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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끊기 정말 어려워…암 진단 받고도 절반이 계속 흡연

서울 종로구의 한 편의점에 담배가 진열돼 있다.[뉴스1]

서울 종로구의 한 편의점에 담배가 진열돼 있다.[뉴스1]

담배 끊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암 진단 후에도 환자의 절반이 흡연을 계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당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이기헌 교수와 가천대 길병원 건강증진센터 구혜연 교수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 활용해 2004~2011년 처음으로 암 진단을 받은 40세 이상 남성 1만5141명을 추적조사했다. 진단 후 건강검진에서 흡연여부를 조사했다. 1만5141명 중 흡연자는 4657명이었고, 이 중 암 진단 후에도 2402명(51.6%)이 계속 담배를 피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담배를 끊은 사람은 2255명(48%)이다. 
 
담배를 계속 피우는 사람 2402명 중 278명(11.6%)만이 암 진단 후 흡연량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절대 다수의 환자는 흡연량을 줄이지 않았다.
 
연구팀은 65세 미만 흡연 암 환자가 65세 이상 노인 환자보다 흡연을 계속하는 확률이 1.37배 높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또 4657명 중 사회경제적 지위가 낮은 집단이 높은 집단에 비해 흡연 지속률이 1.29배 높았다. 하루 한 갑 이상 담배를 피우던 사람이 이보다 적게 피우던 사람보다 흡연 지속률이 1.24배 높았다. 흡연 연관성이 낮은 암 환자가 1.67배 높았다. 

 
연구팀은 "처음 암을 진단 받으면 충격과 두려움 때문에 담배를 쉽게 끊을 것으로 보이지만 많은 환자들이 금연에 실패하고 만다"며 "암 진단 후 흡연을 지속하면 암이 재발하거나 또 다른 암(2차암)이 발생하고, 사망률이 올라간다"고 경고했다. 연구팀은 "암에 걸렸다고 해도 포기하지 않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금연에 성공하면 암 치료 효과를 높이고 생존 기간도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   
 
 
 
구혜연 교수는 “암 진단 이후 흡연을 지속할 확률이 특히 높은 고위험 그룹을 중심으로 집중적인 금연 치료와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기헌 교수는 “일반적인 통념과 달리 암 진단을 받고도 무려 절반 이상이 흡연을 지속하는데, 이는 금연이 얼마나 어려운 문제인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가장 우선적으로 암 환자 금연치료에 정책을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대한암학회 (Korean Cancer Association)에서 발간하는 국제 학술 권위지인 ‘대한암학회지 (Cancer Research and Treatment)’ 최신호에 실렸다.  
 
신성식 복지전문기자sssh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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