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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스트] 최근 10년 성적표 증권사 > 손보사 > 생보사

임금 인상률 높으면 DB형 유리… DC·IRP는 장기 수익률 따져봐야
 

퇴직연금 수익률 비교해 보니

퇴직연금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운용사별로 큰 편차가 나타났다. 금융협회별 최근 10년간 퇴직연금 수익률 공시에 따르면 2009~2018년 성적표는 ‘증권사 > 손해보험사 > 생명보험사 > 은행’의 순으로 나타났다. 증권사들의 연 환산 수익률은 3.78%로 수익률이 가장 낮았던 은행(3.08%)보다 0.7% 포인트 높게 나왔다.
 
 
원리금 비보장 상품 수익률 격차 10%포인트 넘어
 퇴직연금을 운용하는 43개 회사의 최근 10년간 수익률 현황을 따져본 결과 개별 금융사 중에서도 증권사의 수익률이 높았다. 원금보장형 상품과 비보장형 상품의 합계는 DB형에서 미래에셋대우가 3.79%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나타냈다. 신한금융투자(3.72%)·대신증권(3.7%)·한국투자증권(3.66%)·미래에셋생명(3.63%) 등이 뒤를 이었다. DB형에서 10년 평균 수익률이 가장 나빴던 것은 BNK경남은행이다. BNK경남은행은 2.63%의 수익률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IBK기업은행(2.69%)과 광주은행(2.77%), 우리은행·NH농협은행(2.87%) 등도 상대적으로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DC형에서는 한국투자증권과 하나금융투자증권, 대신증권 등이 4.5%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IBK기업은행·광주은행·우리은행·한화손해보험 등은 3.3% 미만으로 상대적으로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IRP는 하나금융투자가 4.65%로 독보적인 수익률을 기록했다. 삼성화재·교보생명·신한금융투자·흥국생명 등이 3.5% 이상의 수익률을 보였다. KDB생명과 우리은행, 신한은행, 삼성증권, IBK기업은행, KEB 하나은행 등은 3%에 미치지 못하는 수익률을 거뒀다.
 
 
수익률 차이는 원리금 비보장형 상품에서 두드러졌다. 비보장형 상품은 생명보험사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DB형의 경우 비보장형 상품의 10년 수익률은 교보생명이 8.55%로 가장 높게 나타났지만 하나금융투자의 수익률은 3.23%에 그쳤다. DC형 비보장형 상품에서도 교보생명이 5.1%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고 신한생명은 3.64%로 가장 저조한 수익률을 냈다. IRP의 경우 한화생명의 수익률(6.26%)이 가장 높고, KB증권의 수익률(3.19%)이 가장 낮았다.
 
 
퇴직연금 수익률은 갈수록 악화하는 추세다. 5년 평균을 기준으로 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것은 IBK연금인데 수익률은 DB형에서 2.44%, DC형 2.88%, IRP형 2.61%에 그쳤다. BNK경남은행과 신영증권은 5년 평균으로 IRP형에서 0%대 수익률을 거두고 있다.
 
 
10년 평균 수익률 대비 5년 평균 수익률이 악화한 것은 원리금 비보장 상품의 수익률이 떨어진 것이 주요 원인인 것으로 파악된다. 5년 평균 수익률 기준 원리금 보장 상품에서는 모든 금융사가 모든 유형에서 1.53~2.94%의 수익을 냈지만 비보장 상품에서는 일부 금융사를 제외하고 수익률이 원리금 보장 상품보다 저조했다. 특히 비보장형 IRP에서 20개의 금융사가 5년 평균 0%대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손실을 기록한 곳도 있었다.
 
 
최근 1년(2018년 2분기~2019년 1분기)간 수익률은 더욱 나빠졌다. 보장형과 비보장형 모두 운용 실적이 저조했다. 원리금 보장 DB형의 경우 최근 1년간 2%의 수익률을 넘긴 곳은 롯데손해보험(2.04%)뿐이다. 나머지는 모두 1%대 수익률을 기록했고 KDB생명의 경우 0.61%에 그쳤다. DC형은 상황이 조금 낫다. IBK연금과 신한생명이 2.39%의 수익률을 기록하는 등 20개의 퇴직연금 운용사가 2%대의 수익률을 거뒀고 메트라이프가 1.35%로 가장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IRP의 경우 IBK연금·롯데손해보험·한화손해보험만이 2%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유안타증권과 한화투자증권은 0.73%에 그쳤다.
 
 
원리금 비보장 상품의 격차는 최근 1년간 실적에서 크게 벌어졌다. 지난해 글로벌 증시 악화로 많은 금융사가 손실을 거뒀음에도 일부 금융사는 준수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DB형 비보장 상품 가운데서는 삼성화재가 4.8%로 가장 좋은 수익률을 기록했고 삼성증권과 흥국생명도 4%대 수익률을 거뒀다. 삼성화재와 삼성증권은 최근 7년 평균 수익률보다 더 높은 성과다. 반면 제주은행의 경우 마이너스(-) 6.43%를 기록했다. 11곳의 회사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해 퇴직연금 수익률을 까먹었다.
 
 
DC형 비보장 상품은 최근 1년간 전반적으로 수익률이 좋지 않았다. 한화손보(4.03%)와 푸본현대생명(2.41%)을 제외하고는 0%대 수익, 혹은 손실을 기록했다. 특히 IBK연금의 경우 8.09%의 손실을 기록했다. IRP상품도 마찬가지다. 한화투자증권(3.8%)·대신증권 (2.59%)·푸본현대생명(1.72%)·신한은행(1.68%)만이 1% 이상의 수익률을 거뒀다. 26곳의 회사는 손실을 기록했고 특히 롯데손해보험의 수익률은 -5.6%를 기록했다.
 
 
근로자가 믿을 만한 퇴직연금 사업자를 고르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 일단 본인이 재직 중인 회사의 퇴직연금 정책부터 파악해야 한다. 고용노동부 퇴직연금 통계에 따르면 2017년 말 기준 전체 퇴직연금 도입 사업장 35만4000개 가운데 56.8%가 DC형, 29.1%가 DB형을 도입했다. 두 제도를 모두 병행해 근로자에게 선택권을 준 사업장은 6.9%다.
 
 
개인 상황, 운용사 실적 파악해야
DB형과 DC형 중 선택이 가능하다면 어떤 것이 유리할지 따져봐야 한다. 임금상승률이 높을 경우 회사에서 손실을 보전하는 DB형을 선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DB형 퇴직연금은 기존의 퇴직금제도와 같이 퇴직 시점에 받는 급여를 기준으로 산정되기 때문이다. 금융 업계 관계자는 “DB형 퇴직연금의 경우 근로자의 입장에선 자신의 임금상승률이 수익률이 되는 셈”이라며 “원리금 보장 상품의 수익률이 낮은 현재 상황에서는 임금상승률이 높은 저연차 근로자의 경우 대부분 DB형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DC형의 경우 근로자가 투자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 임금상승률이 낮거나 기본금이 적고 성과급이 많은 직종에 근무하는 경우에도 DC형이 유리할 수 있다. DC형의 경우 원리금 보장 상품을 선택해 안전성을 높일 수도 있고 원리금 비보장형 상품을 선택해 높은 수익률을 기대해볼 수도 있다. 다만 비보장형 상품의 경우 소중한 퇴직연금을 까먹는 결과를 낳을 가능성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선택의 폭이 가장 넓은 것은 IRP다. 자신이 원하는 금융사에 운용을 맡기고 투자 방식도 선택할 수 있다. 2017년 말 기준 우리나라 개인형 퇴직연금 가입 인원은 131만4000명이며, 적립금은 15조원을 넘어섰다. DC형이나 IRP형의 경우 운용사의 실적을 비교분석하는 게 필요하다. 단기 실적보다는 장기 운용 실적에 비중을 두고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실적과 함께 수수료도 고려해야 한다. 특히 IRP 상품은 사업자별로, 적립금 구간에 따라 수수료가 천차만별이다. 온라인으로 퇴직연금을 가입하면 수수료를 면제하거나 할인해주는 경우도 있다. 고용노동부 퇴직연금복지과 관계자는 “연령이 낮고 적립 예상 기간이 많이 남았다면 좀 더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는 상품의 투자비율을 높이는 것이 좋으며, 연령이 높고 적립 예상 기간이 짧다면 좀 더 안정적인 상품의 투자비율을 높이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최윤신 기자 choi.yoonsh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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