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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같은 재난시 미국처럼 지자체가 컨트롤 타워 돼야 구호 빨라져"

“지난 강원 산불 성금을 보면 5만원, 10만원 등 소액 기부가 많았어요. 우리 국민이 십시일반 모은 것이죠. 우리에겐 어려울 때 서로 돕는 '환난상휼' 의 오랜 전통이 있습니다."  
지난 10일 서울 신수동 전국재해구호협회 사무실에서 김정희 사무총장을 만났다. 그는 "재난 구호처럼 긴급한 상황에서도 절차적 정당성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촘촘한 대응 체계 구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오종택 기자

지난 10일 서울 신수동 전국재해구호협회 사무실에서 김정희 사무총장을 만났다. 그는 "재난 구호처럼 긴급한 상황에서도 절차적 정당성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촘촘한 대응 체계 구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오종택 기자

 

전국재해구호협회 김정희 사무총장 인터뷰

지난 10일 서울 신수동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 사옥에서 만난 김정희(56) 사무총장은 이렇게 말했다. 민간 구호단체 희망브리지는 역대 회장이 모두 언론인 출신인 독특한 단체다. 1961년 태풍·홍수 등 수해가 났을 때 방송사와 신문사가 재난 상황을 알리고 이재민 성금 마련에 힘쓴 게 시작이었다. 
 
재난은 홍수·해일·지진 같은 자연재난과 산불처럼 사람에 의해 일어난 사회재난으로 나뉜다. 자연재난이 발생했을 때에는 관련법에 따라 희망브리지가 성금과 구호 지원을 담당한다. 다른 단체가 성금을 모았다 해도 희망브리지로 보낸다. 
 
지난 4월 초 발생한 강원 산불은 사회재난으로 분류돼 여러 사회단체가 각자 모금하고 각자 지원했다. 희망브리지엔 350억원이 넘는 성금이 모였다. 그중 112억원이 지난 4월 30일 주택 복구를 위한 긴급지원금으로 보내졌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소상공인 피해 보상 등 배분이 늦어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 사무총장은 "피해 조사를 바탕으로 배분을 한다. 피해 조사는 강원도, 즉 지자체의 몫인데 그게 늦어졌다"며 "담당 공무원이 격무에 시달리는 건 알지만 정확한 물증 없이 지원금을 줄 수는 없었다"고 했다. 이어 "오는 16일에 2차 지원을 위한 이사회 의결을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 사무총장은 "재난 대응시 지자체가 구조부터 구호까지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가 생각하는 롤모델은 미국이다. 미국은 재난시 지방 정부와 주 정부가 주도적으로 대응한다. 연방재난관리청(FEMA)은 재난 규모가 클 경우 군 장비 요청, 전문가 파견 등으로 지원한다. 
 
김 사무총장은 “지금 국내 지자체는 재난 대응 매뉴얼이 제대로 자리잡히지 않았다"며"사실상 담당 공무원만 대응하는 구조”라고 말했다. 지자체가 희망브리지 같은 민간 구호단체로부터 상시 교육을 받아, 담당 공무원이 바뀌어도 재난 대응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그는 "사회재난도 자연재난처럼 모금·배분이 일원화돼야 신속한 구호 지원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신문 기자 출신인 김 사무총장은 공공기관 전문 PR 회사인 케이씨엔컨설팅 사장 등을 역임하다 지난해 6월부터 협회서 일하고 있다. 그는 재난 예방을 강조했다. “재난에는 예외가 없습니다. 안전 교육, 대피 훈련을 받거나 집에 생존 키트를 구비해 놓는 등 개인 차원의 예방책을 생각할 때입니다.”  
 
김나현 기자 respir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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