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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 노조 파업 투표 가결...본격적인 임금협상 앞두고 변수로 떠올라

17일 오후 울산시 동구 현대중공업 사내 체육관에서 노조가 파업 찬반투표 개표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7일 오후 울산시 동구 현대중공업 사내 체육관에서 노조가 파업 찬반투표 개표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회사 법인분할 문제로 갈등을 빚었던 현대중공업 노사가 이번에는 올해 임금협상 교섭을 놓고 맞서고 있다. 이런 가운데 현대중 노조가 15~17일 전체 조합원 1만296명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그 결과 7043명이 투표에 참여해 이 중 6126명(87%)이 찬성해 파업이 가결됐다. 
 
17일 현대중공업 등에 따르면 노사는 올해 5월 2일 상견례 이후 사측 위원의 대표성 문제를 놓고 이견을 보여 두 달 넘게 교섭이 되지 못했다. 노조는 사측의 부장급 위원을 대표이사 등으로 교체해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노조가 교섭 난항을 이유로 지난달 25일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 신청을 했다. 하지만 중노위는 교섭 위원 대표성 문제는 조정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해 행정지도 결정을 내리면서 지난 16일 교섭이 재개됐다. 
 
노조가 사실상 재교섭에 나선 것이지만 노조에서 파업 투표를 가결하면서 파업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또 파업의 합법 여부를 놓고도 노사 간 시각차가 존재한다. 일반적으로 파업권은 노동위원회 조정 중지 결정과 파업 투표 가결이 요건이다. 따라서 노동위 행정지도가 내린 상황에서 파업이 정당한지를 두고 양측의 입장이 다른 것이다. 
 
노조는 행정지도를 받은 후 실제 파업을 했더라도 파업권이 인정된 대법원 판례가 있다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반면 회사는 해당 판례는 실질적인 임금 교섭 과정에서 임금 인상과 정리해고 등을 놓고 노사 간 갈등을 빚다가 행정지도를 받은 사례로 교섭 대표 자격 문제로 교섭이 중단된 이번 사례와는 다르다는 입장이다. 
 
중노위도 교섭 대표 자격 문제는 조정 대상이 아니어서 일단 노사가 교섭부터 하라는 취지로 행정지도 결정을 내렸다. 다만 필요하면 현대중 대표이사가 교섭에 참여하도록 하는 권고 조항을 달았다. 실제 지난 16일 교섭에는 한영석 현대중 대표이사가 교섭에 참여해 본격적인 협상 분위기는 만들어진 상태다. 
지난 5월 31일 오전 울산광역시 동구 한마음회관 앞에서 현대중공업 노사가 대치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이날 울산대학교 체육관으로 임시주총 장소를 옮겨 회사의 물적분할 안건을 통과시켰다. 송봉근 기자

지난 5월 31일 오전 울산광역시 동구 한마음회관 앞에서 현대중공업 노사가 대치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이날 울산대학교 체육관으로 임시주총 장소를 옮겨 회사의 물적분할 안건을 통과시켰다. 송봉근 기자

 
현재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과 관련해 기본급 12만3526원(호봉승급분 별도) 인상, 성과급 최소 250% 보장 등을 요구한 상태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노조에서 제시한 것은 금속노조의 기본적인 가이드라인 수준이어서 본격적인 협상은 지금부터 진행돼야 한다”며 “노조 측에서 어떤 수준을 내놓을지에 따라서 회사측의 입장도 달라질 것이다”고 말했다.
 
노조 관계자는 “조합원들이 투표를 통해 파업을 가결하면서 교섭을 힘차게 진행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줬다”며 “원·하청 공동투쟁으로 임금협상에서 꼭 승리할 것이다”고 말했다. 회사 관계자는 “중노위가 성실 교섭을 촉구한 만큼 노조는 정당성이 결여된 파업을 철회하고 임금협상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중 노사는 지난 5월 31일 열린 법인 분할 주주총회를 놓고 갈등을 빚은 뒤 현재 법적 다툼을 벌이고 있다. 회사는 노조가 주총 반대·무효화 투쟁 과정에서 생산 방해와 폭력 행위 등을 한 것에 책임을 물어 조합원 4명을 해고하고 600명가량을 대상으로 징계 절차를 밟고 있다. 또 노조 간부 등 90여 명을 고소·고발한 상태다. 따라서 올해 교섭이 본격화하면 임금 협상뿐만 아니라, 이들 조합원의 징계 문제 등을 놓고 노사 간 견해차가 커 협상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한다. 
 
울산=위성욱 기자 w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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