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시험문제 통째 유출” vs. “기회 불평등”…광주 고교 '수학문제 유출' 수사

지난 9일 학벌 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 관계자들이 A고교이 수학 시험문제 유출 사건과 관련해 교육당국의 엄정 대처를 촉구하고 있다. 오른쪽은 시험 한 달 전 배포된 유인물과 똑같이 출제된 기말고사 문제. [뉴스1] [뉴시스]

지난 9일 학벌 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 관계자들이 A고교이 수학 시험문제 유출 사건과 관련해 교육당국의 엄정 대처를 촉구하고 있다. 오른쪽은 시험 한 달 전 배포된 유인물과 똑같이 출제된 기말고사 문제. [뉴스1] [뉴시스]

광주교육청, 3년간 국·영·수 감사 토대로 고발
광주광역시의 한 사립고등학교에서 발생한 ‘기말고사 시험문제 유출’ 논란이 결국 경찰 수사를 받게 됐다. 교육 당국은 시험문제 유출 논란에 대한 감사 결과를 토대로 해당 학교 교사를 경찰에 고발했다.

광주경찰, 광주 A고 시험문제 유출의혹 수사
수학동아리 유인물서…기말시험 문제 출제

 
광주 북부경찰서는 21일 “시험문제 유출 논란을 빚어온 A고교의 교사 B씨가 자신이 지도하는 수학 동아리에 기말고사 문제가 일부 담긴 유인물을 제공했다는 고발장이 접수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광주시교육청은 최근 감사 결과 B씨가 지난 5일 치러진 기말고사에 동아리 학생들에게만 제공한 유인물에서 5문제를 그대로 출제한 것으로 보고 B씨를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은 B씨와 학교 측이 성적 상위 학생들에게 이른바 ‘내신 몰아주기’를 했는지 조사할 방침이다.

 
광주시교육청 조사 결과 A고교 수학동아리 학생들은 지난 3월 학기 초부터 거의 매 주말 동아리 활동 중 B씨로부터 30∼60문제가 담긴 유인물을 받았다. 그동안 학생들이 받은 900여 문제 가운데 5문제(배점 26점)가 기말고사에 거의 그대로 출제되면서 학생들의 반발을 샀다. 성적이 우수한 기숙사, 수학동아리 학생들에게 주어진 특혜라는 주장이 나와서다. 수학동아리 학생들은 31명으로 기숙사 정원(30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일 학벌 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 관계자들이 광주 A고교의 수학 시험문제 유출 사건과 관련해 광주시교육청의 엄정 대처를 촉구하고 있다. [뉴스1]

지난 9일 학벌 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 관계자들이 광주 A고교의 수학 시험문제 유출 사건과 관련해 광주시교육청의 엄정 대처를 촉구하고 있다. [뉴스1]

학교 측 “기회 불평등…내신 몰아주기 아니다”
광주시교육청은 논란이 된 문제들이 유인물에 담긴 문제와 사실상 동일한 것으로 파악했다. 1문제의 주·객관식이 바뀌었을 뿐 나머지는 지문·보기·정답 등이 일치했다. 시기별로는 지난 5월 중순 배포된 2개의 기출제 문제지에 담긴 60문제 중 4문제, 5월 말 배포된 30문제 중 1문제가 출제됐다. 문제가 된 5개 문항은 내신 1, 2등급 학생들도 풀기 힘든 문제여서 동아리 학생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풀지 못했다.
 
이 사건은 기말고사를 마친 한 학생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같은 반 학생이 실제 출제된 문제와 똑같은 문제가 든 유인물을 보여줘 모든 학생이 충격을 받았다”는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논란이 커지자 학교 측은 지난 9일 수학 시험 문제 5개를 다시 출제해 재시험을 치렀다.
 
광주시교육청은 지난 8일부터 직원 20명으로 감사반을 구성해 이 학교에 대한 특별 감사를 해왔다. 최근에는 3학년 학생 전체를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와 함께 시험 성적표와 답안지 등도 분석했다. 일부 학생이 “이번 기말고사뿐 아니라 다른 학년, 다른 시험에서도 상위권(심화반) 학생들만 사용한 교재에서 시험 문제가 나왔다”는 의혹을 제기해서다.
 
A고교 관계자는 “기출문제지를 받은 학생들이라고 해서 모두 문제를 풀어본 것도 아니어서 실제 상당수 학생이 해당 문제를 틀렸다”고 해명했다. 다만 “애초에 학생들에게 공평한 기회를 제공하지 않았던 부분은 있었던 만큼 앞으로 세심하게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광주광역시=최경호 기자 choi.kyeongho@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