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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가 희망이다] 30년 전 유엔아동권리협약 산파역…한국위원회 ‘아동친화도시’도 주목

1989년 11월 26일은 전 세계 아동에게 역사적인 날이다. 유엔에 모인 각국 정상들이 아동을 권리주체로 인정하는 최초의 국제법을 채택함으로써 전 세계 모든 아동의 권리를 보호하고 이행할 것을 다짐한 것이다.
 
이듬해 9월 2일 발효된 아동권리협약은 역사상 가장 많은 나라가 비준한 인권 조약이 됐고, 전 세계 아동의 삶을 크게 변화시키고 있다. 각국 정부는 이 협약을 바탕으로 법과 정책을 다듬어 아동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다양한 지원을 제도화하고, 폭력과 착취로부터 아동을 보호하며, 아동의 목소리가 지역사회에 더 많이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유엔 아동권리협약의 출발부터 현재까지 그 중심에는 유니세프가 있다. 아동권리협약 제45조에는 각국 정부가 아동권리협약을 이행할 수 있도록 전문적인 지원과 조언을 할 의무가 유니세프에 있음을 천명하고 있다.
 
유니세프의 식수위생 직원이 콩고민주공화국에서 현지 어린이들에게 깨끗한 식수를 제공하고 있다. [사진 유니세프]

유니세프의 식수위생 직원이 콩고민주공화국에서 현지 어린이들에게 깨끗한 식수를 제공하고 있다. [사진 유니세프]

전 세계 모든 아동, 특히 열악한 환경에 놓인 아동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1946년 설립된 유니세프는 종교·인종·민족·성별 등 어떤 조건도 두지 않고 어린이라면 무조건 돕는 유엔 산하 어린이 전문 구호 기관이다. 현재 190개 국가와 영토에서 국가사무소 등을 통해 가장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어린이 지원을 펼치고 있다. 또한 긴급 상황이 발생하면 72시간 내 현지로 구호팀을 파견해 영양·식수위생·교육·보호 등에 필요한 구호품을 어린이들에게 전달한다.
 
아동권리협약이 채택된 이후 지난 30년간 5세 미만 영유아 사망률은 50% 이상, 영양실조 아동의 비율은 절반가량이 감소했다. 안전한 식수를 이용할 수 있는 사람은 26억 명이 증가했다.
 
한국도 유니세프의 도움을 약 43년간 받았다. 유니세프는 1950년 한국전쟁 직후 긴급구호를 시작으로 1994년까지 경제 발전 단계에 따라 보건·교육 분야에서 한국의 어린이를 지원했다. 1994년 경제성장과 민주주의의 발전으로 한국은 도움을 받던 개도국에서 도움을 주는 국가로 유일하게 거듭났다. 지난해 기준 유니세프한국위원회는 미국·일본에 이은 세계 3위의 모금 대국으로 성장했다.
 
 네팔 산간지역으로 백신을 전달하고 있는 유니세프 보건 직원. [사진 유니세프]

네팔 산간지역으로 백신을 전달하고 있는 유니세프 보건 직원. [사진 유니세프]

국내에서는 어린이 권리 신장을 이끌어 왔다. 1991년 아동권리협약에 비준한 한국의 협약 이행을 지원하기 위해 유니세프한국위원회는 정부의 정책에 협력하고 아동권리 옹호 활동을 지속해서 펼쳐왔다.
 
유니세프한국위원회는 중앙 정부뿐 아니라, 지방정부에서도 협약을 실천할 수 있도록 유니세프가 정한 9가지 구성요소(한국에서는 10가지)에 따라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를 인증하고 있다. 현재 총 36개 지자체가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로 인증됐고, 47개 지자체는 인증을 받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이를 통해 50개 지자체는 아동권리를 옹호하고 아동친화도시 조성을 위한 전담 부서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유니세프 본부에서도 유니세프한국위원회의 아동친화도시 활성화를 주목하며, 성공적인 사례로 언급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유니세프한국위원회, 국제아동인권센터,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 협력해 ‘아동권리 스스로 지킴이’ 참여 어린이들이 직접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아동권리위원회 아동회의에 참석해 ‘교육으로 고통받는 아동’이라는 주제의 아동보고서 내용을 국제사회에 전달했다. 이어 4월에는 승패와 성적 중심이 아닌, 아동이 진정 즐겁고 안전하게 스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대한체육회 및 경기도교육청과 ‘스포츠 활동에서의 아동권리 보호’를 위해 #Sportsforeverychild 캠페인을 진행했다.
 
오는 11월 19~20일에는 유엔 아동권리협약 체결 30주년을 맞아 정부 정책 입안자와 국내외 아동권리 전문가, 유니세프 본부 관계자, 어린이 등이 참여하는 ‘유엔아동권리협약 30주년기념 서밋’을 열어 국내 아동권리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조명할 예정이다.
 
 
중앙일보디자인=김재학 기자 kim.jaiha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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