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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년 해로한 부부, 12시간차로 생 마감…'상심증후군' 가능성

허버트-메릴린 드레이글 부부. [유튜브 캡처]

허버트-메릴린 드레이글 부부. [유튜브 캡처]

미국 조지아주의 한 노부부가 71년간 해로한 뒤 같은 날 12시간 차이로 생을 마감한 사연이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16일(현지시간) CNN 방송에 따르면 퇴역 군인 허버트 드레이글(94)은 지난 12일 오전 2시 20분 숨을 거뒀다. 그와 71년간 동고동락해온 부인 메릴린 프란세스 드레이글(88)은 정확히 12시간 뒤인 오후 2시 20분 그의 뒤를 따라갔다. 노부부의 장례식은 15일 열렸다.
 
허버트와 메릴린은 72년 전 조지아주 웨인즈버러에 있는 한 카페에서 만났다. 생전 허버트는 현지 방송에서 "화이트 웨이라는 카페의 홀에서 일하는 그녀에게 눈이 꽂혔고 첫눈에 반했다. 1년 뒤 그녀에게 청혼했다"라고 말했다.
 
허버트는 2차대전에 참전해 독일에서 6년간 복무했고 한국전쟁과 베트남전에도 참전했다. 메릴린은 언제나 그와 함께했고 둘은 6명의 자녀와 16명의 손자, 25명의 증손자, 3명의 고손자를 뒀다.  
 
부부의 사망 원인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전문가들은 남편이 노환으로 별세한 뒤 그 모습을 본 아내에게 '상심 증후군'이 닥쳤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미국심장학회(AHA)는 "평소 심장질환을 지병으로 앓지 않던 사람이라도 주변의 소중한 사람을 잃었을 때 스트레스성 심근증이 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고 CNN은 전했다.
 
영국심장재단도 "정신적 충격에 의해 심근육이 갑자기 경직됐다가 이완되는 상심 증후군을 앓았을 수 있다"고 말했다.
 
CNN은 "온라인 데이트가 판치는 세태에 진정한 사랑을 깨닫게 해준 노부부의 스토리"라고 소개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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