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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곡, 제2의 헬리오시티 되나…'예비 혁신학교' 지정 두고 주민 반발

서울 마곡2중(가칭) 예비혁신반대 추진위원회 학부모들이 지난 23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열린 '신설 마곡2중 예비혁신 지정 결사반대 집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스1]

서울 마곡2중(가칭) 예비혁신반대 추진위원회 학부모들이 지난 23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열린 '신설 마곡2중 예비혁신 지정 결사반대 집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스1]

서울시교육청이 내년 3월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 개교하는 마곡2중(가칭)을 ‘예비 혁신학교’로 지정한 것을 두고 일부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지난해 서울시교육청이 송파구 헬리오시티 내 혁신학교 지정을 강행해 주민과 갈등을 빚은 바 있다. 
 
마곡2중 예비혁신반대추진위원회(추진위)는 23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예비혁신학교 지정에 반대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마곡지구 학부모와 지역주민으로 구성된 추진위 30여명은 이날 시위에서 “기초학력 미달되는 혁신학교 반대한다” “혁신학교 강요하는 조희연은 물러가라”는 구호를 외쳤다. 손에는 ‘과밀학급 마곡지구 혁신학교 필요없다’ 등의 내용이 담긴 피켓이 들려 있었다.
 
익명을 요청한 추진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2015년 개교한 마곡중이 혁신학교인 상황에서 마곡2중까지 혁신학교로 개교하면 마곡지구 내 모든 중학교가 혁신중으로 운영된다”며 “주민들은 마곡2중이 학생들의 기초학력이 보장되는 일반중으로 개교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위원장은 또 “혁신학교는 사용자는 원치 않고, 교육감만 원한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마곡2중 인근 공진초 학부모회가 재학생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836명)의 86.6%에 해당하는 724명이 혁신학교 지정을 반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이 지난 23일 오전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열린 '신규 지정 혁신학교 교장 선생님과의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이 지난 23일 오전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열린 '신규 지정 혁신학교 교장 선생님과의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혁신학교 지정을 둘러싼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5월에는 강남 일부 초등학교에서 혁신학교 전환을 추진하다 학부모 반대에 부딪혀 무산됐다. 올해 3월 송파 헬리오시티에 문을 연 가락초, 해누리 초·중도 지난해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임의로 혁신학교 지정을 추진하다 주민들의 반대에 밀려 예비혁신학교로 개교했다. 학부모들은 반대 이유로 학력저하 우려 등을 내세웠다.
 
서울시교육청은 헬리오시티 사태를 겪은 후, 혁신학교 임의지정 절차를 없애는 대신 신설학교는 모두 예비혁신학교로 지정하기로 지침을 바꿨다. 개교 후 1년간 구성원 협의를 거칠 수 있게 지원하겠다는 취지지만, 일각에선 “혁신학교로 가는 사전단계”라는 비판이 나온다. 학부모 동의 없이 교원의 동의만으로 혁신학교 전환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마곡2중 추진위도 “예비혁신학교에서 혁신학교로 전환할 때 학생·학부모에게 결정 권한이 없고 과정도 투명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혁신학교는 진보 교육감들이 지난 2009년 도입한 학교 모델이다. 입시와 지식 위주 교육에서 벗어나 토론과 활동 등 학생 중심 교육이 이뤄진다는 장점이 있지만, 학부모들 사이에선 학력저하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서울지역에서는 올해 하반기에 새롭게 지정된 혁신학교(8곳)까지 포함하면 총 221곳이 운영된다. 초등학교 164곳, 중학교 42곳, 고등학교 15곳 등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2022년까지 혁신학교를 250곳으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전민희 기자 jeon.min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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