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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5산단에 6만㎡ 무상 임대” LG화학 ‘새 공장’ 짓는다

LG화학이 구미 5산업단지에 새 공장을 지어 입주한다. 지난달 장세용 구미시장이 기자들에게 ‘구미형 일자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뉴시스]

LG화학이 구미 5산업단지에 새 공장을 지어 입주한다. 지난달 장세용 구미시장이 기자들에게 ‘구미형 일자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뉴시스]

광주형 일자리의 속편이라 할 수 있는 ‘구미형 일자리’가 윤곽을 드러냈다. LG화학이 구미에 배터리 양극재 제조 공장을 새로 지어 입주하는 방식이다. 양극재는 음극재·분리막·전해액과 함께 배터리의 4대 소재로, 전기차 배터리에 주로 쓰인다.  
 

구미형 일자리 윤곽 … 25일 MOU
내년 초 착공, 1000여명 고용
“지역 경제 되살아나 활기 기대”

구미시 관계자는 22일 “지난달부터 LG화학 측과 여러 번 협상을 벌여 기존 구미에 있는 LG 계열사 건물 대신 구미 5산업단지에 제조 공장을 새로 지어 입주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새 공장이 들어설 부지 6만여 ㎡는 구미시가 무상 임대한다.
 
LG화학 양극재 공장이 가동되면 구미에 1000개 이상의 새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구미시 등은 예상했다. LG화학 투자 규모는 5000억~6000억원으로 알려졌다. 협약식은 구미시와 LG화학, 정부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25일 열릴 예정이다. 부지 무상 임대 기간 등 구체적인 협약 내용은 이때 발표된다.
 
장세용 구미시장은 지난달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구미형 일자리 사업에 참여하는 LG화학에 좋은 정주 여건과 교육환경을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 (공장이) 내년 초 착공하면 1년 6개월 뒤 완공될 것으로 예상한다. 확정은 아니지만, 고용인원은 1000명 선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구미형 일자리는 다양한 복지를 제공하면서 근로자 임금을 낮추고, 광주시가 회사에 직접 투자하는 광주형 모델과는 다른 ‘투자촉진형 일자리’다. 기업이 투자해 일자리를 늘릴 수 있게 자치단체가 부지를 제공하고 직원 주거대책, 행정절차 간소화, 인력확보 등을 돕는 방식이다. 구미형은 광주형 모델과 달리 기업이 별도로 근로자 임금을 낮추지 않는다. 구미지역 근로자 평균 연봉이 3740만원 정도로 높지 않아서다.
 
구미 노·사·민·정은 “불황 속 일단 반가운 소식”이라는 반응이다. 김동의 한국노총 구미지부 의장은 “전자부품·섬유 위주로 구성된 구미지역 산업은 점점 경쟁에서 밀리고 있다. 미래산업 위주로 개편해야 한다”고 LG화학 투자 의미를 부여했다.  
 
조근래 구미경실련 사무국장은 “전기차 배터리 완성 공장이 아닌 부품 공장이 들어오는 부분은 아쉽다. 하지만 80~90년대 구미가 수출도시로 호황을 누릴 때와 지금 상황은 분명 다르다. 질 좋은 일자리부터 만드는 게 시급하다”고 했다. 구미에서 횟집을 하는 강준호(34)씨는 “구미형 일자리로 지역 경제가 되살아나면 주변 상가가 활기를 띨 것”이라고 반겼다.
 
우려가 없는 건 아니다. 심규정 구미상의 경제조사팀 과장은 “일자리를 늘려 경기를 활성화하겠단 취지엔 공감하지만 2000곳이 넘는 중소기업을 구미형 일자리에 어떻게 참여시킬지 논의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일배 민주노총 구미지부 사무국장은 “지자체가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하는 건 긍정적으로 평가하지만 (구미형 일자리가) 기업에만 유리한 방식이 돼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구미 경제는 바닥을 치고 있다. 삼성 등 대기업 공장이 최근 10년 새 수도권과 해외로 이전해 침체의 늪에 빠졌다. 좋은 일자리가 사라지면서 근로자들은 구미를 떠나고 있다. 구미 산업단지 근로자는 2015년 10만3818명에서 점점 줄어 지난해 10만명(9만419명) 선이 무너졌다. 산업단지 가동률은 40%가 채 안 된다. 실업률은 2014년 2.7%에서 지난해 4.6%로 높아졌다.
 
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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