작하면서, 지난 5월 처음 성산일출봉의 풍란을 발견한 것이다.

환경부가 드론을 이용해 지난 5월 발견한 고창 선운산의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 석곡(Dendrobium moniliforme). 난초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제주도와 남해안 지역의 나무나 바닷가 절벽에 붙어 자라며 5월에 흰색이나 분홍색의 꽃을 피운다. [사진 환경부]

환경부가 드론을 이용해 지난 5월 발견한 고창 선운산의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 석곡(Dendrobium moniliforme). 난초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제주도와 남해안 지역의 나무나 바닷가 절벽에 붙어 자라며 5월에 흰색이나 분홍색의 꽃을 피운다. [사진 환경부]

하늘에서 내려다본 성산일출봉. 세계자연유산으로 등록돼있다. [중앙포토]

하늘에서 내려다본 성산일출봉. 세계자연유산으로 등록돼있다. [중앙포토]

성산일출봉은 암벽이 험할 뿐 아니라 세계자연유산으로 등록돼 비행 허가 없이 드론을 띄우는 것도 불법이다.
환경부는 풍란 발견 사실을 알리기 전 자생지 노출에 대해 논의를 한 결과, 해당 위치에서는 불법 채취 위험이 극히 적고 멸종위기종 풍란의 존재를 알리는 가치가 더 크다고 판단했다.
 
배연재 국립생물자원관장은 “앞으로도 생물 자원의 위치‧생태정보 등 조사에 드론과 같은 첨단 기술을 꾸준히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연 기자 kim.jeong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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