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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지나간 광주, 이제 그냥 뛰시면 됩니다

[연합뉴스 제공]

[연합뉴스 제공]

"태풍이 소멸한 덕분에 훈련도 경기도 차질 없을 것 같습니다."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태풍의 경로를 지켜보던 2019 국제수영연맹(FINA)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관계자들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당초 광주를 관통할 것으로 여겼던 5호 태풍 다나스가 지난 20일 오후 전남 진도 앞바다에서 소멸하면서 대회 운영에 차질을 빚을 걱정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다나스의 북상에 가장 불안해 했던 종목은 하이다이빙이다. 2013년 바르셀로나 대회 때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돼 역사는 짧지만, '하이다이빙'이라는 이름 그대로 일반 다이빙 높이보다 월등하게 높은 위치에서 뛰어내리기 때문에 짜릿함을 안겨 줘 인기가 급상승 중인 종목이다. 대회 전반부에 치러진 다이빙 종목이 최대 10m 높이인 것에 비해 하이다이빙은 남자 27m, 여자 20m라는 아찔한 높이에서 낙하하며 약 3초간 연기를 펼치게 된다. 20m면 아파트 10층 이상으로, 일반인들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아찔해지는 높이다.

높이가 높이다 보니 하이다이빙은 안전 문제에 가장 민감한 종목이기도 하다. 선수들의 안전을 위해 머리가 아닌 발부터 입수하게 하고, 다이빙 횟수도 총 4번으로 제한하는 등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다. 그런데 경기일을 앞두고 태풍이 북상하면서 훈련 일정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높은 곳에서 뛰어내려야 하는 선수들에게 강풍과 비바람은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인 만큼 비바람이 잦아들 때까지 훈련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20일 오전 예정된 훈련은 도중에 중단됐다가 오후 3시부터 재개됐다.

태풍은 소멸했지만 경기 하루 전날 광주 날씨는 여전히 곳곳에 비가 흩뿌렸다. 그러나 비바람 자체는 훈련에 지장 없을 만큼 잦아들었고, 이날 예정된 훈련도 무사히 진행됐다. 이종희 하이다이빙 담당관은 "21일 훈련은 차질 없이 모두 진행됐으며 경기를 치르는 데도 아무 문제없다"고 설명했다. 물론 갑자기 바람이 거세어져 FINA에서 정한 풍속 40km 기준을 초과한다면 경기가 열리지 않을 수 있지만, 현재로선 그럴 가능성은 희박하다.

FINA 주관 하이다이빙 경기를 처음 치르는 이번 대회에선 조선대학교 축구장에 경기장을 마련했다. 축구장 인조 잔디 50cm위에 토대를 만들어 지름 17m·깊이 6m짜리 수조를 올렸고, 철골 구조물로 20m·27m 플랫폼을 만들었다. 22일부터 24일까지 치러지는 사흘간의 경기가 끝나면 이 구조물은 곧바로 철거된다. 일찌감치 입장권이 모두 매진됐을 정도로 인기 종목이지만 하이다이빙 경기에서 한국 선수를 볼 수는 없다. 국내에는 하이다이빙 선수가 없는 데다, 종목 특유의 위험성 때문에 FINA의 엄격한 테스트를 통과해야 출전 자격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에는 종목 초대 챔피언 올랜도 두케(콜롬비아), 2015년 카잔 대회와 2017년 부다페스트 대회에서 각각 우승한 게리 헌트(영국) 스티븐 로뷰(미국·이상 남자부) 그리고 여자부 2017년 대회 챔피언 리아난 이프랜드(호주), 2015·2017년 대회 동메달리스트 야나 네스치아라바(벨라루스) 등을 포함해 18개국 37명의 선수만 출전 자격을 얻었다.
 

광주=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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