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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ㆍ미 연합훈련 이해한다던 김정은, 이젠 훈련중단 선공 카드

북한이 다음달 예정된 한ㆍ미 연합훈련(동맹19-2) 중단을 미국과의 실무협상 전제조건으로 꺼내 들면서 북한 비핵화를 위한 협상이 다시 안갯속이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이 16일 조선중앙통신기자와의 문답에서 “그것(동맹19-2 훈련)이 현실화된다면 조(북)ㆍ미 실무협상에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백악관 웨스트윙 벽에 15일(현지시간) 새로 걸린 4개의 사진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6월 판문점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북한 땅을 밟는 사진이 걸려있다. [사진 뉴시스, 제니퍼 제이컵스 블룸버그통신 기자 트위터]

미국 백악관 웨스트윙 벽에 15일(현지시간) 새로 걸린 4개의 사진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6월 판문점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북한 땅을 밟는 사진이 걸려있다. [사진 뉴시스, 제니퍼 제이컵스 블룸버그통신 기자 트위터]

 

김정은 지난해 3월 "한미 연합훈련 이해한다"
이번엔 비핵화 협상 답장 대신 훈련 중단 요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3월 평양을 방문한 노무현 대통령의 특사단(단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에 “이번에는 이미 계획을 했을 터이니 이해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민감하게 대응해 오다, 이번에는 아예 훈련 일정도 발표되지 않은 상황에서 북미 실무협상과 연계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북·미 정상이 판문점에서 회동하고 2~3주 내, 즉 이번주 쯤 실무협상을 하기로 했지만 북한이 한ㆍ미 연합훈련을 조건으로 삼은 셈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시간은 본질적인 게 아니다. 결국 좋은 일이 일어날 것”이라며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데이브 이스트번 미 국방부 대변인 역시 “미국과 한국은 이번 가을 연합훈련 프로그램을 실시할 준비를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올해부터 한미 연합훈련을 축소해서 진행하고 있고, 연합준비 태세 향상을 위해 훈련을 진행한다는 의미다.  
 
북한의 연합훈련 중단 요구에 미국이 즉각 ‘노(NO)’의 뜻을 밝힘에 따라 실무 협상의 속도조절이 불가피한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정부 당국자는 “미국은 실무협상 장소를 북한에 일임하고 응답을 기다리고 있었다”며 “북한이 응답 대신 새로운 주장을 내놓은 건 새로운 전략으로 나오겠다는 뜻이 아니겠냐”고 분석했다. 
 
북한의 움직임은 지난 2월말 베트남 하노이 2차 북ㆍ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북한이 치밀한 준비를 했고, 군사 분야로 ‘거래의 판’을 키우는 기선제압용일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런데 미국이 밀리지 않자 북한이 다음 카드를 준비할 시간이 필요해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은 17일 “정부는 북ㆍ미 양 정상이 판문점 만남에서 합의를 한 대로 실무협상이 조속히 개최되어 비핵화 협상에 실질적인 진전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북한의 움직임을 살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직 정부 고위 당국자는 “북한은 상대가 기다리는 ‘답장’ 대신 새로운 주장이라는 기발한 방식으로 접근하는 경우가 있다”며 “이번에도 협상을 하지 않겠다는 뜻 보다 협상을 위해 우리가 원하는 방식으로 조건을 만들라는 메시지”라고 말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최근 한ㆍ미가 크고 작은 연합훈련을 할 경우 군부대를 방문해 미사일 발사를 하는 등 시위성 공개활동을 보였다. 그런만큼 이참에 연합훈련 중단을 시도하려는 차원일 수 있다는 얘기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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