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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인도' 달 남극이 우주 열강의 '핫 플레이스'가 된 이유

달의 남극 지역. 얼음 형태의 물이 다량으로 존재하는 것으로 밝혀진 지역이다. [유튜브 캡처]

달의 남극 지역. 얼음 형태의 물이 다량으로 존재하는 것으로 밝혀진 지역이다. [유튜브 캡처]

 지난 22일 오후 2시43분(한국시간 오후 6시13분) 인도 동부 안드라프라데시주 사티쉬 다완 우주센터에서는 달착륙 무인 탐사선 찬드라얀 2호가 인도 차세대 위성 발사체 GSLV Mk-3에 실려 발사됐다. 찬드라얀 2호는 48일간의 항해를 거쳐 오는 9월 5~7일, 달의 남극 지역에 착륙선‘비크람’을 내릴 예정이다. 달 착륙에 성공할 경우, 인도는 미국과 러시아ㆍ중국에 이어 4번째로 달에 내린 국가가 된다. 인도는 달의 남극에서 물과 헬륨3 등 자원을 탐사할 예정이다.
 
우주 열강들이 앞다퉈 달의 남극으로 달려가고 있다. 50년 전 인류를 태운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우주선 아폴로11호가 달의 적도 부근 고요의 바다에 내린 것은 당시 미국ㆍ소련간 냉전(冷戰)이 만들어낸 뜻밖의 성과였다. 1957년 소련이 쏘아올린 스푸트니크의 충격을 미국 케네디 대통령은 유인 달 탐사로 응수했다. 그렇게 인류 최초의 달 탐사라는 미션이 이뤄지는 동안, 수많은 우주기술과 그로 인한 산업이 탄생했지만, 정작 달 그 자체는 잊혀져갔다. 달을 향한 인간의 발길은 1972년 아폴로 17호를 마지막으로 끊어졌다.  
 지난 22일 오후 2시43분(한국시간 오후 6시13분) 인도 동부 안드라프라데시주 사티쉬 다완 우주센터에서 달착륙 무인 탐사선 찬드라얀 2호가 인도 차세대 위성 발사체 GSLV Mk-3에 실려 발사됐다. [AP=연합뉴스]

지난 22일 오후 2시43분(한국시간 오후 6시13분) 인도 동부 안드라프라데시주 사티쉬 다완 우주센터에서 달착륙 무인 탐사선 찬드라얀 2호가 인도 차세대 위성 발사체 GSLV Mk-3에 실려 발사됐다. [AP=연합뉴스]

 
달 탐사는 21세기에 접어들면서 다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2013년 12월 중국의 무인 탐사선 창어3호가 달에 도착했다. 탐사 로봇 옥토끼(玉兎)가 달 표면을 달리고. 자외선 우주망원경까지 설치됐다. 올 1월 창어 4호가 인류 최초로 달 뒷면에 착륙하는 쾌거를 올렸다.
 
다음이 인도다. 인도는 미국과 러시아ㆍ중국이 거쳐간 달 탐사의 의미를,‘최초의 남극 착륙’이란 미션으로 극복하려 하고있다. 달의 남극을 향한 러브콜은 인도뿐이 아니다. 미국 NASA는 2024년까지 남녀 우주인 두 명을 달 남극에 보내는 아르테미스 계획을 최근 밝혔다. 러시아도 2021년에는 루나 25호를 발사해 달의 남극 착륙 시험에 들어간다. 중국도 2023년과 2024년에 각각 창어 6호와 7호를 달의 극지에 보내고 관련 샘플을 싣고 귀환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인도 찬드라얀 2호의 달 탐사 여정. [자료 NASA]

인도 찬드라얀 2호의 달 탐사 여정. [자료 NASA]

 
왜 하필 달 중에서도 남극일까. 햇빛이 제대로 들지 않아 섭씨 영하 160도를 넘어서는 지역이라 무인이든 유인이든 탐사에 부적절한 지역일 수 있지만, 물이 존재한다는 확신 때문이었다. 인도항공우주국(ISA)이 그 첫 주인공이다. 2008년 10월 달 탐사위성 ‘찬드라얀 1호’를 발사한 후 약 1년이 지나 달 표면에서 물로 보이는 흔적을 발견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도 2009년 10월‘달 분화구 관찰 및 탐지위성(LCROSS)’을 달의 남극에 충돌시킨 후 우주로 뿜어져 나온 파편을 관찰, 이 지역에 대량의 물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지구에서 물(H2O)은 너무도 흔한 것이지만, 우주에서는 다르다. 물 분자를 쪼개면 산소(O)와 수소(H)를 얻을 수 있다. 인간의 생존에 필요한 마실 물과 호흡할 산소뿐 아니라 로켓연료 등으로 쓸 수 있는 산소와 수소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얘기다.  
황진영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미국 NASA가 달의 남극과 얼음에 주목하는 이유도 달에 세운다는 유인기지와 화성탐사를 위한 중간 기착지에 필수적인 물과 에너지 때문”이라고 말했다.  
 
2024년까지 달의 남극지역에 유인우주선을 보낸다는 미국의 아르테미스계획 [사진 NASA]

2024년까지 달의 남극지역에 유인우주선을 보낸다는 미국의 아르테미스계획 [사진 NASA]

하지만 물이 아닌 우주 광물자원으로 가면 얘기가 달라진다. 소행성이나 달에서 광물자원을 채굴하는 것도 쉽지 않은 얘기지만, 그렇게 얻은 광물을 자원이 될 만큼의 양으로 지구 대기권을 통과해 가져오는 것은 경제성 측면에서도, 기술적 측면에서도 아직은 비현실적인 얘기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이창진 건국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는 “세계 최초로 우주 광물자원 채굴을 설립 목적으로 설립된 미국의 민간기업‘플래니터리 리소시스’의 현실적인 목표도 광물이 아닌 물임을 홈페이지를 통해 명백히 밝히고 있다”며 “달이나 소행성에 있을 백금 등 광물자원을 채굴해 지구로 가져온다는 얘기는 먼 미래에나 가능할‘보물섬 스토리’”라고 말했다.
 
최준호 기자 joo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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