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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이 두렵다” 손정은 이어 전종환도 ‘MBC 계약직 아나’ 언급

MBC 이선영(오른쪽 네번째) 해직 아나운서가 16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열린 '직장 내 괴롭힘 진정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MBC 이선영(오른쪽 네번째) 해직 아나운서가 16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열린 '직장 내 괴롭힘 진정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전종환 MBC 아나운서가 최근 손정은 아나운서의 페이스북 글로 확산된 ‘MBC 계약직 아나운서 부당해고’ 논란을 언급했다.  
 
전 아나운서는 19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MBC와 계약직 아나운서 문제로 시끄럽다. 차분히 정리할 필요가 있어 글을 남긴다”며 “현재 MBC는 비정규직 아나운서들에 대해 계약만료를 주장하는 반면, 이들은 ‘부당해고’라 주장을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비정규직 아나운서들은 부당해고의 근거로 ‘갱신기대권’을 주장하고 있다. 계약이 연장될 거란 기대감이 충족됐을 경우 부당해고로 볼 수 있다는 것”이라며 “양측의 입장이 대립하고 있으니 ‘갱신기대권’의 유무는 결국 법원이 판단해줄 문제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누군가는 비정규직을 탄압하는 정규직 프레임으로 지금의 상황을 해석하지만 저희는 비정규직이라는 이유로 누군가를 배제할 마음은 전혀 없다”며 “다만 두렵다. 언젠가 또다시 쟁의는 발생할 거고, 사측은 노동자를 압박하는 방식으로 대체 인력을 체용할 게 분명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전 아나운서는 “비정규직 아나운서를 옹호하는 논리 중 하나는 이들이 파업이 발생했던 2017년 이전에 입사했기 때문에 ‘대체인력’이 아니라는 주장”이라며 “하지만 제 생각은 좀 다르다. 2012년 장기파업 이후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쫓겨난 아나운서는 11명이고 그 자리에 2016년과 2017년에 걸쳐 정확히 11명이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사진 전종환 MBC 아나운서 페이스북]

그는 “지난 30년 동안 2년에 걸쳐 아나운서 11명을 뽑은 전례는 없었다”며 “쫓겨난 11명을 대체하기 위해 비정규직 11명을 뽑았다는 합리적 추정이 가능하며 2017년 파업 당시 이들은 대체인력 역할을 수행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어떤 회사가 그렇게 뽑은 계약직들에 ‘너희들은 2년 뒤 나갈 테니 그때까지만 열심히 해’라고 말하겠나”라며 “‘내 말만 잘 들으면 정규직 될 거야. 열심히 해. 이 기회에 자리 잡아야지’ 아마도 이런 말을 할 것이다. 실제 MBC에서도 이런 말들이 공공연히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앞으로도 쟁의가 생기면 사측은 대체인력을 구할 것이고 대체인력은 사측의 회유의 말을 근거로 ‘갱신기대’를 주장할 거다. 역사는 되풀이되기 마련”이라며 “저희는 이런 상황이 두렵다. 그래서 ‘갱신기대권’을 쉽게 인정할 수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아나운서는 “이들이 입사했던 2016년과 2017년, 누군가는 대체인력이 되길 거부하며 입사 지원서를 쓰지 않았을 거라 생각한다. 시기를 놓쳐 방송사 입사가 좌절됐을 수도 있고 어디선가 비정규직 노동자로 일하고 있을 수도 있을 것”이라며 “이들의 마음을 보듬기 위해서라도 갱신기대권은 맥락을 가지고 조심스럽게 판단돼야 한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전 아나운서가 언급한 계약직 아나운서들은 2017년 MBC 파업 전후에 채용된 인력으로, 이들은 그해 12월 최승호 사장이 취임한 이후 경영진이 교체돼 지난해 계약 해지 통보를 받았다.
 
이들 아나운서는 사측과 해고의 적절성 여부를 두고 다툼을 벌여왔고 지난 3월 서울서부지법에 해고무효 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이어 5월에는 이들이 낸 근로자 지위 보전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이면서 MBC에 복귀됐다.
 
그러나 계약직 아나운서들은 지난 16일 MBC를 상대로 고용노동부에 진정을 냈다. 사측이 복직한 아나운서들을 기존 업무공간이 아닌 별도 공간에 배치하고 업무에도 배제시키는 등 ‘직장내 괴롭힘 방지법’을 위반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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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손정은 아나운서는 지난 17일 페이스북에 “어떻게든 MBC에 다시 들어와야겠다며 몸부림치는 너희의 모습이 더 이상 안쓰럽게만 느껴지지는 않는구나”라며 비판하는 글을 남겼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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