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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디지털 잘 몰라도 말로 쉽게 작동하는 차 만들 것”

추교웅 현대·기아차 인포테인먼트 센터장(오른쪽)이 지난달 24일 경기 화성시 남양연구소에서 자동차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테스트하고 있다. [사진 현대자동차그룹]

추교웅 현대·기아차 인포테인먼트 센터장(오른쪽)이 지난달 24일 경기 화성시 남양연구소에서 자동차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테스트하고 있다. [사진 현대자동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달 미국 시장조사업체 J.D파워가 실시한 ‘2019 신차품질조사(IQS)’에서 1~3위를 휩쓸었다.
 

추교웅 인포테인먼트 센터장
제네시스 탑재 오디오에 자부심
하반기 나올 신차는 더 도약할 것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전장장비 사용이 불편하고 고장이 잘 나는 일본·독일 차는 소비자 불만이 많았지만, 스마트 기기에 익숙한 한국 소비자 요구에 맞춰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개발한 현대차그룹은 좋은 점수를 받았다”라고 귀띔했다. 지난달 24일 경기 화성시 남양연구소를 찾아 추교웅(45) 현대·기아차 인포테인먼트 센터장(상무)으로부터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미래에 대해 들어봤다.
 
자동차에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중요한 이유는 뭔가.
“과거에는 공조장치를 작동하고 오디오를 듣는 정도였지만 지금은 자동차의 모든 기능을 경험할 수 있게 하는 시스템이다. 스마트폰보다 편하게 정보에 접근하는 시스템을 만드는 게 숙제다.”
 
왜 삼성전자와 협업하지 않는지 궁금해하는 사람이 많다.
“특별히 어느 기업과 협업하고 안 하는 정책이 있는 건 아니다. 삼성전자는 자동차 전장 분야 최고 수준인 하만을 인수했고, 하만과는 계속 협업해 왔다.”
 
하만이 현대차가 원하는 스펙을 맞추지 못한다는 소문도 있었다.
"그렇지 않다. 하만은 훌륭한 회사이고 현대차와는 오디오 분야에서 밀접하게 일하고 있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서도 프로젝트에 따라 협업 중이다.”
 
자동차의 전장장비가 많아지면서 디지털 격차(Digital Divide)가 커졌다. 해결방법은 없나.
“사용자 경험(UX)을 설계할 때 그게 가장 어렵다. 모든 세대를 만족시키려면 항상 어중간한 시스템이 나오기 마련이다. 디지털 기기에 익숙한 사람을 목표로 하지만, 장기적으론 AI 기반의 음성인식 기능이 중요한 인터페이스가 될 것 같다.”
 
현대차그룹이 렉시콘·크렐 등 유명 오디오와 협업하지만 성능은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도 많다.
“제네시스에 탑재된 시스템에 대해선 자부심을 갖고 있다. 하반기 나오는 신차를 통해 한 단계 도약하는 시스템을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현대차가 좋은 UX와 기술을 선보이지만 테슬라와 같은 ‘퍼스트 무버’‘트렌드 세터’의 이미지는 없는 것 아닌가.
“테슬라가 대화면을 탑재하면서 흡사 컴퓨터를 차에 이식한 것 같은 트렌드를 구현했다. 운전할 때 사용하는 UI치고는 좀 위험하단 생각도 들지만, 새로운 기능을 넣는 시도는 테슬라를 소유한 고객이나 구매를 고려하는 고객에게 좋은 이미지를 심는다고 생각한다. 자동차의 필수 기능이 아니더라도 재미있는 기능을 탑재할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이다.”
 
화성=이동현 기자 offram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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