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전 12시 55분쯤 인천 옹진군 자월도 인근 해상을 지나던 카페리선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사진 해양경찰청]](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07/16/4fa7cf7c-a34e-45da-8346-811376342b7c.jpg)
16일 오전 12시 55분쯤 인천 옹진군 자월도 인근 해상을 지나던 카페리선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사진 해양경찰청]
해경, 17일 사고 현장서 화재 원인 조사할 계획
1만2300t급 여객선에는 승객 150명, 승무원 50명이 타고 있었다. 화물칸에는 컨테이너 188개가 실려 있었다. 기관실에는 기름 탱크가 있어 불길이 퍼지면 대형 폭발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신고를 받은 해경은 사고 지점과 가까운 곳에서 경비활동을 하던 함정을 급파했다. 바람과 비 때문에 항공기를 이용한 구조활동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해경은 선장에게 경비함정이 접근하고 있다는 것을 알린 뒤 기관실 2차 폭발에 대비해 승선원 모두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선실 밖에 나와 기다리라고 요청했다.
전원이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갑판에 모인 시간이 오전 1시 16분. 그로부터 9분 뒤 경비정이 사고 현장에 도착했다. 경찰 2명이 먼저 올라간 뒤 이어 도착한 해경 119정의 경찰까지 총 4명이 먼저 여객선에 올라 상황을 파악했다.
![화재가 난 선박에 타고 있던 승객들이 해양경찰 경비함에 옮겨타고 있다. [사진 해양경찰청]](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07/16/28760473-9e90-42a6-ae9f-159b00ee7962.jpg)
화재가 난 선박에 타고 있던 승객들이 해양경찰 경비함에 옮겨타고 있다. [사진 해양경찰청]
오전 4시 32분 사고 현장에 도착한 3005함과 여객선 사이에 수평 사다리를 설치해 오전 5시 구조를 시작했다. 승객들은 오전 8시 40분쯤 인천항에 도착했으며 80대 여성이 충격으로 호흡 곤란을 겪었지만 크게 다친 이는 없었다. 해경에 따르면 이날 구조활동에 해양경찰 함정 18척과 해군 함정 4척, 관공선 2척, 소방정 1척 등 총 25척과 해양경찰 항공기 1대가 투입됐다.
사고 선박은 현재 사고가 난 지점에 닻으로 고정된 채 대기하고 있다. 해경은 17일 현장에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선사와 선장 등을 상대로 선박 안전관리에 관해서도 살펴볼 계획이다.
최은경 기자 choi.eunkyu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