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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중앙] 서평 쓰고 책 선물받자

더워지는 여름, 피할 수 없다면 맞서야겠죠. 휴가를 떠나는 것도 좋지만 시원한 방에서 멋진 여름을 보내는 방법도 있지요. 성장기·디즈니·공룡·공포·패션·연애담 관련 도서 등이 기다립니다. 친구들의 선택은 무엇인가요. 강민혜 기자 kang.minhye@joongang.co.kr
 
『피겨에 빠진 걸』
장세정 글, 유연경 그림, 160쪽, 현북스, 1만2000원
 
"악셀 점프를 뛰기 위한 도전이 시작됐다. 날마다 링크에서 엉덩방아를 찧어야 했다. 앞으로 뛰어오르며 몸을 감는 악셀 점프는 뒤로 돌아 뛰는 다른 점프보다 공포감이 몇 배나 컸다. 무서움은 연습으로 조금씩 줄어드는 법, 넘어지는 것 말고 다른 방법은 없었다." 4학년 손수영은 피겨를 시작한 후부터 마음고생이다. 학교에선 일찍 간다고 잔소리, 오빠는 자기 일정이 있어 제대로 약속 시각을 못 맞춰 속상하지, 코치 선생님은 무자비하지, 먼저 시작한 동생들은 키득거린다. 하지만 아이스링크장에만 들어서면 마음이 푹 놓인다. 은빛 원반 위에서 회전하다 보면 근심도 잊는다. 힘들어도 피겨를 하는 수영이를 보면서 소중 친구들도 이번 여름방학 새로운 목표를 만드는 건 어떨까. 초등 저학년 이상. 
 
『너나 먹어, 쌀엿!』 
강효미 글, 조윤주 그림, 200쪽, 밝은미래, 1만2000원
 
저자의 친구 A는 담양 삼지내 마을에 산다. A네 집에는 이끼 낀 돌로 쌓은 담벼락, 조청 고는 냄새가 묻은 오래된 가마솥이 있다. 친구네 집을 중심으로 옹기종기 모인 오래된 집들에는 저마다 나무 문패가 달렸다. '미소 집', '나무를 사랑하는 집', '지혜가 담긴 집' 등이다. 저자의 기억에 특히 남은 건 조청 고는 집이다. 좋은 쌀과 엿기름을 골라 식혜를 담근 후 다시 조청에서 갱엿까지 만드는 과정은 꼬박 이틀 넘게 걸린다. 거기에 빨갛고 뜨거운 갱엿을 두 사람이 마주 앉아 손으로 당기는 과정은 꼭 필요하다. 그래야 맛이 나기 때문이다. 수고롭고 정성 가득한 이 쌀엿을 소재로 저자가 상상해 낸 주인공 달이, 그가 사는 '쌀엿 잘 만드는 집'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책 속 조청 냄새를 상상하며 '나만의 여행'을 떠나는 건 어떨까. 초등 저학년 이상.
 
『HELLO! 디즈니 처음 영어 사전』
주니어RHK 편집부 글, 신인수 옮김, 144쪽, 주니어RHK, 1만5000원
 
지난 5월 23일 국내 개봉한 디즈니 영화 '알라딘'은 한국 1000만 영화 대열에 섰다. 여러분 모두 이 영화의 원작 영화가 있다는 걸 잘 알 테다. 지난 1993년 개봉했던 만화영화가 그 원조다. 당시에도 아카데미 작곡상·주제가상을 수상하며 흥행했다. 그 영화 속 캐릭터들이 나와 여러분에게 영어를 가르친다면 어떨까. 책에는 '겨울왕국', '모아나', '인어공주', '정글북', '토이 스토리' 등 여러분이 알 법한 디즈니 세계관 속 캐릭터들이 나와 여러분이 단어·예문을 쉽게 익힐 수 있게 한다. 예를 들어볼까. 알파벳 순으로 등장하는 캐릭터 중 누가 가장 먼저 나올까. '겨울왕국'의 '안나(Anna)'다. 다음 캐릭터는 '토이 스토리' 속 '버즈 라이트이어(Buzz Lightyear)'다. 'C'부터는 누굴까. 초등 저학년 이상.
 
『신비한 공룡 사전』
박진영 글, 이준성 그림, 256쪽, 씨드북, 2만2000원
 
친구들은 '공룡' 하면 어떤 모습이 떠오르는가. 누군가는 긴 목의 브론토사우루스를 떠올릴 것이다. 다른 이는 커다란 머리, 뾰족한 이빨과 발톱을 가진 티라노사우루스를 상상할지도 모른다. 머리에 뿔이 솟은 트리케라톱스도 빼놓을 수 없다. 맞다. 책은 소중 친구들이 그려본 여러 공룡을 다룬다. 자신을 이른바 '공룡 덕후'라 일컫는 그림 작가, 고생물학자인 저자가 나서서 정리했다. 영화 속 공룡은 흥분해 달리거나 이것저것 짓밟는 모습으로 나온다. 하지만 공룡 친구들에게도 사정이 있었다면 어떨까. 책엔 영화에 담긴 '폭력적인' 공룡 모습은 없다. 대신 그들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담았다. 우리보다 먼저 지구에 살다 간 '생명체로서의 공룡'을 만나보자. 초등 저학년 이상.
 
『어린이로 사는 건 너무 힘들어! 고대 이집트 이야기』
스트레이티 채 글, 마리사 모레아 그림, 서남희 옮김, 64쪽, 을파소, 1만4000원
 
앞서 언급한 영화 '알라딘'에서 주인공 '알라딘' 역할을 맡은 배우는 미나 메수드(Mena Massoud)다. 그는 인터뷰서 종종 '이집트 가정에서 자랐어요'라는 말을 한다. 미나의 어린 시절은 아니지만, 고대 이집트에서 '어린이'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머리 모양부터 얘기해볼까. 이집트 아이들의 머리카락은 여자아이나 남자아이나 다 똑같았다. 학교에는 무엇을 타고 갔을까. 낙타냐고? 아니다. 가장 흔한 이동수단은 두 발이었고 먼 거리는 배를 탔다. 마차는 부자들의 수단이었다. 어린이도 걸어서 이동해야 했다. 이집트 어린이의 삶이 궁금하다면 이 책을 선택하길. 초등 저학년 이상.
 
『미지의 파랑』
차율이 글, 샤토 그림, 196쪽, 고릴라박스(비룡소), 1만1000원
 
질소 80%, 산소 20%가 든 '산소통'을 산소통이라 부르는 아저씨도 짜증 나고 재혼을 앞둔 엄마도 싫고 남자친구가 생긴 친구도 밉다는 주인공 도미지 양. 불만투성이 주인공의 시점으로 시작하는 책은 어쩌면 우리에게 성가실지도 모른다. 툴툴대는 게 습관인 사람 옆에서 행복한 사람은 없으니까. 왜 나서서 책을 읽으면서 남의 불만으로 스트레스 받아야 하느냐고 묻는다면 답은 이거 하나다. 도미지의 바다 세계를 알고 나면 툴툴이도 매력적으로 보일 순간이 오기 때문. 툴툴대는 습관은 자라면 고칠 거라는 게 도미지의 다이빙 모습을 보고 나면 드는 생각일지도 모른다. 초등 고학년 이상.
 
『헌터걸②·③』
김혜정 글, 윤정주 그림, 각 168·160쪽, 사계절, 1만2000원
 
“우리 집안에는 대대로 전해 내려오는 임무가 있고, 이젠 네 차례다. 너는 헌터걸의 운명을 이어받아야 해.” 열두 살 생일을 맞은 강지를 기억하는가. 강지가헌터걸이 되어 돌아왔다. 헌터걸이 왜 되어야 하는지 의문을 던지던 그는 이제 훈련에 익숙한 명실상부 '헌터걸'이다. 아니, 사실은 좀 더 훈련해서 단계를 높여야 하지만 '시작이 반'이라고 입문했으니 달라진 강지에게 높은 점수를 주자고. 그런데 이게 웬일인지 헌터걸·헌터보이는강지만 있는 게 아니다. 어째 돌아가는 상황이 복잡한데, 강지는 하나하나 이해하려고 하기엔 융통성이 부족하다. 정의감에 불타는 강지가 눈앞의 비리를 완벽히 해결하고 헌터걸로서의 본인의 길을 제대로 걸을 수 있을까. 초등 고학년 이상.
 
『십 대를 위한 동화 속 젠더이야기』
정수임 글, 248쪽, 팜파스, 1만3000원
 
"교실엔 눈물을 참으려는 남자아이들과 눈물을 흘린 친구를 놀리는 아이들이 함께 있었고 수다가 더 즐거워도 마지못해 축구를 하러 나가는 아이들을 바라보는 일에서 의문, 의심이 시작했다." 저자는 어린 소녀·소년들이 이른바 '어린이를 위한' 등의 문구가 붙은 책을 읽으면서 그게 정답이라고 생각하지 않길 바란다고 말한다. 소중 친구들도 '추천 도서' 혹은 '학생이 읽어야 할' 등의 문구가 붙은 책을 읽은 적이 있을 거다. 그때 한 번이라도 의심한 적 있는가. 정말 '추천할 만한' 도서인지, 그런 문구를 붙인 건 누구일지 말이다.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 있고, 그렇지 않은 것이 있다는 게 저자의 주장. 그는 여러분 또래가 읽는 '동화' 속 세상 이야기를 하나하나 꼬집으며 진정 '추천할 법한' 책인지 여러분에게 재해석해 내놓는다. 초등 고학년 이상.
 
『미스 테리 가게』
최상아 글, 이주미 그림, 140쪽, 위즈덤하우스, 1만1000원
 
친구들도 '여름이니 공포영화를 봐야 한다' 등의 말을 들은 적이 있을 거다. 이유가 뭘까. 정말 '오싹함'과 온도가 관계있는 걸까. 우리 몸이 공포를 느끼면 식은땀이 난다. 물이 증발할 때 주변의 열을 흡수하는 것, 친구들도 알 테다. 그렇다. 여러분의 식은땀이 피부에서 날아오르면서 몸의 체온을 낮춘다. 과학 시간은 아니고, 이 책을 설명하려 꺼낸 얘기다. 무서운 곳에 가서 이른바 '인증샷'을 찍어 올리는 게 취미인 주인공 민이. 오늘도 '신비한비밀닷컴'에 찍어 올릴 사진을 찍으려고 수상한 골목길을 찾았다. 카메라 화면에 가시나무들이 삐죽삐죽 자란 마당이 보이자 민이는 오히려 신이 난다. 하지만 '진짜' 귀신을 만난다면 이야기는 어떻게 될까. 민이의 공포 체험을 함께하며 더위를 날릴 학생이 있다면 이 책을 선택하길. 초등 고학년 이상.  
 
『출입 금지』
실비아 베키니·수알초 글, 이현경 옮김, 144쪽, 밝은미래, 1만4000원
 
지진이 일어난 후의 삶은 어떨까. 지난 2016년 이탈리아에선 지진으로 303명이 사망하고 388명이 다쳤으며 이재민은 1만1000여 명이었다. 이처럼 무너져 내린 게 여러분의 집이라면 어떨까. 지진이 일어난 후에도 사람은 살아야 하는데, 모든 터전이 사라졌다면 무엇을 느끼겠는가. 집이 무너지면 삶도, 마음도, 자신도 변한다. 쉽게 상상할 수 있겠는가. 지진이 발생한 장소는 청소·재건축 등을 위해 출입금지 지역이 되곤 한다는 게 책의 내용. 한순간에 모든 걸 잃고 돌아가기도 쉽지 않은 상황에 처한 이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천막학교에 다니며 임시거처에서 지내는 그들. 일부는 출입금지 된 지역에 돌아가 보자고 하는데…. 과연 안전하게 돌아올 수 있을까. 초등 고학년 이상.
 
『미니스커트는 어떻게 세상을 바꿨을까 - 만화로 읽는 20세기 패션의 역사』
김경선 글, 이경희 그림, 200쪽, 부키, 1만4000원
 
패션에 관심이 있든 모르든 패션을 알든 모르든 친구들이 입는 옷은 여러 가지를 보인다. 겉으로 보이는 패션이 친구들의 전부라 할 순 없더라도 패션이 친구들을 나타낸다는 건 분명하다. 이렇게 패션은 여러분을 드러내고 때론 시대도 품는다. 저자는 책을 만들면서 "패션이 우습지 않다는 걸 확실히 알았다"고 말한다. 패션은 멋 내기 좋아하는 이들의 '한가한' 취미가 아닌 이상을 함께 하는 동반자라는 것. 저자의 생각을 따라가면서 시대와 산업, 디자이너, 거리별 다양한 옷장의 면모를 확인하길 바란다. 친구들이 있는 곳에서 주위 사람들의 옷이나 자신의 옷을 살피며 그 안에 어떤 하루들이 담겼는지도 상상해보길. 중학생 이상.
 
『연의 편지』
조현아 글·그림, 264쪽, 손봄북스, 1만5000원
 
"안녕! 우리 학교에 온 걸 환영해. 이 편지는 네게 이곳을 소개하려고 쓴 거야." 따돌림당하는 친구 A를 도운 소리는 그 날로 친구들의 따돌림 대상이 된다. A를 도운 걸 후회하기도 하던 소리는 결국 전학을 간다. 친구들의 따뜻한 말 한마디도 혼자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눈물을 흘리며 휴지를 찾던 소리의 손에 잡힌 건 누군가의 편지. 발신자는 당장 알 수 없지만 그 안엔 학교를 소개하는 내용이 담겼다. 도서관 갈 때 가는 길, 급식실 빨리 가는 길, 학급 친구들 이름과 얼굴 등 소리가 꼭 필요로 하는 정보가 가득한 종이. 이 편지는 누가, 왜 소리에게 쓴 걸까. 아니, 소리에게 쓴 건 맞을까. 책을 읽으면서 확인하길. 중학생 이상.
소중 책책책 7월 8일자 당첨자 발표
7월 8일자에 소개한 책 이벤트 당첨자를 발표합니다. 치열한 경쟁에서 밀린 학생에게는 다른 추천 도서를 보내드립니다. 당첨된 친구들은 책을 읽고 서평을 써서 소년중앙 홈페이지(sojoong.joins.com)의 자유게시판에 올려주세요. 여러분이 작성한 서평은 소년중앙 지면에 소개합니다.

 
『공부가 되는 사회 2 경제』김지아(서울 길원초 2)  
『10대를 위한 경제학 수첩 플러스』박명숙(인천 승학초 4)
『You Know? 궁금해요 세금과 나라 살림』선현종(경기도 솔터초 5)
『그림이 보이고 경제가 읽히는 순간』김지우(서울 개운중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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