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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치는 소리에 스트레스…대구 스크린골프장에 불 지른 이유

대구의 한 스크린골프장과 이웃집이 벽 하나를 두고 붙어있다. 김정석 기자

대구의 한 스크린골프장과 이웃집이 벽 하나를 두고 붙어있다. 김정석 기자

대구 남구의 한 스크린골프장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는 용의자가 병원 치료 중 사망했다. 경찰은 불을 지르는 과정에 불이 몸에 옮겨 붙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병원서 치료 중 사망한
50대 용의자로 지목, 수사 중

18일 경찰에 따르면 화재는 지난 17일 오후 6시 51분쯤 발생했다. 50대로 보이는 방화범이 대구시 남구 대명동의 한 스크린골프장에 찾아가 시너·휘발유 같은 불이 잘 붙는 액체를 뿌리고 불을 붙였다. 건물 2층에 있는 스크린골프장 입구 쪽 카운터에서 불이 시작됐다. 이 불로 골프장에 있던 50대 3명이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화상을 입은 3명 중 50대 A씨가 18일 치료 중 사망했고, B씨(51·여)는 위독한 상태다. 경찰은 이런 범행 모습이 담긴 폐쇠회로TV(CCTV)를 확보했다. 경찰은 사망한 A씨를 용의자로 지목하고, 수사 중이다.   
 
용의자로 지목된 A씨는 골프장 옆집에 사는 이웃이다. 평소 '퍽퍽'하는 골프공 소리에 스트레스가 심했다고 한다. 골프장 인근에 살던 한 주민은 “평소 골프장에서 공을 칠 때 나는 소음이 새벽까지 들렸다”며 “이로 인해 A씨가 구청 등에 민원 등도 제기하는 등 평소 다툼이 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경찰은 A씨의 집에서 A4용지 1장 분량의 유서를 발견했다. '공을 치는 소리 때문에 시끄러워서'라는 내용 등이 담겨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방화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는 한편, 현장 감식을 통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 중이다. 
 

층간소음 등 생활소음 문제로 발생하는 강력 사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5월 서울에서 층간 소음 문제를 해결해 주지 않는다며 아파트 경비원을 살해한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은 40대 주민이 있었다.  같은 달 세종에서도 층간 소음 문제로 이웃을 향해 흉기를 휘두른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 지난 3월엔 평소 층간소음 문제로 갈등을 겪다 천장에 보복용 소음 스피커를 달아놓고 외출한 40대 주민이 충북에서 경찰에 입건됐다.  
 
층간소음 등 생활소음 갈등 해결방법은 무엇일까. 한국환경공단 층간소음 이웃사이센터가 2016년 본지에 알려온 조언이다.  
 
위층 아이들의 쿵쿵 뛰는 소리, 어른의 발걸음 소리, 피아노 연주 소리 등으로 스트레스가 말도 못한다. 어떻게 해야 하나.  
 

“윗집과 대화를 통해 피해 정도를 알려야 하나 직접적인 대면접촉이 부담스럽다면 제삼자에게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거주하는 공동주택의 관리사무소를 통해 해결을 시도해보는 것이 우선 한 방법이다. 이때 중요한 것은 단순히 ‘위층 때문에 시끄럽다’고 항의하면 아무리 제삼자를 통해서도 위층에서는 ‘생활하지 말라는 거냐’는 등 반감을 줄 수 있으니 ‘윗집 아이가 주로 오후 2~4시 사이에 많이 뛰는 것 같은데 이 시간대는 자영업 하는 우리 부부의 휴식시간인 만큼 자제시켜줄 것을 부탁드린다’는 식으로 구체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해야 설득력이 있다.”

 
그래도 해결되지 않으면 어떻게 하나.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것을 권한다. 한국환경공단의 층간소음 이웃사이센터(1661-2642)는 상담을 접수하면 방문상담을 통해 효과적인 소음저감 방법을 안내하고 중재에도 나선다. 중재할 수 있는 내용은 아이들 뛰는 소음·피아노 등 악기연주 소음·가구 끄는 소음·문 여닫는 소음·애완동물 짓는 소음 등 실제 공동주택에서 발생하는 층간소음 원인의 대부분이다. 센터에서는 소음을 줄여주는 생활용품(매트리스, 슬리퍼 등)도 무료로 제공 중이다. 피신청인인 윗집이 센터 활동에 응하지 않을 경우에는 중앙환경분쟁위원회에 피해 상황을 접수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대구=김윤호·김정석 기자
youkno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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