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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점 하나 차이…Mr Smith는 영국식 Mr. Smith는 미국식

김환영의 영어 이야기
김환영의 영어 이야기 7/20

김환영의 영어 이야기 7/20

미국에서 9월 24일은 ‘전미 구두법의 날(National Punctuation Day)’이다. 구두법이 뭐길래 매년 기념하는 것일까. 아 다르고 어 다르다. 마침표 다르고 쉼표 다르다.
 

서양엔 있고 동양엔 없던 문장부호
영·미 영어도 마침표·쉼표 등 달라

『도덕경』이나 『논어』은 학자마다 해석이 중구난방(衆口難防)이다. 한가지 원인은 중국 고대 문헌에 구두법(句讀法, 글을 쓸 때 문장부호를 쓰는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마침표(.), 물음표(?), 느낌표(!), 쉼표(,), 쌍점(:), 큰 따옴표(“ ”), 작은따옴표(‘ ’), 줄표(-), 붙임표(-) 등 문장부호는 서양에서 발전했다. 서양이 동양을 앞선 이유는 구두법·문장부호의 발전 덕분은 아닐까.
 
띄어쓰기도 구두법의 일부다. “아버지가방에들어가셨다”를 “아버지, 가방에 들어가셨다”로 하느냐 “아버지가 방에 들어가셨다”로 하느냐에 따라 의미가 다르다. 쉼표 하나 차이로 “Let’s eat Harry”는 “해리를 먹자”다. “Let’s eat, Harry”는 “해리야, 밥 먹자”이다.
 
영어의 문장부호 활용은 ‘2017년 개정 한글 맞춤법’의 부록인 ‘문장부호’와 많은 부분 일치한다. 사소한 차이도 있다. 예컨대 마키아벨리의 생몰연대를 표기할 때 우리말로는 마키아벨리(1469~1527), 영어로는 Machiavelli (1469-1527)이다. 물결표(~, tilde)와 붙임표(-, hyphen)의 차이다.
 
영어권 사람들도 구두점·문장부호가 어렵다. 특히 우리 문장부호에 없는 아포스트로피(’) 용법에서 its와 it’s(it is 혹은 it has)를 거꾸로 쓴다. 우리 문장부호에 없는 세미콜론(semicolon, 쌍반점) 또한 제대로 구사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 쌍반점의 좋은 예는 “실수하는 것은 인간적이요 용서하는 것은 신적(神的)이다” 혹은 “사람이란 실수하기 마련이요. 용서는 신이 한다”를 의미하는 “To err is human; to forgive, divine”이다.
 
영국식·미국식 영어는 단어나 철자법뿐만 아니라 구두법·문장부호도 다르다. 예컨대 “‘당신은 내 인생의 사랑입니다’라고 그 난봉꾼이 말했다”는 영국식 영어로는 이렇다. ‘You are the love of my life’, said the playboy.
 
미국식 영어로는 이렇다. “You are the love of my life,” said the playboy.
 
인용할 때 영국식 영어는 작은따옴표(‘ ’), 미국식 영어는 큰 따옴표(“ ”)를 쓴다. 또 따옴표와 쉼표와 said(말했다)의 순서를 보면 영국에서는 ’,  said지만 미국에서는 , ” said다. 또 스미스씨가 영국에서 Mr Smith, 미국에서는 Mr. Smith다. 딱 점 하나 차이다.
 
김환영 대기자 / 중앙콘텐트랩 whanyung@joongang.co.kr

포함의 아픔을 아직도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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