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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월간 15조원 원화 채권 쇼핑…외국인 보유액 125조 사상 최대

뉴욕증권거래소 (NYSE) 입회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심각한 표정으로 모니터를 들여다보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 (NYSE) 입회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심각한 표정으로 모니터를 들여다보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외국인의 원화 채권 쇼핑이 이어지고 있다. 4개월 연속이다. 채권 쓸어담기가 계속되며 지난달 외국인 상장채권 보유액은 125조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 기대감을 반영하면 이런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시장은 예상하고 있다.
 

환차익 노리며 원화 채권 사들여
금리 인하 기대감 매수 이어질 듯

 금융감독원이 15일 발표한 ‘6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말 기준 외국인이 보유한 상장채권 잔액은 124조5400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5월(119조2020억원)에 두달 연속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6월 한 달 간 외국인은 10조2870억원 어치의 상장 채권을 사들였다(순매수). 만기 상환금액(4조4860억원)을 빼면 5조8010억원을 순투자했다.  
 
 
 외국인의 원화 채권 사들이기는 지난 3월부터 4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순투자액 기준으로 지난 3월 1조4670억원을 기록한 뒤 4월(5260억원)과 5월(7조760억원)에도 쇼핑을 이어갔다. 이렇게 지난달까지 4개월 동안 외국인이 새로 사들인 채권은 14조8700억원에 달한다.
 
상장채권 종류별 외국인 순투자 및 보유규모 [금융감독원]

상장채권 종류별 외국인 순투자 및 보유규모 [금융감독원]

 외국인이 원화 채권 쓸어담기에 나선 건 환차익에 대한 기대감에서 비롯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달러 투자자들이 원화 채권에 투자할 때 환 헤지를 하는 과정에서 약 1.3%포인트 정도의 환 헤지 프리미엄이 발생한다”며 “국내 1년 만기 통안채 금리가 연 1.45%인데 여기에 환 헤지 프리미엄까지 더하면 달러 투자자들 입장에선 약 2.8% 정도의 높은 수익률을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 국채나 통화안정채권의 금리 수준이 여타 경쟁국들에 비해 높은 것도 외국인 투자자에게는 매력적이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채권시장의 금리 수준은 신용등급 대비 높은 편”이라며 “일본(신용등급 A1, 무디스 기준)의 신용등급이 한국(Aa2)보다 낮은 데도 채권금리가 마이너스(-)대라는 걸 감안하면 1%대 초중반인 한국 채권 금리는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 매수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에 유효하기 때문이다.  
 
 박민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의 금리 인하가 한 번에 그치지 않고 내년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많기 때문에 현재 시장금리 수준이 높다고 말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국내 채권의 가격부담이 크지 않기 때문에 외국인이 자금을 빼낼 가능성도 당분간은 낮다”고 말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25일 서울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오찬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한국은행]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25일 서울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오찬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한국은행]

 
 변수는 국내 경기다. 자꾸만 악화하는 거시경제 지표 상황이 앞으로 더 나빠지면 국내 경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원화 표시 자산에 대한 투자 유인이 줄어들 수 있어서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꾸준히 낮아지고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 4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5%로 기존보다 0.1%포인트 낮췄다. 오는 18일 하반기 경제전망을 발표하며 성장률 전망치를 추가로 하향 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5월 기준 7개월째 마이너스(-)를 기록한 수출과 감소 추세로 전환한 산업생산 및 설비투자 등 경기 악화 신호가 강해진 탓이다.
 
 
 이미선 연구원은 “경제성장률과 같은 거시 지표 수치가 계속 좋지 않게 나오면 외환 시장에서 원화 약세 압력이 강해질 수 있다”며 “환율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외국인 입장에서 원화 표시 채권을 들고 있기 불안하다는 느낌을 받는다면 투자가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정용환 기자 jeong.yonghwa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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