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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보다 재밌어진 K리그, 두 달 빨라진 100만 관중이 증명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 14일 2019시즌 K리그1 누적 관중이 100만 명을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DGB대구은행파크를 찾은 관중들의 모습.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 14일 2019시즌 K리그1 누적 관중이 100만 명을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DGB대구은행파크를 찾은 관중들의 모습.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매년 시즌 초마다 축구계를 설레게 했던 'K리그의 봄'이 올 시즌도 어김없이 찾아왔다. 하지만 올 시즌은 예년과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항상 용두사미였던 전과 달리 '봄'에서 멈추지 않고 '여름'까지 무사히 순항 중이다. 지난해보다 훨씬 빠른 시간에 100만 고지를 돌파한 관중 수가 이를 증명한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 14일 "2019시즌 K리그1(1부리그) 누적 관중 수가 100만 명을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연맹 발표에 따르면, 21라운드 경기를 마친 14일까지 총 125경기 동안 102만2032명이 K리그1 경기장을 찾았다. 지난 시즌은 스플릿 라운드 돌입을 앞둔 9월 30일, 정규 리그 31라운드(186경기) 시점에 100만 관중을 넘겼다. 지난 시즌에 비하면 61경기를 덜 치른 상황에서 2개월 16일 빠르게 100만 관중을 돌파한 셈이다.

K리그가 갖고 있는 최소 경기 100만 관중 기록은 2014시즌에 세운 123경기다. 불과 2경기 뒤져 최소 경기 100만 관중 기록을 넘지 못했다. 그러나 연맹이 2018시즌부터 유료 관중 집계를 시작했기 때문에 이를 반영한다면 실제로는 2014시즌 기록을 이미 뛰어넘은 셈이다. 시즌이 끝날 때까지 관중 수가 어느 정도 유지된다면, 스플릿 시스템 도입 이후 12개 구단 체제가 자리 잡은 2014년 이후 최다 관중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180만8220명이 경기장을 찾은 2014시즌이 최다 관중 기록을 기록하고 있다.

관중 수 감소로 꾸준히 고민해 온 K리그로는 더할 나위 없이 반가운 소식이다. 그동안 프로축구는 'K리그의 봄'을 꿈꾸며 개막전 홍보와 시즌 초반 '반짝 흥행'에 기대를 걸었다가 실망하길 반복했다. 하지만 올 시즌은 달랐다. 2018 러시아월드컵과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까지 이어진 태극전사들의 활약 속에 스포트라이트가 축구에 쏟아졌다. 시즌 중에는 2019 20세 이하(U-20) 월드컵까지 겹쳐 준우승 주역인 조영욱(FC 서울) 이광연(강원 FC) 등의 소속팀 복귀가 화제를 모았다. 특히 굵직한 대회를 거치며 스타로 떠오른 조현우(대구 FC) 문선민(전북 현대) 김문환(부산 아이파크) 같은 선수들을 리그에서 만날 수 있다는 사실이 팬들의 발길을 축구장으로 이끌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그중에서도 흥행에 가장 혁혁한 공을 세운 선수는 역시 조현우다. 조현우의 스타성과 새 경기장 DGB대구은행파크의 호재가 맞물린 대구는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키며 K리그1 관중 증가를 이끌었다. 도심에서 가까운 지역이라 접근성이 좋고, 규모와 시설 면에서도 유럽 축구전용구장 못지않은 설비로 대구시민의 마음을 빼앗았다. 여기에 새로운 응원 문화까지 곁들여 대구를 '축구 도시'로 만들었다. 올 시즌 11번의 홈경기 중 매진만 6번, 총관중 11만5010명에 경기당 평균 1만455명으로 FC 서울(17만1934명·경기당 평균 1만7193명) 전북 현대(15만8896명·경기당 평균 1만4445명)에 이어 관중 수 3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여러 가지 호재 속에서도 축구계 관계자들은 관중 수 증가의 가장 큰 이유를 경기력에서 찾는다. '프로축구의 경쟁 상대는 프로야구가 아닌 해외 축구'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축구팬들은 늘 재미있는 경기를 원한다. 올 시즌은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치열한 순위 싸움과 함께 중·하위권 팀들의 약진, 물고 물리는 한 골 싸움 그리고 비디오판독(VAR)으로 엇갈리는 희비 등 손에 땀을 쥐고 경기를 지켜보게 만드는 요소가 늘어났다는 평가다. 지난 시즌에 비해 경기력 자체가 눈에 띄게 좋아졌다기보다, 더 빠르고 치열한 축구로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데 성공했다는 뜻이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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