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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지금 마신 삼바 커피, 오리지널 맛 아닐걸요?

브라질 부에노 카페, 곧 한국 상륙
세계 최대 커피 생산국 브라질의 원두가 한국 커피 시장에 직접 도전장을 내민다. 순수 브라질 원두 고유의 맛을 살린 커피로 승부수를 던질 계획이다. 기존 브라질 커피는 국내에 들어오고 있는 적절한 풍미와 저렴한 가격 때문에 모든 커피 제품의 블렌딩 베이스로 널리 쓰이고 있다. 이는 반대로 말하면 그동안 브라질 커피 본연의 맛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이에 KNB트레이딩의 강태희 대표와 김형준 부사장이 브라질 커피 전도사로 나섰다. 브라질에 대형 농장을 보유한 이점을 활용해 대규모 농장 직수입으로 국내 시장 문을 두드릴 준비를 하고 있다. 
 
 
대표적인 커피 원두는 아라비카·로부스타·리베리카 3개 품종으로 나뉜다. 이 가운데 아라비카와 로부스타가 가장 많이 생산되고 널리 소비된다. 이들의 대표 원산지는 중남미에선 브라질과 콜롬비아, 아프리카에선 에티오피아와 케냐가 꼽힌다. 특히 해발 1200~1500m 고지대와 지정학적 기후 조건에서 생산된 브라질산 커피는 최상급 스페셜티로 사랑받고 있다. 브라질은 전 세계 커피 총생산량의 절반을 차지하는 세계 1위 생산국가다. 커피 재배에 적합한 이상적인 기후와 토질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부에노 카페가 받은 인증 마크. 왼쪽부터 ▶브라질커피수출위원회 인증 ▶브라질산 커피 인증 ?환경 보호와 지속 가능성을 추구하는 자연친화 농법 인증 ▶노동·사회·환경보호 관리 기준을 통과한 커피 생두에 수여하는 열대우림연합인증 ▶커피 커뮤니티 통용관리 규칙 인증.

부에노 카페가 받은 인증 마크. 왼쪽부터 ▶브라질커피수출위원회 인증 ▶브라질산 커피 인증 ?환경 보호와 지속 가능성을 추구하는 자연친화 농법 인증 ▶노동·사회·환경보호 관리 기준을 통과한 커피 생두에 수여하는 열대우림연합인증 ▶커피 커뮤니티 통용관리 규칙 인증.

이처럼 브라질산 커피가 세계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음에도 국내에선 저평가를 면치 못하고 있다. 한국 커피 시장 규모는 관세청 집계 결과 지난해 9월 기준 약 12조원 가까이 급성장했다. 이는 영화 시장(약 5조4888억원)의 두 배가 넘으며 게임산업과 비슷한 규모다. 리서치 전문 유러모니터가 조사한 지난해 커피숍 매출을 보면 한국은 10년 만에 일본·영국·호주·캐나다를 제치고 미국·중국에 이어 세계 3위의 카페 공화국이 됐다. 게다가 최근엔 고급화 바람까지 불면서 국내 스페셜티 커피 시장도 급속도로 커졌다.
 
강태희 대표

강태희 대표

환경·농부 보호 인증 받은 커피 본연의 맛으로 한국서 승부할 것

하지만 브라질산 커피는 국내에선 여전히 존재감을 주목 받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강 대표는 “한국에 들어오는 브라질 원두는 종류도 다양하고 양도 많지만 여러 커피 메뉴를 만드는 블렌딩 과정의 한 기초 재료로만 쓰이는 데 머물러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브라질 커피는 품종이나 가공법에 따라 맛·향·모양 등이 달라지는 수많은 커피의 기준이 되고 있지만 가장 많이 생산되고 가장 많이 소비되고 있다”며 “그러다 보니 흔한 커피로 인식하고 있는 경향도 한 원인”이라고 덧붙였다.
 
국내와 달리 국제 커피 시장에선 브라질 등 중남미 커피를 으뜸으로 친다. 안데스 산맥, 화산 토양, 아열대 기후 같은 지리적 환경이 최상의 커피를 생산하는 데 가장 적합해서다. 중남미에선 백록담처럼 생긴 화산 분화구 주변에서 커피나무를 많이 재배하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커피 열매를 수확해 품질을 분석한다.

커피 열매를 수확해 품질을 분석한다.

볶는 로스팅 과정.

볶는 로스팅 과정.

포장·출고하는 과정을 거친다.

포장·출고하는 과정을 거친다.

김 부사장은 “바리스타들이 자신의 솜씨를 뽐낼 수 있는 스페셜티 커피를 통해 차별화된 맛과 향을 보여주려다 보니 브라질 원두를 배제하는 경향도 한몫한다”며 “브라질산을 블렌딩 베이스나 로부스타로만 인식해 오던 관습에 익숙해진 탓”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 때문에 한국에선 브라질산으로만 맛을 낸 커피를 소비자에게 제대로 선보인 적이 없었다”며 안타까워했다.
 
이들은 브라질산 커피의 현 국내 유통 과정도 문제점으로 꼽았다. 브라질 생산농장에서 직수입하지 않고 일본 커피 시장을 거쳐 들어오다 보니 상대적으로 낮은 저가 품질의 브라질산 커피가 국내에 유통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강 대표는 “일본이 서양 문물을 적극 받아들이던 메이지 시대(1868~1912년) 전후에 파울리스타라는 카페 문화를 퍼뜨리고 한국보다 앞서 커피 산업을 장악하면서 동북아 총판 역할을 해오던 것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형준 부사장

김형준 부사장

브라질 커피 농장서 바로 들여온 가성비 높은 고품질 원두 선뵐 것

강 대표와 김 부사장은 이런 브라질산 커피의 국내 왜곡 현상을 바로잡는 데 나서기로 했다. 이를 위해 직접 운영하는 브라질 현지 농장에서 손수 기른 원두를 직통으로 수입해 국내 소비자에게 선보일 계획이다. 이들은 브라질 미나스 제라이스 지역에서 대두콩·커피 농장인 ‘프리마베라’(면적 약 60만ha)를 운영하면서 ‘부에노 카페(Bueno Café)’ 브랜드로 커피를 생산하고 있다. 60여 년의 역사를 지닌 프리마베라 부에노 카페는 면적 600ha, 한 해 생산량 144만㎏의 규모를 자랑한다. 현재 확정된 중국 수출 물량과 한국시장 수요 추이에 따라 커피 경작지를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다.
 
미나스 제라이스는 상파울루, 에스피리투 산토, 파라나와 함께 브라질을 대표하는 4대 커피 생산 지역으로 꼽힌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커피는 결점두가 3개 이하인 최고 등급 NY 2의 품질을 자랑한다. 결점두는 곰팡이·발효·벌레·미성숙·이물질·파손이 생긴 비정상적인 콩을 골라내는 생두 선별 기준이다. 브라질에선 NY 2~6으로 구성된 9등급으로 분류한다. 부에노 카페 원두는 한국 법인인 KNB트레이딩을 통해 ‘카페 메요르(Café Melhor)’라는 이름으로 국내에 선보일 예정이다.
 
강 대표는 "부에노 카페는 환경 보호와 근로자 권익을 고려하며 생산하는 커피에 부여하는 레인포레스트 얼라이언스(Rainforest Alliance), 유티지 서티파이드(UTZ Certified), 4C 등의 인증을 받았다”며 "이미 미국·독일·러시아·벨기에 등 세계 10개국에 수출하고 있는 제품”이라고 말했다. 그는 "100% 브라질 스페셜 커피 본연의 맛으로 한국 시장에서 브라질 커피에 대한 재평가와 차별화된 고급 생두 시장의 차별화·저변화를 일궈 나가겠다”며 "이 꿈을 한국 골목상권과 상생하는 방안을 통해 이루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글=박정식 기자 park.jeongsik@joongang.co.kr, 사진=KNB트레이딩프리랜서 이남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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