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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는 대충, 세일은 쭉…사과문 없는 유니클로 홈피, '섬머세일 3탄' 시작

'사과는 대충, 세일은 쭉~'.

일본 간판 의류 전문점 유니클로가 본사 고위 임원의 실언에 대해 사과했지만 성난 한국 소비자의 민심을 달래지 못하고 있다. 사과문이 유니클로 본사가 아닌 롯데그룹의 계열사 '유니클로코리아(FRL코리아)'에서 나왔을 뿐더러 홈페이지에 사과문 한 장 올리지 않아서다. 오히려 유니클로는 국내 공식 홈페이지에 사과문 대신 이미 종료된 여름 세일을 일주일 연장한다며 대대적인 고객 끌기에 나선 모습이다.

지난 16일 국내에서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FRL코리아는 국내 미디어에 "유니클로의 모기업 패스트리테일링 그룹의 결산 발표 중 있었던 임원의 발언으로 심려를 끼쳐 드려 대단히 죄송하다"는 패스트리테일링 본사 측의 공식 입장문을 발표했다.

오카자키 타케시 패스트리테일링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11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패스트리테일링 2018년 회계연도 실적 결산 설명회 자리에서 "한국에서 일어나는 일본 제품 불매 움직임이 장기간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발언해 공분을 샀다.

유니클로는 언론사에 입장문을 돌리고 "당시 전하고자 했던 바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저희가 할 수 있는 것은 앞으로도 변함없이 고객들께 좋은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뿐이며 그러한 노력을 묵묵히 계속해 나가겠다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이어 "부족한 표현으로 저희의 진심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해 결과적으로 많은 분께 불편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 입장문은 모기업 패스트리테일링 그룹이 아닌 롯데그룹의 계열사인 FRL코리아였다. FRL코리아는 2004년 설립됐으며, 일본 유니클로 본사인 패스트리테일링그룹이 51%를, 롯데쇼핑이 49%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18년 매출액은 1조3732억이었으며, 영업이익은 2344억원, 당기순이익은 1811억에 달했다. 배당금은 500억원(17년도에는 400억원)으로 이중 51%인 255억원이 일본 본사에 배당된 바 있다.

업계는 글로벌 기업인 유니클로가 본사인 패스트리테일링 차원에서 사과문을 낼 경우 일본 시장이나 기타 타국 시장 영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FRL코리아 수준에서 사과문을 처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 소비자 감정을 건들 수 있어서 본사는 한 발 빠지는 모양새로 해석할 수도 있다.

사과문 한 장 올리지 않고 마케팅에 바쁜 국내 유니클로 홈페이지도 정을 맞고 있다.

 

유니클로는 여름 세일이 이미 끝났지만, 이를 일주일 더 연장한 '섬머세일 3탄'을 진행하며 이를 대대적으로 알리고 있다.

포털사이트에서 유니클로를 검색하면 홈페이지 입구에 '상쾌하고 쾌적한 여름을 위한 필수 아이템을 일주일 더 연장된 기간 동안 특별한 가격으로!'라고 홍보하고 있다. 최근 불매운동과 본사 임원의 실언으로 매출이 떨어지자 세일 기간을 연장하고 이를 통해 고객 달래기에 나선 모양새다.
 
업계의 관계자는 "최근 국내 인기 쇼핑 플랫폼인 '무신사'가 고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 당시 '책상을 탁하고 쳤더니 억하고 죽었다'라는 공안당국의 발표를 패러디한 홍보 문구를 올렸다가 두 번에 걸쳐 사과문을 올리고 공식 홈페이지에도 게재, 메인 화면에 팝업으로 노출했다"며 "직원에게 근대사 교육도 했다. 유니클로와 비교되는 대목"이라고 꼬집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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