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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석희 선수 성폭행 혐의 조재범, 오늘 첫 재판…혐의 부인해 와

여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 선수에게 수년간 성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기소된 조재범(38) 전 국가대표 코치에 대한 첫 재판이 오늘 열린다.
수원지법 제15형사부(송승용 부장판사)는 23일 오전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간 등 치상) 혐의로 기소된 조 전 코치에 대한 첫 재판을 연다.
조 전 코치는 심 선수가 고등학교 2학년이었던 2014년 8월부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 직전인 2017년 12월까지 태릉·진천 선수촌과 한국체육대 빙상장 등 7곳에서 30차례에 걸쳐 성폭력을 행사하거나 강제 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심석희 선수를 성폭행한 혐의로 23일 첫 재판을 받는 조재범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코치[연합뉴스]

심석희 선수를 성폭행한 혐의로 23일 첫 재판을 받는 조재범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코치[연합뉴스]

검찰은 심 선수가 1997년생인 것을 고려할 때 조 전 코치의 2016년 이전 범행은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상 강간 등 치상죄를 범한 경우 무기징역이나 7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조 전 코치는 경찰과 검찰 조사에서 "성폭력은 없었다"며 관련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그러나 검찰은 심 선수가 제출한 성폭력 피해를 본 날짜와 장소 등을 적어놓은 메모장, 조 전 코치에게서 압수한 휴대전화에서 나온 대화 내용 등을 근거로 혐의가 있다고 봤다. 조 전 코치의 휴대전화에선 그가 심 선수와 성폭력에 대해 나는 대화 내용 등이 담겼다고 한다.
검찰은 조 전 코치가 지도자라는 지위를 이용해 다른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그가 지도한 다른 선수들의 피해 여부도 조사했다. 그러나 추가 피해자는 나오지 않았다.
 
이날 재판은 공판준비기일로 진행된다. 재판이 집중적·효율적으로 진행되도록 하기 위해 미리 검찰과 변호인이 쟁점사항을 정리하고 증거조사를 할 수 있도록 증거조사방법을 논의하는 절차다.  

하지만 조 전 코치가 성폭력 혐의에 대해선 적극적으로 부인하고 있어 치열한 법정 공방이 예상된다.
 
한편 조 전 코치는 2018 평창 겨울 올림픽 준비가 한창이던 지난해 1월 16일 훈련 중 심 선수를 수십 차례 때려 전치 3주의 상처를 입히는 등 2011년부터 지난해 1월까지 총 4명의 선수에게 성폭력이나 폭력을 가한 혐의로 구형(징역 10개월)보다 무거운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심 선수는 상습상해 사건 항소심 재판이 진행 중이던 지난해 12월 조 전 코치로부터 30차례 범행을 당했다는 추가 피해 내용이 담긴 고소장을 경찰에 제출했다.
 
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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