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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오픈] 로리 매킬로이, 공포의 양쪽 OB에 당했다

로리 매킬로이가 1번홀 그린 근처에서 공을 찾고 있다. 매킬로이는 이 홀에서 쿼드러플 보기를 했다. [AP]

로리 매킬로이가 1번홀 그린 근처에서 공을 찾고 있다. 매킬로이는 이 홀에서 쿼드러플 보기를 했다. [AP]

로리 매킬로이(30)가 공포의 양쪽 OB(아웃오브바운즈)에 당했다. 
 
매킬로이는 19일(한국시간) 북아일랜드 로열 포트러시 골프장에서 벌어진 디 오픈 챔피언십 1라운드 첫 홀에서 OB를 냈다. 이 홀에서 쿼드러플 보기를 했고 이를 만회하려 무리하다 마지막 홀에서는 트리플 보기까지 나오면서 8오버파 79타로 공동 150위로 밀렸다. 
 
우승 후보 1순위로 꼽혔던 매킬로이는 “나를 때려 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문제는 매킬로이가 아니라 1번 홀의 코스 세팅이라는 지적도 많다. 로열 포트러시 1번 홀은 양쪽이 모두 OB 구역이다. 
 
한국이나 일본에서는 페어웨이 양쪽에 기차길처럼 OB 말뚝을 꽂아 놓는 경우가 많다. 서양에서는 양쪽 OB는 거의 없다. 
 
OB는 골프장과 골프장 바깥을 구분하는 경계다. 축구장이나 농구장의 경기 구역과 밖을 구분하는 사이드라인, 엔드라인 같은 것이다. OB가 아예 없거나 한쪽에만 있는 것이 일반적이다.
로리 매킬로이가 1번홀을 걷고 있다. OB 말뚝이 보인다. [AP]

로리 매킬로이가 1번홀을 걷고 있다. OB 말뚝이 보인다. [AP]

 
그러나 특이하게도 메이저대회를 두 번이나 개최한 명문 클럽인 로열 포트러시 1번 홀에는 양쪽에 OB가 있다. 로열 포트러시 1번 홀의 오른쪽은 골프장의 경계다. 자동차 도로다. 오른쪽 OB는 합리적이다. 
 
왼쪽이 문제다. 로열 포트러시 1번 홀 왼쪽에는 18번 홀이 있다. 같은 골프장이다. 왜 여기 OB 말뚝을 박았을까. 
 
과거 이 골프장 1번 홀과 18번 홀 사이의 땅이 클럽 소유가 아닌 시절이 있었다. 골프장의 땅이 아니므로 골프장과 바깥의 경계였고 OB 말뚝을 박아야 했다. 
 
오래전 얘기다. 지금은 그 땅을 샀다. OB가 될 이유가 없다. 그러나 클럽 회원들은 전통대로 1번 홀과 18번 홀 사이에 OB 말뚝을 꽂아 놓고 경기한다. 
 
디 오픈을 주최하는 R&A는 클럽의 전통을 존중해 이번 대회에서 1번 홀 양쪽 모두를 OB구역으로 정했다. 
 
양쪽 OB는 매킬로이의 쿼드러플 보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매킬로이는 “전날 연습라운드에서 오른쪽으로 OB가 나서 신경 쓰였다”고 말했다. 오른쪽 OB를 피하느라 왼쪽으로 쳐 OB가 됐고 다시 친 샷도 왼쪽 러프로 가면서 쿼드러플 보기라는 재앙을 만난 것이다.
 
매킬로이는 “양쪽 OB에 불만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1번 홀 양쪽에 OB 말뚝을 박는 것은 옳지 않다는 주장도 거세다, 미국 골프닷컴은 “예전에 땅이 남의 땅이었지만 지금은 클럽의 소유다. 그렇다면 OB로 할 이유가 없다”고 보도했다.  
 
북아일랜드 최고 명문 골프장의 전통에 북아일랜드의 희망 로리 매킬로이가 희생됐다.  
 
포트러시=성호준 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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