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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 투자 ‘세종시의 배신’ 월세 1년새 250만 → 150만원

지난 19일 세종특별자치시 나성동의 한 8층짜리 상가. 정부세종청사에서 약 2㎞ 떨어진 중심상가지구에 위치한 이 건물 외벽엔 ‘임대’ ‘주인 직접 매매’ 등이 써진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사무실 용도로 분양한 3~8층은 입주가 대부분 이뤄졌지만 상가 용도로 지정한 1·2층 상가는 텅 비어 있었다. 상가 25곳 중 22곳(88%)이 준공 이후 2년째 임차인을 구하지 못하고 있다.
 
세종시가 공급 과잉에 따른 상가 공실(空室)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빈 상가가 늘어나고 있고, 임대하지 못해 경매로 넘어가는 상가도 속출하고 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 지난해 6월부터 진행한 ‘행복도시 상업시설 모니터링 연구 용역’ 결과 올해 1분기 기준 상가 공실률이 32.1%로 나타났다.
 
지역 부동산계는 상가 과잉 공급이 원인이라고 지적한다. 공인중개사 홍모(45)씨는 “현재 세종시 인구는 33만4000여 명에 불과한데 중심상업지구와 아파트 배후 상권지구, 단지 내 상가 물량까지 몇 년 새 쏟아지면서 공급 과잉을 불러 왔다”며 “준공한 상가 수만큼 유동인구가 뒷받침해 주지 못하면서 임대나 매매가 잘 이뤄지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상가 공실률이 높아지면서 임대료는 급격히 낮아지는 추세다. 1년 전까지 상가 면적 59.4㎡(18평) 기준 보증금 3000만원에 월세 350만원이던 상가는 월세가 250만원까지 내려갔다. 같은 기간 면적 42.9㎡(13평)의 상가는 월세가 최대 250만원에서 150만원으로 낮아졌다.
 
송기영 행복청 도시정책과 사무관은 “대규모 상업지구 공급을 당분간 유보할 계획”이라며 “근본적으로 인구가 더 늘어나야 상가 공실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보고 공공기관과 기업 유치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최종권 기자 choig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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