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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가 희망이다] 장애아동 차별없이 꿈꿀 수 있도록…미술·음악·체육 교육지원사업 활발

“아내가 그림에 관심이 많아 세계 곳곳의 유명하다는 그림들을 많이 봤었는데, 지금까지 제가 본 그림 중 오늘 본 작품이 가장 훌륭했습니다.”
 

아이들의 예술적 재능 발굴
각종 대회 수상, 전시 등 성과

지난달 19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 경인미술관에서 개최된 ‘제6회 봄(Seeing&Spring)’ 정기 전시회의 일일 큐레이터로 참여한 개그맨 김재우가 밝힌 소감이다.
 
이번 전시회를 방문한 많은 관람객의 마음을 움직인 50여 점의 작품은 모두 밀알복지재단에서 운영하는 장애아동 미술교육지원사업인 ‘봄(Seeing&Spring) 프로젝트’ 소속 발달장애인 작가들이 그린 것이다. 다녀간 관람객만 1400여 명에 이른다. 일부 작품은 높은 가격에 판매되기도 했다.
 
KB국민카드의 후원으로 진행 중인 ‘봄(Seeing&Spring) 프로젝트’는 발달장애인의 사회성 결핍을 치료적 관점이 아닌 재능의 요소로 바라보고, 미술에 재능 있는 발달장애인 아동·청소년을 선발해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밀알복지재단의 사업 중 하나다. 올해로 6년째 운영되고 있는 봄 프로젝트의 소속 작가들은 어엿한 예술가로 인정받으며 꿈에 한 발짝 더 다가서고 있다.
 
미술교육 지원사업인 ‘봄 프로젝트’ 소속의 김지우 작가. [사진 밀알복지재단]

미술교육 지원사업인 ‘봄 프로젝트’ 소속의 김지우 작가. [사진 밀알복지재단]

‘봄(Seeing&Spring) 프로젝트’는 유엔아동권리협약에서 비롯됐다. 1989년 유엔총회에서 채택된 유엔아동권리협약은 모든 아동이 장애 유무로 차별받지 않고 사회에 참여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받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장애아동이 사회활동 참여에 제한되거나 배제되는 일들을 겪고 있다. 지난 2017년 서울 강서구 특수학교 설립 사태에서 볼 수 있듯 장애아동들은 장애가 있다는 이유로 누구나 누려야 하는 기본권마저 침해받고 있다. 장애아동의 문화예술 교육 참여 기회도 부족하다.
 
이에 밀알복지재단은 장애아동들도 각자가 가진 잠재력을 충분히 발휘하고, 다양한 꿈을 꿀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장애아동 예체능 지원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장애아동 미술교육지원사업인 ‘봄(Seeing&Spring) 프로젝트’와 음악교육 지원사업인 ‘밀알첼로앙상블 날개’, 장애체육선수들에게 훈련비와 장비를 지원하는 ‘점프(JUMP)’ 사업이 그것이다.
 
코리안리 후원으로 운영 중인 밀알복지재단의 밀알첼로앙상블 ‘날개’는 단원 모두가 발달장애 아동과 청소년들이다. 밀알복지재단은 아이들의 예술적 재능을 발굴해 연주자로 성장시키고, 장애가 있는 아이들이 첼로를 통해 사회와 소통하는 방법을 배우기를 바라며 2012년 날개를 창단했다.
 
밀알복지재단의 음악교육 지원사업인 ‘밀알첼로앙상블 날개’가 지난해 12월 정기 연주회를 열었다. [사진 밀알복지재단]

밀알복지재단의 음악교육 지원사업인 ‘밀알첼로앙상블 날개’가 지난해 12월 정기 연주회를 열었다. [사진 밀알복지재단]

초창기만 해도 도전과 인내의 연속이었다. 활을 부러뜨리거나 제자리에 가만 앉아있지 못하는 아이들도 있었다. 그러나 단원 개개인의 장애 특성을 이해하는 교육자와 환경이 있었기에 날개는 창단 4년 만에 훌륭한 앙상블 연주를 펼치며 전국장애학생음악콩쿠르에서 대상을 받았다. 각종 단체로부터 초청도 이어지고 있다. 서울시향과 함께 협연을 펼친 단원이 있는가 하면, 첼리스트를 꿈꾸며 첼로 전공으로 대학에 입학한 단원도 있다.
 
KB국민카드와 신용카드사회공헌재단의 후원으로 진행 중인 점프(JUMP)도 의미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2014년에 시작해 벌써 48명의 선수와 4개 팀을 지원했다.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 등에서 수상하며 미래의 패럴림픽 국가대표를 꿈꾸는 선수들도 여럿이다.
 
지난 5월에 열린 제13회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 고등부 조정 종목에서 금메달 2관왕에 오른 김태희(19·경기) 군도 그중 한 명이다. 선천성 시각장애인인 김군은 조정을 시작한 지 2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뛰어난 재능으로 각종 대회에서 금메달을 휩쓸고 있다.
 
밀알복지재단 정형석 상임대표는 “우리의 삶이 먹고사는 게 전부가 아니듯 장애인들도 마찬가지다. 장애인도 좋아하는 일, 하고 싶은 일, 잘할 수 있는 일을 탐색하고 선택할 기회가 충분히 주어져야 한다”며 “정부에서도 장애아동 문화예술 지원에 관심을 기울여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중앙일보디자인=김재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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