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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대는 폭동”이라던 캐리 람 “백색테러는 폭동 아냐”

지난 22일 송환법에 반대하는 홍콩 시위대가 훼손한 중국 국가 휘장(왼쪽)과 같은 날 홍콩 위안랑 역사에서 시민들을 무차별 폭행하는 흰옷 입은 무리들. [AFP=연합뉴스, 트위터 캡처]

지난 22일 송환법에 반대하는 홍콩 시위대가 훼손한 중국 국가 휘장(왼쪽)과 같은 날 홍콩 위안랑 역사에서 시민들을 무차별 폭행하는 흰옷 입은 무리들. [AFP=연합뉴스, 트위터 캡처]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경찰과 충돌한 송환법 반대 시위대는 '폭동'이라 맹비난했지만, '백색테러'는 "폭동이 아니다"라며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또 같은 날 벌어진 두 사건 가운데 시위대를 더 시급히 다루며 중국과의 일국양제 원칙을 더 강조했다.
 
람 장관은 22일 정부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앙인민정부 홍콩 주재 연락판공실(중련판) 건물에서 일어난 송환법 반대 일부 시위대의 과격 행위를 비판했다. 
 
중련판은 중국 중앙정부를 대표하는 기관으로 지난 21일 송환법 반대 시위과정에서 일부 시위대가 중련판 건물 앞에서 중국 국가 휘장에 검은 페인트를 뿌리고 날계란을 던지는 등 강한 반중국 정서를 드러냈다.
 
람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시위대의 행위를 언급하며 "(시위대의 행위는) 일국양제의 마지노선에 대한 공공연한 도전이며 민족 감정을 해치는 것"이라고 강하게 지적했다. 이어 "홍콩 정부는 이들을 철저하게 추적해 법에 따라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송환법 반대 시위대를 대상으로 벌어진 '백색테러'도 언급됐다. 백색테러는 지난 21일 밤 11시 위안랑(元朗) 전철역에서 송환법 반대 시위대를 겨냥해 발생한 폭력 사건이다.
 
흰 상의와 검정 하의로 옷을 맞춰 입은 무리가 위안랑 역사에 난입해 소지하고 있던 각목 등을 시민들에게 휘둘렀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시위대는 검은 옷을 입은 송환법 반대 집회 참여자들을 집중공격했지만, 역사 안에 있던 시민들을 무차별적으로 폭행해 부상자들이 속출했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 [중앙포토]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 [중앙포토]

 
람 장관은 '백색테러'를 '위안랑 역 사태'라 부르며 '분노를 불러일으키는 폭력 행위'라고 규정했다.
 
람 장관은 "위안랑 역 사태는 분노를 불러일으키는 폭력 행위로, 정부는 이에 절대 관용을 베풀지 않고 전력을 다해 범인들을 검거할 것"이라며 "현장에서 다친 시민들과 언론인들에게 위로를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위안랑 역 사태를 폭동으로 규정할 수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사태를 규정하는 것은 이후 수사에 의미가 없다"며 "우려와 오해를 불러올 수 있다. 경찰과 법무부 조사 뒤 어떠한 범법 행위가 적용될 수 있을지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상 '백색테러'를 '폭동'으로 규정하지 않겠다는 거부 의사로 풀이된다. 이는 최근 송환법 반대 시위대가 경찰과 마찰을 빚자, 다음날 곧바로 '폭도, 폭동'이라 부르며 맹비난한 태도와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지난달 12일 람 장관은 홍콩 시위대를 향해 "노골적으로 조직된 폭동의 선동"이라 비난했고, 지난 14일 시위대와 경찰 충돌 다음날 경찰을 격려하는 자리에서 시위대를 "폭도"라 부르며 경찰의 진압행위를 지지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람 장관이 송환법 반대 시위대의 국가휘장 훼손을 백색테러보다 먼저 거론한 것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국가휘장 훼손을 시민 안전보다 더 중시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람 장관은 "홍콩이 일국양제를 성공적으로 실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며, 심지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할 수 있다"며 "국가휘장 훼손은 일국양제에서 '일국'(一國)의 중대 원칙을 짓밟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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