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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ㆍ일 갈등 상황서 보폭 넓히는 ‘일본통’ 이낙연 총리

 ‘일본통’으로 통하는 이낙연 국무총리가 한·일 갈등 상황에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왼쪽)와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2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시작 전 대화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이낙연 국무총리(왼쪽)와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2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시작 전 대화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이 총리는 8박 10일간의 방글라데시·타지키스탄·키르기스스탄·카타르 등 4개국 순방을 마치고 22일 오전 귀국하자마자 정부서울청사로 출근했다. 이 총리는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와 관련해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강경화 외교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으로부터 관련 보고를 받았다. 총리실에 따르면 지난 13일 출국 당시엔 잡혀 있지 않은 일정들이었다.

 
이 총리는 지난 20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방문 중에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선거일이 가까워지면 말을 거칠게 하거나 신중치 못해도 유권자에게 환영받을 수 있다”며 “(21일) 참의원 선거가 끝나면 일본이 평상심으로 외교 협의에 임하기가 더 쉬워질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선거 후엔 대화로 해법을 모색할 여지가 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총리실에선 내각을 통솔하는데 집중해 온 이 총리가 외교 관련 발언을 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이 총리는 이 자리에서 “일본 관계는 하루도 빠지지 않고 서울 또는 도쿄와 연락을 하며 그날 그날의 상황을 점검하고 협의하고 있다”며 “(서울에서 장관 보고를 받으면) 내가 파악하고 있는 물밑의 기류를 설명할 필요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도쿄 측 연락 인사는 일본인이고, 통화는 일본어로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동아일보 도쿄 특파원 출신으로 의원 시절 한일의원연맹의 간사장, 수석부회장 등을 역임한 이 총리는 일본어에 능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총리는 매일 아침 일본 조간도 완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총리가 이처럼 한·일 상황을 직접 챙겼다고 공개한 것은 지난 16일 국무회의에서 ‘투톱 외교’를 강조한 문재인 대통령에게 화답하는 측면도 있다는 분석이다. 문 대통령은 당시 “대통령과 총리가 적절히 역할을 분담해 정상급 외교무대에서 함께 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총리와 가까운 인사는 “대통령이 보낸 메시지가 있으니까 본인이 준비를 하려는 것 아니겠느냐”고 전했다.
 

이 총리가 정치권 안팎에서 ‘대일 특사 1순위’로 거론되는 만큼 이에 대비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 총리는 지난 16일(현지시간) 타지키스탄 방문 중에 자신의 대일 특사 파견 가능성에 대해 “그 문제는 (대통령이) 저와 논의한 바 없다”면서도 “‘모종의 흐름’도 진행되고 있지만 신뢰를 위해서 공개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이 참의원 선거 직후 일본 정치권 내부의 논의 추이를 봐가면서 결정을 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청와대 관계자는 22일 “물밑 교섭을 통해 공감대를 마련하고 특사를 보내야 하지 않겠느냐”며 “화이트리스트 제외 등 일본 논의 흐름을 지켜보자”고 말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특사로 가도 문제를 풀기 만만치 않을 것”이라면서도 “대통령이 이야기하면 결국 가야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위문희 기자 moonbrigh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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