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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혹 살해된 '경의선 숲길' 고양이 주인 "동영상 차마 못봐"

경의선 숲길 고양이 살해 사건 용의자. [SNS]

경의선 숲길 고양이 살해 사건 용의자. [SNS]

 
홍대역 앞 경의선 숲길에서 한 남성이 고양이를 잔혹 살해하는 모습이 공개돼 충격을 줬다. 영상에는 화단에서 잠을 자던 고양이가 이 남성에게 밟히고 던져지는 등 봉변을 당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 고양이의 주인은 1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저는 아직도 그 영상을 못 본다"며 "남성이 빨리 체포될 수 있도록 널리 알려달라"고 부탁했다.
 
고양이 주인은 사건이 발생한 날 이상한 낌새를 느꼈다. 오후 2시에 가게로 출근했는데 고양이들이 평소처럼 밥을 달라며 나타나지 않은 것이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주인은 가게 CCTV를 틀고 한 남성이 고양이에게 다가온 것을 확인했다.
 
그는 "충격을 받아서 거기까지만 봤다"며 "112에 신고했더니 이미 신고가 돼 있더라. 학대 장면을 위(건물 위층)에서 녹화한 학생들이 있었다"고 밝혔다.
 
주인은 "고양이의 이름은 자두"라며 "자두는 사람 손을 타던 애라, 그 사람이 와도 그냥 가만히 쳐다만 보고 있어서 이런 봉변이 일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고양이 사체는 사건 현장에 없었다. 대신 현장에는 세제가 뿌려진 고양이 사료가 있었다. 고양이 주인은 "자두한테 사료를 주고 거기에 세제를 뿌렸다. 그리고 (범인이) 봉지에 남은 사료와 세제를 옆에다 버리고 간 것"이라며 "온 화단에 (세제 섞인) 사료를 다 뿌려놨다"고 전했다.
 
주인은 이를 범인이 자두 외에도 주변에 있던 여러 고양이를 살해하려 한 정황으로 봤다. 주인은 "처벌이 너무 약하다"며 "동물 보호법을 강하게 해서 무참히 너무 아프게 살해 당한 자두의 한을 풀어줘야 한다"고 호소했다.
 
고양이 '자두'는 지난 13일 오전 8시 경의선 숲길의 한 맥주 가게에서 잔인하게 살해됐다. 자두는 길고양이였다가 지난해 2월 구조돼 이 가게에서 키우고 있었다. 자두와 함께 있던 또 다른 고양이는 살해 장면을 목격하고 도망갔다가 이후 돌아왔으나 극도의 불안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두 사건은 인근 가게 주인이 영상을 SNS에 공개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극도로 잔인한 범행이 충격을 준 탓에 '경의선숲길'은 한동안 포털 사이트 검색어 상단에 올라 있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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